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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기준금리 연3.5% 동결...금리인하 시기 ‘불투명’
금통위, 기준금리 연3.5% 동결...금리인하 시기 ‘불투명’
  • 박원일 기자
  • 승인 2024.05.23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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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이후 11회 연속 동결
목표치 상회하는 물가수준
미국 금리인하 전망 불확실
GDP 성장률 전망치 상향 등 영향

[이코노미21 박원일] 기준금리가 연3.5%로 동결됐다. 물가가 아직은 높은 수준이고,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이루어진 조치다. 더욱이 미국이 금리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계속 보이고 있어 우리만의 독자적인 인하 결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3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3.5%로 0.25%p 인상한 이후 11회 연속 동결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물가상승률(4월 2.9%)이 둔화흐름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여전히 목표치(2.0%)를 웃도는 수준인데다 미국의 금리인하도 지연되는 등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현재의 긴축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물가는 개인서비스 및 농축수산물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고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도 2.3%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국제유가 및 환율 변동성과 농산물가격 추이, 성장세 개선 정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물가를 자극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국내 경제는 지난 1분기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소비와 건설투자도 침체가 완화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1.3%를 달성하는 등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연간 전망치도 기존 2.1%에서 2.5%로 상향 조정됐다. 따라서 경기부양을 위한 긴축 완화 필요성이 낮아진 만큼 금리인하 시점도 연기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의 환율 흐름 역시 기준금리를 쉽사리 내릴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원화가치가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함에 따라 수입제품의 원화환산가치가 높아져 인플레이션이 촉발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이에 영향 받을 수밖에 없는 우리 금융당국도 국내적 요인만으로 독자적인 금리인하를 추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현재 우리(3.5%)와 미국(5.5%)의 금리 차이는 사상 최대인 2.0%p까지 벌어져 있어 이 차이가 더 커지면 자본 유출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코노미21]

기준금리 변동추이(2024년 05월) . 출처=한국은행
기준금리 변동추이(2024년 05월) . 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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