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명목 GNI 성장률 0.9%
[이코노미21 임호균] 고물가에 실제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국민총소득이 지난 1분기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2%로 1년 6개월 만에 역성장했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올해 2분기 실질국민총소득(GNI)가 지난 1분기 대비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GNI는 한나라의 국민이 국내외 생산 활동에 참가하거나 생산에 필요한 자산을 제공한 대가로 받은 임금과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의 합계로 실질 구매력을 보여준다.
한은은 원유, 천연가스 등 수입에 의존하는 원자재 가격이 반도체 등 수출품 가격보다 더 오르면서 교역 조건이 악화돼 국민소득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앞서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0.2%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1년 6개월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수입(1.6%)이 수출(1.2%)을 웃돌았으며 건설투자(-1.7%)와 민간 소비(-0.2%)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1분기의 깜짝 성장으로 비교 기준 자체가 높아진 점이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인 2.4%를 달성할 수 있다고 한은은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늘었고 수입은 에너지류(원유, 천연가스 등)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 대비 0.9% 성장했다. 국내 노동력·자본 등 생산 요소가 나라 밖 생산 활동에 참여해 받은 소득인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어들면서(7.7조원→7.3조원) 명목 GDP 성장률(1.0%)을 밑돌았다.
실질 GNI는 전분기에 비해 -1.4% 감소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