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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특명! 대만 시장을 공략하라
[대만] 특명! 대만 시장을 공략하라
  • 김정환
  • 승인 2000.07.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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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이동통신, 신문사 등과 잇단 제휴...전자상거래 진출도
세계적 포털 사이트인 야후가 대만에 대한 공세의 끈을 바짝 죄고 있다.
대만의 이동통신 업체들과 잇따라 제휴하는가 하면, 직접투자도 주저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전자상거래 진출도 선언했다.
야후의 공동설립자인 제리 양의 모국인 대만을 전진기지로 삼아 중국어권 지역으로 세력을 확장하겠다는 의도다.


야후는 지난 6월 말 대만의 대표적인 이동통신 업체인 중화통신, 대만따거따, 위엔추안통신 등 4개 업체와 전략적 동맹을 맺었다.
왑(WAP)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이와 함께 <중국시보> www.chinatimes.com.tw와도 제휴를 맺어 중국어권 야후에 좀더 풍부한 뉴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야후는 그동안 중국어 서비스에서 열세를 보여왔다.
이번 제휴를 통해 뒤집기를 시도하는 야후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야후는 우선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이메일과 뉴스, 금융경제, 사전, 별자리, 날씨 등 여섯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야후는 이를 위해 <중국시보>의 지분 5%를 사들였다.
투자금액은 모두 1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로서는 대만에 처음 직접투자한 것이며,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시보> 역시 처음으로 외국자본과 제휴한 것이어서 양쪽 모두 의미가 남다르다.
제휴서명식에는 제리 양이 직접 참석했다.
학업을 마치고 창업하라 대만 야후의 총지배인 로즈 초우는 제리 양 방문에 맞춰 16개 주요 유통업체와 전자상거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대만 야후는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종합 쇼핑몰을 만들 계획이다.
무선인터넷 서비스, 콘텐츠, 쇼핑몰 등 전방위 공세를 펼치고 있는 셈이다.
제리 양은 이번 방문에서 150여명의 대만 대학생들과 대담을 나누며 벤처기업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에 재학 중 야후를 창업하면서, 박사학위를 포기한 그는 학생들에게는 “학업을 마치고 창업하라”고 충고했다.
많은 벤처사업가나 인재들이 학업을 포기하고 거부가 되려는 기회를 잡으려 하지만, 이런 기대만으론 쉽게 실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벼락부자가 되려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리는 게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5년 전에는 인재와 아이디어만 있으면 언제든지 자금을 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세상이 바뀌었다”며 “뛰어난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성을 제시하고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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