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구 월평균 소득 544만원, 소비 276만원
평균 보유자산 6억294만원으로 2788만원 증가
[이코노미21 이상훈] 지난해 가구소득은 4.4% 늘었지만 물가상승으로 소비는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비, 교통비, 월세 등 기본 생활비가 소비의 50%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월평균 소득은 544만원으로 1년 전(521만원)보다 4.4%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가구 월평균 소비는 261만원에서 276만원으로 5.7% 증가했다. 물가상승으로 소비 증가폭이 더 컷음을 의미한다.
소비의 절반은 식비(23.2%), 교통·통신비(14.5%), 월세·관리금·공과금(12.7%) 등 기본 생활비가 차지했다. 지난해 월평균 식비 지출액은 전년(58만원)보다 6만원 증가한 64만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주거비는 같은 기간 31만원에서 35만원으로 4만원 늘었다. 물가상승 영향으로 용돈은 1년 새 3만원 늘어난 17만원이었다.
이자비용이 증가해 소비여력은 더욱 줄였다. 지난해 월평균 부채상환 비용은 54만원으로 전년 52만원보다 많았다.
지난해 평균 보유자산은 6억294만원으로 전년(5억7506만원)보다 2788만원(4.8%) 증가했다. 자산 내 비중은 △부동산 79.7% △금융자산 13.6% △기타자산 6.7% 등으로 집계됐다. 총자산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 자산 규모는 2022년보다 4.2%(1926만원) 늘어난 4억8035만원이었다.
지난해 금융자산은 8178만원로 8000만원대를 넘어섰다. 금융자산은 2021년부터 꾸준히 늘었다. 다만 증가폭은 2022년 613만원에서 2023년 418만원으로 줄었다. 고금리와 고물가에 따른 지출 증가로 저축 여력이 줄어들었다. 소득 내 저축 여력(저축+예비자금)은 2021년 41.8%→2022년 39.9%→2023년 39.3%로 점차 감소했다.
평균 부채는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부채를 줄여나간 것으로 이해된다. 평균 부채 잔액은 2022년보다 7% 줄어든 1억201만원이었다. 부채상환액은 같은 기간 85만원에서 93만원으로 9.4% 늘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