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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비중국 시장에서 34% 성장...지난해 수출 4배 증가
중국 전기차, 비중국 시장에서 34% 성장...지난해 수출 4배 증가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4.09.09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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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수시장 5년간 2400~2500만대 수준에서 정체
수출, 2019년 100만대에서 지난해 491만대로 증가
수출은 상대적으로 무역 장벽이 낮은 신흥 시장으로 확대

[이코노미21 이상훈] 중국 전기차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비중국 시장에서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전까지 중국 전기차는 중국내 시장에서만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중국 전기차의 비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계도 경쟁 심화에 대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8일 발표한 ‘중국 전기차 산업의 글로벌 확장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중국 자동차 산업은 자국 내수 둔화에 불구하고 수출 구조 다변화를 통해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중국의 자동차 내수시장은 최근 5년간 2400~2500만대 수준에서 정체됐으나 생산설비 과잉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2019년 100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491만대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수출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4%에서 지난해 16.3%로 크게 늘어났다.

수출 구조도 상용차 중심에서 최근에는 SUV, 신에너지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으로 다변화됐다. 수출국도 유럽 등 선진국 비증이 커지고 있다.

주요 중국계 업체인 BYD, Geely, SAIC 등은 현지 생산, 기술 제휴 등 해외 직접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관세 회피와 물류비 절감,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공장 설립, 인수, 합작법인 설립 등의 방법으로 현지생산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올해 상반기 비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계 브랜드 판매량은 약 42만대로 전년동기대비 33.9% 증가했다. 점유율은 16.3%에 달했다. 수출은 상대적으로 무역 장벽이 낮은 신흥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아세안.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국내 업체와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전기차를 중심을 한 중국의 글로벌 확장은 정부 지원과 탄탄한 공급망을 포함한 우수한 전기차 생태계, 치열한 내수 경쟁에서 성장한 로컬 브랜드의 약진 등이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미국, EU 등 주요국은 중국 전기차를 견제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으며 우리 기업도 전기차 경쟁 환경 악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이코노미21]

전기차 1위인 중국 BYD 전기차
중국 BYD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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