[이코노미21 임호균] 항공권 티켓 가격이 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국제선 유류 할증료가 올랐기 때문이다.
유류할증료는 2016년부터 적용된 국토교통부 거리비례제에 따라 항공사들이 내부적으로 세부 조정을 거쳐 책정한다.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1갤런=3.785ℓ)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총 33단계로 나눠 부과하며 그 이하면 받지 않는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경우 10월 발권 국제선 항공권에 이동거리에 따라 추가로 붙는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3만800∼22만6800원이다. 이달 적용된 2만800∼16만3800원에서 많게는 6만원 넘게 올랐다.
아시아나항공은 편도 기준 3만2000∼17만7100원의 유류할증료를 적용한다. 9월에 적용된 2만3300∼13만4600원에 비해 큰 폭으로 인상됐다.
10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8월16일부터 9월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갤런당 286.43센트(배럴당 120.30달러)로 14단계에 해당한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유가가 급등했던 작년 7∼8월 22단계까지 오르며 최대 33만9000원에 달했다. 이후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하향세를 보이다 유가가 상승하며 8월에 8단계, 9월에 11단계로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감산 연장의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8월 중순부터 가파른 상승세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최근월물은 10개월 만에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또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코노미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