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하이브리드차 판매량 전년동기보다 16.8% 증가
전기차 생산 줄이는 대신 하이브리드차 생산 늘리기로
[이코노미21 이상훈] 현대자동차·기아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올해 처음으로 연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사이 하이브리드차에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생산을 줄이는 대신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올해 1~7월 전 세계에서 판매한 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는 전년동기(49만1128대)보다 16.8% 증가한 57만3542대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올해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판매량 전년대비 22.4% 증가한 30만589대이며 기아는 같은 기간 11.2% 증가한 27만2953대를 기록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연말에는 양사 합산 판매량이 연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 증가는 전기차 수요 정체의 반사이익으로 분석된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나 하이브리드차보다 가격이 여전히 비싸고, 충전 인프라도 부족해 전기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기는 쉽지 않다. 여기에 최근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친환경차의 수요를 흡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차종도 더욱 늘려 사실상 모든 차급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출 계획이다. 연말에 출시 에정인 현대차의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에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 이밖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는 제네시스도 하이브리드 차량을 조만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