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소득 7812만원 가구 11.5년 저축해야
[이코노미21 임호균] 연 소득 8000원인 가구는 몇 년을 저축해야 서울 아파트를 살 수 있을까?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11년을 저축해야 서울 중간 가격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연간 소득 7812만원 가구가 서울 중위 가격 아파트를 사기 위해선 단 한푼도 안쓰고 11.5년을 저축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은 약 9억원이며, 소득 7812만원은 해당 분기 서울 지역 아파트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은 대출자의 연 소득 중윗값이다. 이에 따라 2분기 서울의 PIR(Price to income ratio·주택가격을 가구 소득으로 나눈 값)은 11.5였다.
2년 전인 14.8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이는 주택 가격이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중위 가구 소득이 2년 전 5910만원에서 7812만원으로 증가해 PIR이 낮아진 것이다.
한편 수도권의 PIR은 서울보다 다소 낮아 경기의 PIR은 8.9, 인천은 8로 주택 구입에 소요되는 시간이 더 짧았다. 이는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 가격 때문이다.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서울의 PIR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전주대비 0.26% 상승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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