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재정수지 52.3조 적자...중앙정부 채무 13.4조↑
[이코노미21 임호균] 올해 1~7월 나라살림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가 83조 적자를 기록했다. 2년 연속 세금이 덜 걷힌 가운데 지출은 늘면서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기획재정부가 12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9월호’를 보면 올 7월 누계 총수입은 357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조9000억원 증가했다. 세외수입과 기금수입은 늘었으나 국세수입이 크게 줄었다.
1~7월 국세수입은 208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조8000억원 감소했다. 국세 세수진도율은 56.8%로 지난해 결산(63.2%)보다 6.4%포인트 낮았다.
세외수입은 18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조1000억원 늘었다. 기금수입은 129조9000억원으로 11조6000억원 증가했다. 세외수입이 늘어난 것은 농어촌공사가 청사를 이전하면서 기존 부지 매각대금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총수입 전도율은 58.3%로 지난해 결산보다 3.2%포인트 낮아졌다.
총지출은 409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조3000억원 증가했다. 건강보험가입자지원(3조2000억원), 퇴직급여(1조2000억원), 부모급여지급(1조1000억원) 등에서 지출이 늘었다.
이에 따라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뺸 통합재정수지는 52조300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특히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수입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83조2000억원 적자였다. 관리재정수지는 실질적인 나라살림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다.
한편 7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1159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3조 4000억원 늘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