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마통 잔액 38조8196억원
마이너스통장 잔액 4월, 5월 두 달 연속 증가세
마통 금리 하락, 가계대출 억제 영향으로 마통 사용 늘어
마이너스통장 잔액 4월, 5월 두 달 연속 증가세
마통 금리 하락, 가계대출 억제 영향으로 마통 사용 늘어
[이코노미21 임호균] 정부가 가계대출을 억제하자 신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이 마이너스통장으로 몰리면서 마통 잔액이 석 달새 1조원 늘었다. 올해 들어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연 5%대 초반까지 내려가는 등 금리 부담 완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38조8196억원으로 석 달새 1조207억원 늘었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1월(39조6696억원)에서 3월(37조7989억원) 사이에는 감소했으나 4월에 38조3408억원으로 다시 늘었으며 5월에는 38조7797억원으로 증가했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증가한 것은 대출 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연 6% 중반까지 갔던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올해 들어 3월 연 5.45%→4월 연 5.38%→5월 연 5.23%→6월 연 5.29% 등으로 하락했다.
여기에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도 마이너스통장 수요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가계빚을 조절하기 위해 은행권은 주담대 금리를 인상했다. 이달 들어 16일까지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3조3769억원 늘었다.
은행권의 대출심사가 까다뤄진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조치를 시행하는 것도 마이너스통장 잔액을 늘리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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