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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미추홀을 남영희, 민주당 대승의 화룡정점 찍나
인천 동구미추홀을 남영희, 민주당 대승의 화룡정점 찍나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4.04.09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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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국민의힘 윤상현 후보와 격돌
전국 최고의 격전지로 떠올라
인천지역 최초의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 탄생하나

[이코노미21 이상훈] 22대 총선이 뜨겁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31.3%. 이 기록은 앞으로도 깨지기 힘들 전망이다. 여론조사상 야권이 우세하지만 여야 모두 인정하는 오차 범위내 격전지가 35곳이 넘기 때문에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선거전문가들은 전국 최고의 격전지로 국민의힘 윤상현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가 격돌 중인 인천동구미추홀을 지역구를 꼽는다.

이를 증명하듯 한동훈 위원장은 두 번 이 지역을 방문했고 이재명 대표는 세 번을 방문해 이목을 끌었다. 당대표가 한 지역구를 세 번이나 방문한 것은 역대 총선에서 거의 없는 이례적인 사례다. 그만큼 민주당에서 비중을 둔 전략지역구다.

인천 동구미추홀을은 원래 민주당 우세 지역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선거구였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008년 18대 총선부터 이곳에서 내리 4선을 했다. 그중 2번(20·21대)의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했다. 지난 총선 후 함바비리 사건으로 보좌관이 3년 실형을 선고 받았는데도 한동훈비대위가 공천을 줬다. 야권의 돌풍으로 위기에 선 국민의 힘으로선 딱히 대안이 없었다.

현재 남 후보의 돌풍을 반영하듯 윤상현 후보는 7일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저희가 밉다고 야당에 일방적으로 국회를 맡기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그만큼 다급하다는 반증이다.

남 후보는 당 주류인 친명계 정치인으로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냈다.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두 아이의 엄마, 작은카페 사장으로 자영업을 하는 등 평범한 시민의 삶을 살았지만 노무현 후보의 등장에 노사모 회원으로서 풀뿌리 정치를 시작,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하고 오늘날 민주당에서 주목받는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헌정사상 인천지역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은 전무하다. 이번에 남영희 후보가 당선되면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것이다.

남영희 후보는 “4년간 쌓아온 친근함으로 이겨내겠다”며 “인천 최초의 여성 지역구 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영희 후보는 “4년간 쌓아온 친근함으로 이겨내겠다”며 “인천 최초의 여성 지역구 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더불어민주당은 총력 지원을 하고 있다. 6일 오전 김부겸 전 총리의 지원유세에 이어 8일 오후에는 정동영 전 의장, 정세균 전 총리, 이재명 당대표의 지원유세가 이어졌다. 노무현정부 문재인정부에서 요직을 역임한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차장도 격려방문에 이어 이례적으로 SNS를 통해 남영희 지지의 뜻을 밝혀서 이목을 끌었다. 김 전 차장은 정치권의 호출에도 불구 그간 두문불출 했었기에 더 눈길을 끈다.

김 전 차장은 SNS를 통해 “남영희 후보의 인상적인 방송 연설을 들었다”며 "제가 청와대 국가안보실 차장 시절, 남영희 행정관은 참으로 겸손한 사람이란 인상을 받았습니다. 국민의 대변자 국회의원 되려는 사람은 남영희 후보처럼 열정과 헌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기본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남영희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윤 의원이 이 지역을 차지하기 전에는 13대 총선부터 17대 총선까지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이 번갈아 당선했다. 20대 대선의 표차도 크지 않았다. 윤석열 후보는 인천 동·미추홀을에서 47.8%의 득표율을 기록해 이재명 후보를 0.8%포인트 차이로 근소하게 앞섰다. 지난 총선에서 남 후보도 분전을 펼쳤다. 2위로 낙선하긴 했지만 윤 의원과의 표차는 171표. 20대 총선 전국 지역구 표차 중 최소다.

길에서 만난 민심은 오히려 당시 민주당의 재검표 요구에도 남영희 후보가 바로 승복한 것을 높아 샀다. 용현동에서 사는 김 모씨(66세)는 당시 남 후보가 바로 승복한 것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지지를 표했다.

남영희 돌풍의 이유로 상황실장 김모 씨는 “남 후보의 뛰어난 연설력에 놀라는 유권자가 많다. 유튜버에선 ‘남장군’ ‘똑순이란 별칭이 붙었다”며 “정권심판의 기운이 드세지만 저희는 남 후보의 바람대로 ‘간절히 일하고 싶습니다’ 슬로건을 걸고 지역밀착형 선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 야권의 주방향인 정권심판은 민심으로 남기고 선거운동은 정책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남 후보는 “지난 총선에 패배한 이후 4년간 매일 간절한 마음으로 지역 주민들을 만났다. “이제는 먼저 알아보고 인사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인천의 원도심이다. 미추홀구 용현동에 대형 아파트 단지가 생겨 새 입주민도 많지만, 동네에 오래 산 주민들이 주를 이룬다. 남 후보는 “4년간 쌓아온 친근함으로 이겨내겠다”며 “인천 최초의 여성 지역구 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남 후보는 4일부터 매일 매시간 큰절로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무릎에 멍이 들고 다소 탈진한 모습이지만 “제가 큰절을 하고 있으면 저는 괜찮은데 유권자들이 다가와 눈물을 흘리신다. 그 분들의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영희 필승캠프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집중 유세에서 ‘미추홀의 봄 남영희 일하겠습니다’ 피켓팅은 주민들 사이에서 화제다. 윤상현 측도 당황한 모양새다. 이 지역에서 거리 피켓집중유세는 그동안 없었던 일이었다. 현수막도 아래위로 이어 달아, 선거법을 준수하면서, 주민의 이목을 확 끄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주목을 받았다.

과연 인천지역 최초의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남영희 후보는 여성정치인이란 타이틀에 별 무게를 두지 않는다. 남 후보는 “남성과 여성의 갈라치기 정치가 도를 넘어섰다. 2030대 세대에서 남녀 간 갈등을 부추기는 어떤 행태도 반대한다”며 “저는 미추홀구의 자부심이 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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