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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6곳 중 1곳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
기업 6곳 중 1곳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4.09.26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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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한계기업 비중이 대기업보다 높아
한계기업 진입 2년 전부터 재무지표 크게 악화돼

[이코노미21 이상훈] 우리나라 기업 6곳 중 1곳이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못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안정상황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한계기업 비중은 기업 수 기준 16.4%, 차입금 기준 26.0%로 집계됐다. 한계기업은 이자보상비율이 3년 연속 1을 밑도는 기업을 의미한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한계기업 비중(기업 수 기준 17.4%·차입금 기준 31.9%)이 대기업(각각 12.5%·23.3%)보다 높았다.

차입금 기준 한계기업 비중을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59.0%) △운수(49.2%) △전기가스(46.1%) △부동산(43.8%)에서 다른 업종보다 높았다. 반면 △항공(0.2%) △석유화학(4.1%) △전기전자(11.3%) 등은 한계기업 비중이 낮았다.

한계기업에 대한 예금취급기관의 신용공여(대출 및 회사채) 규모를 보면, 지난해 기준 은행권이 125조3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상호금융(13조1000억원), 저축은행(3조9000억원) 순이었다.

한은은 한계기업 진입 전·후 한계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정상기업과 비교해 평가한 결과 한계기업 진입 2년 전부터 대부분의 재무지표가 크게 악화된 뒤 장기간 회복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계기업 진입 이전 차입규모가 커졌으며 한계기업으로 편입된 이후에도 늘어난 부채를 상당기간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계기업은 한계기업 진입 2년 전 정상기업 보다 높은 차입금 증가율(+8.2%p)을 보이는데, 이러한 차입 확대와 수익성 저하가 맞물려 차입금의존도와 부채비율이 높아지면서 재무구조의 안정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최근 국내 한계기업의 증가는 기업 부문의 전반적인 신용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채무상환능력이 약해진 한계기업의 증가는 금융시스템의 잠재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한계기업 여신의 신용위험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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