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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와처] 연준 지급준비금 급감 우려할 이유 없다...TGA, ON RRP의 관계
[연준와처] 연준 지급준비금 급감 우려할 이유 없다...TGA, ON RRP의 관계
  • 양영빈 기자
  • 승인 2024.04.19 15:33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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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준비금 급감은 세금과 관계 있어
지급준비금 조금 더 하락할 가능성 높아
그러나 4월 지나면서 곧 이전 수준 회복

[이코노미21 양영빈] 지급준비금은 지난 4월10일 3조6166억달러에서 4월17일 3조3295억달러로 일주일 사이에 무려 2860억달러가 감소했다. 지급준비금이 주별로 이렇게 급감하는 것은 주로 세금 시즌과 관계가 있다. 세금 납부는 특히 4월 중순에 집중되는데 과거 주별 지급 준비금을 보면 좀 더 명확해 진다.

출처=연준(https://fred.stlouisfed.org/graph/?g=1kq4S)
출처=연준(https://fred.stlouisfed.org/graph/?g=1kq4S)

대체로 4월에 세금 납부를 하면서 지급준비금이 주별 단위로 크게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2021년에는 6월에 지급준비금 감소가 컸는데 이것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세금 납부를 연기한 것이 6월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세금납부 시즌이 오면 되면 첫째, 개인과 기업은 은행 예금을 인출하거나 MMFs에 투자한 자금을 인출해서 세금을 납부한다. 자산이 많은 개인이나 기업은 여윳돈을 은행이 아닌 MMFs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들이 세금납부를 하면 MMFs 계좌에서 인출하게 되고 MMFs는 연준의 ON RRP에 투자한 자금을 인출하게 되므로 ON RRP가 감소하게 된다. 둘째, 일반적인 개인은 주로 은행 계좌에서 인출해 세금을 납부하므로 이때는 연준의 지급준비금이 그 만큼 감소한다.

첫째, 둘째 경우 모두 일단 자금은 재무부가 연준에 보유한 TGA 계좌로 들어가며 결국에는 재무부의 재정지출에 의해 다시 민간의 예금으로 들어오게 된다.

출처=재무부(https://fiscaldata.treasury.gov/datasets/daily-treasury-statement/deposits-and-withdrawals-of-operating-cash)
출처=재무부(https://fiscaldata.treasury.gov/datasets/daily-treasury-statement/deposits-and-withdrawals-of-operating-cash)

민간의 예금은 다시 쌓이게 되며 이 예금은 MMFs로 가거나 또는 예금으로 남게 된다. 연준의 부채 중에서 단기적으로 크게 변하는 것은 RRP, 지준금(RES), TGA이다. 현재 연준은 양적 긴축(QT)을 하고 있으므로 매달 750억달러의 지준금(RES) 감소가 있다. 따라서 RRP+RES+TGA는 QT 만큼 감소하게 된다. 다음은 2023년 6월 1일 이후 RRP+RES+TGA의 추세를 보여준다. 10개월 2주 동안 RRP+RES+TGA는 8000억달러가 감소했다. 이 기간에 QT는 매달 750억달러 속도로 진행됐으므로 대략 8000억달러가 감소했음을 알 수 있고 이 감소금액은 RRP+RES+TGA 감소금액과 상당히 일치한다.

출처=연준(https://fred.stlouisfed.org/graph/?g=1kqc6)
출처=연준(https://fred.stlouisfed.org/graph/?g=1kqc6)

더군다나 재무부는 매분기말 기준으로 TGA 잔고를 7500억달러 수준에 맞추려고 하고 있다. 따라서 분기말 기준으로 본다면 TGA는 변화가 없으므로 나머지 RRP+RES와 QT에 의한 감소가 일치하게 된다. MMFs가 ON RRP를 투자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지급준비금(RES, Reserves)과 RRP의 개별적인 금액의 분포는 변하겠지만 둘의 합인 RRP+RES는 연준의 QT에 의한 감소만큼 변하게 된다.

과거 1년간 미국 경제의 호황과 더불어 증시의 활황에 힘입어 이번 달의 납세 실적은 기존의 4월 보다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급준비금은 조금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감소는 4월이 지나면서 곧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연준의 QT에 의한 효과는 지속적으로 지급준비금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다. 2022년 4월은 2015년 9월 이래 지급준비금 월별 최대 감소폭(4460억달러 감소)을 기록했다. 당시의 납세 실적은 무려 9000억달러였다.

다음은 지급준비금의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출처=연준(https://fred.stlouisfed.org/graph/?g=1kqgV)
출처=연준(https://fred.stlouisfed.org/graph/?g=1kqgV)

최근 저점 수준(빨간색 직선)인 3조달러보다 아직은 3300억달러가 많은 상태다. 따라서 세금납부에 의한 지급준비금이 매우 빠른 폭으로 일주일 동안 2860억달러가 감소했다고 해서 전체적으로 은행권의 유동성이 부족하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물론 개별적인 은행에 따라 지급준비금이 부족한 은행도 있을 것이다.

개별적인 은행들의 유동성 부족은 연준의 재할인 창구 사용으로부터 알 수 있다. 다음은 연준이 유동성(지급준비금)이 부족한 은행에게 대출해준 BTFP(녹색), 재할인 창구(빨간색), 전체 대출(파란색)의 흐름을 보여준다.

출처=연준(https://fred.stlouisfed.org/graph/?g=1kqex)
출처=연준(https://fred.stlouisfed.org/graph/?g=1kqex)

BTFP는 6억달러 감소했고 재할인 창구 사용금액이 35억달러 늘어 전체적으로 29억달러가 늘었다. 은행들이 꺼려하는 재할인 창구 사용금액이 35억달러 늘어난 것으로부터 일부 은행은 유동성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BTFP가 종료된 직후인 3월 13일 이후 재할인 창구 사용 금액은 67억달러가 늘어나 통화 당국이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세금납부 시즌에 연례행사로 일어나는 지급준비금 감소는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재할인 창구 사용에서 드러나듯이 유동성이 부족한 개별은행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아직은 이것이 은행권 전체의 시스템 문제까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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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P 2024-04-24 00:35:38
단기채 순상환은 지급준비금에 영향을 미치진않나요?
예를들면 단기채 순상환100이라면
TGA -100 RRP +100 지급준비금0
순유동성은 그대로
장기적으로 보면 점점 더 많은 단기채 발행 후
재정지출 하기에 완화가 맞지만
단기적으로보면 순유동성은 증감이 없다
맞을까요?

박진석 2024-04-22 17:21:27
기사 중 "RRP+RES+TGA는 (연준) QT 만큼 감소하게 된다. "
이 문구에서 연준의 QT는 재무부 계좌인 TGA를 감소시키고, 결국 재무부를 통해 시장에 풀리는 (과거) 연준의 국채는 MMF의 자금이 필요하므로 RRP가 감소하고, 일반은행의 자금까지 흡수하므로 RES(지급준비금)를 감소시킨다.
이렇게 이해하면 맞을까요?

이유진 2024-04-20 15:46:54
재할인창구 사용에 대한 낙인효과를 제거하기 위해 연준은 재할인창고에 대한 금리를
엄청 낮은 금리로 조정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개별은행의 유동성부족 이라기보다
재할인창고를 이용해 차익거래를 한다고 볼수도 있을까요?

그리고 양기자님의 미국시장 뷰가 궁금합니다 ㅎ 요즘 많이 출렁 거려서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_ _)

박수호 2024-04-19 20:38:59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그런데 예전 기사내용중 문득 궁금한점이 생각났는데요, RRP잔고 소진 이후에는 매달 QT로 인해 지급준비금이 매월 750억달러가 줄어든다고 하셨는데, 그중 장기채 600억달러 물량에 대해서 현재 연준은 만기가 돌아오는 장기채물량 (부족할경우 단기채까지)에 대해서 롤오버를 하지 않고 청산하는 방법을 취한다고 했는데요. 이때, 국채의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하는 주체는 은행(지준)이 아니고 정부(TGA)인거 같은데, 왜 TGA가 줄어든다는 표현을 하지 않고 지준이 줄어든다는 표현을 하게 되는건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