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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한국 내년 성장률 2.3%→2.2%...고물가·고금리 길어질 것
KDI, 한국 내년 성장률 2.3%→2.2%...고물가·고금리 길어질 것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3.11.09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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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률 1.5%에서 1.4%로 하향
고금리에 민간소비 줄고 수출은 회복
올해 물가상승률 3.4%→3.6%로 상향
내년 물가상승률 2.4%에서 2.6%로
국제유가 급등, 중국경제 둔화시 경기회복 지체돼

[이코노미21 임호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도 1.5%에서 1.4%로 하향했다. 고금리와 고물가 등이 장기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KDI는 9일 '2023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0.1%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특히 올 하반기 성장률은 종전 2.1%에서 1.8%로 0.3%포인트 하향했다.

다른 기관보다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던 KDI가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이유는 고금리 상황의 장기화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올해 1월 3.50%로 높아진 이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천소라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은 "민간부채가 크게 누적된 상황에서 고금리 기조는 가계의 소비여력과 기업의 투자여력을 축소하면서 내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2%대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성장률이 낮은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KDI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2% 내외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을 소폭 상회하겠지만 이는 올해의 낮은 성장률(1.4%)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기인한다"며 "내년 경기 회복세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민간소비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8월에는 올해 민간소비가 3.0% 상승(전년동기대비)할 것으로 봤는데 이번에 1.9%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은 2.5%에서 1.8%로 내려 올해 성장률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관측했다.

올해 상품수출(물량) 증가율을 종전 0.7%에서 2.4%로 상향했다. 상품수지 개선에 힘입어 올해 경상수지는 종전 164억달러에서 319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경상수지도 383억달러에서 426억달러로 상향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4%에서 3.6%로 0.2%포인트 상향했다. 내년 물가상승률도 2.4%에서 2.6%로 높였다.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중동지역 불안감 확산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중국의 부동산경기 위축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경우 우리나라 경제 회복도 지체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천 전망총괄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여타 중동지역으로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할 경우 생산비용 상승과 실질소득 감소로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며 "중국의 부동산경기가 급락하면서 중국 건설업체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실물투자가 크게 둔화되는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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