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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말 거래소 900~950, 코스닥 180
1. 연말 거래소 900~950, 코스닥 180
  • 김찬수(IT기업평가센터)
  • 승인 2000.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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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가 10인이 말하는 하반기 증시 전망....금융구조조정과 경기둔화 여부가 변수
“하반기 주식시장은 상반기 증시를 짓눌렀던 위험요인들이 해소되면서 완만한 상승국면을 형성할 것이다.
주가는 3분기까지 박스권에서 변동할 것이며 이후에는 좀더 개선될 것이다.
연말 거래소시장 주가는 900~950, 코스닥시장은 180 정도 될 것이다.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투자전략가 10인이 내다보는 올 하반기 증시 기상도다.
<닷21>은 7월 첫째주에 국내 주요 10개 증권사에 소속된 투자전략가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10명중 9명이 “점차 개선” 전망 조사결과 열명의 투자전략가 중 한명을 뺀 아홉명이 하반기 증시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그 근거로 2분기 증시를 침체에 빠뜨렸던 기업부도 문제, 투신사 문제, 금융시장 불안 등 악재들이 정부의 채권펀드 조성 및 펀드 클린화 정책에 의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국제수지, 이자율, 기업수익 등 경제 펀더멘털이 모두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라는 점도 호재로 거론됐다.
이들은 하반기 증시를 좌우할 가장 큰 변수로 금융구조조정과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꼽았다.
열명 중 다섯명은 이런 변수들이 우호적인 상황이 전개된다면 4분기에 더욱 큰 폭의 주가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 주가 1000~1100포인트대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열명 중 세명은 구조조정이 잘 되더라도 경기둔화로 인해 주가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경기둔화의 근거로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99년 4분기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는 만큼 경기가 올 하반기나 내년 초에 정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었다.
주가가 경기보다 6~9개월 정도 선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에 주가는 크게 오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연말 주가가 900에서 950포인트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 이종우 연구위원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상반기 주가에 이미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에, 하반기 주가를 끌어내리지는 못하겠지만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머지 두명은 중도적인 입장을 취했다.
논쟁의 지점은 ‘금융구조조정이 주가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 것인가’이다.
미국 경제 연착륙이 주가 상승의 전제조건이라는 데에는 모든 전문가들이 동의한다.
그러나 금융구조조정의 경우는 다르다.
삼성증권 이남우 상무는 “구조조정은 주가 상승의 절대적인 변수”라고 말한다.
굿모닝 증권의 이근모 전무도 비슷한 견해를 피력한다.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추진한다면,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하락하겠지만 4분기에는 1100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교보증권 김승익 팀장은 “대세는 펀더멘털”이라고 주장한다.
이종우 위원도 비슷하다.
그는 “금융구조조정은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반기 주가는 세계 경제 및 국내 경제의 둔화와 같은 펀더멘털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증시 관건은 개인투자자 수급 측면과 관련해서는 투자전략가들 사이에 큰 이견이 없었다.
투신권은 여전히 적극적인 매수주체가 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은행예금에 몰려 있는 단기 부동화 자금이 쉽게 투신으로 이동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외국 자본도 상반기에만 벌써 10조 정도 들어와 있는 상태인데다, 삼성전자 등 선호종목에 대한 투자한도가 얼마 남지 않아 추가로 들어올 여력이 많지 않을 것으로 이들은 내다봤다.
그래서 외국인들도 하반기에는 중립적 위치를 지킬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관건은 개인투자자라고 볼 수 있는데 개인들은 지수관련주보다는 중·소형주에 집중하기 때문에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이들은 내다봤다.
코스닥은 거래소보다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대부분의 전략가들이 전망했다.
중소기업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가 먼저 탄력을 받고, 코스닥은 전반적으로 거래소를 따라가는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투자는 보수적으로 하라. 지금은 위험을 회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3분기 중순경에 주가가 더 빠지면 그때가 기회다.
단기매매보다는 실적 좋은 중·소형주로 장기투자를 하라. 반도체 및 통신주, 테마주,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이 유망하다.
” 투자전략가들이 개미들에게 전하는 투자전략이다.
굿모닝증권 이근모 전무 공적자금투입 국회상정이 주가상승 시그널 하반기 주가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구조조정이다.
지금은 환부에 밴드만 붙이는 꼴이다.
아직도 불확실하다.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은 안정돼 보이겠지만, 결국 크게 하락할 것이다.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을 통해 부실기업과 부실은행을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국회에 자금 투입안을 상정하는 것이 시그널 역할을 할 것이다.
단기적으로 주가는 하락하겠지만, 4분기에는 상승할 것이다.
1100까지도 가능하다.
코스닥은 투기적 성격이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피한다.
동원증권 이승용 이사 구조조정이 신용경색에 밀리고 있다 미국 및 국내 경제 여건은 주식시장에 우호적일 것 같다.
그러나 구조조정 문제가 남아 있다.
구조조정이 신용경색 문제 때문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무조건 살리자는 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불만이다.
금융시장은 하반기에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다.
하지만 12월 만기도래 회사채가 복병이다.
산업문제도 있다.
건설과 시멘트 업종은 자금난이 심각하고, 업황도 좋지 않다.
계속 문제가 될 것이다.
과감하게 해결해야 한다.
코스닥은 공모가 자체가 너무 높기 때문에 정작 시장에서는 오르지 못하고 있다.
대우증권 이종우 연구위원 연말에 긴축정책 가능성 있어 세계의 유동성 상황이 좋은 편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금융시장이 안정될 경우 연말부터 긴축기조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다.
연말에는 오히려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다.
금융부문 영향은 잠복할 것이다.
이미 결정적인 시기는 지나갔다.
금융문제가 해소된다고 해서 주가가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다.
경제주체들이 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금융문제에 대처할 수 있다.
월가의 평가에 따르면 IT 주식은 정점을 지났다.
그동안 대형 IT 주식에 집중했던 외국인들이 하반기에 매수를 늘릴 가능성은 적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 10월에 안개가 걷힌다 증시는 한 고비를 넘겼다.
3분기 중반까지는 반등 무드가 형성될 것이다.
10월경에 모든 것이 분명해질 것이다.
미국의 경기 연착륙 논쟁은 3분기 후반에 완료될 것이다.
국내 금융안정은 2~3달 정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구조조정도 바탕은 마련된 상태지만, 4분기가 되어야 가닥이 잡힐 것이다.
유가 및 물가 압력도 10월경에 확인될 것이다.
신영증권 장득수 부장 남북관계 변화가 구조조정 속도를 좌우한다 경제는 안정성장을 할 것이므로 주식시장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남북관계이다.
대북 관계가 좋아질수록 구조조정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북한 경제를 돕기 위해서는 남한의 경제력이 높아야 한다.
정책 당국자들은 구조조정을 재촉할 것이다.
외국 투자가들도 빠른 구조조정을 요청할 것이다.
지금 한국 경제는 안정화로 가는 과도기이며 주식도 제값을 찾아가는 시기이다.
교보증권 김승익 팀장 대세는 펀더멘털이다 단기적으로는 금융구조조정이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펀더멘털이 키포인트이다.
경기선행지수로 보았을 때, 하반기 성장세는 둔화될 것이다.
유동성이 조금씩 악화된다.
국제수지 흑자도 작년보다 좋지 않을 것이다.
원화절상폭이 크지 않을 것이고, 유가도 상승해서 물가상승 압력이 있을 것이다.
결국 통화량의 신축적인 조절이 힘들어진다.
주식시장에 비우호적인 현상들이다.
하반기 주가는 연초 지수를 뛰어넘기 힘들 것이다.
삼성증권 이남우 상무 금융주, 고평가 상태다 3분기는 약보합, 4분기에는 장이 회복될 것이다.
절대적 변수는 구조조정이다.
금융구조조정의 진척이 거의 안되고 있다.
이것은 주가에 15% 정도의 부담을 준다.
탄력의 계기는 한계기업들(중견기업, 대기업)의 퇴출이다.
일시적으로 주가가 하락하겠지만, 장기적으로 900 이상이 가능하다.
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 이사 투자인지 머니게임인지 분명히 하라 하반기에는 주가가 좋아질 것 같다.
이것은 수급불균형과 자금 사정이 해소되어서 나타나는 반등의 성격을 띤 것이다.
다만 전제가 있다.
구조조정이다.
그럴 경우 거래소는 1000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840~860 사이에 대기매물이 많아서 주춤거릴 것이다.
코스닥은 최고 200까지 가능하지만, 160 전후로 대기매물이 많아서 소화하기 함들 것 같다.
현실적으로는 160~170 정도일 것 같다.
개인투자가의 경우, 투자를 하는 것인지, 머니게임을 하는 것인지를 분명히 해라. 투자라면 장기보유로, 게임인 경우 시세흐름에 따라라. 대신증권 나민호 팀장 테마별 투자를 하라 하반기 가상 포트폴리오는 금융주 30%, 우량 핵심주 30%, 기타 40%이다.
기타는 가급적 현금으로 보유하라. 일단은 인수합병 주식을 권하고 싶다.
그러다가 테마별로 투자를 하라. 7~8월 단기 상승으로 서머랠리가 가능하다.
이후에는 금융 시스템 불안정으로 조정이 이뤄지다 연말에는 반등할 것이다.
현대증권 정태욱 본부장 구조조정, 이제는 실천하는 단계이다 시스템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경기순환적 측면이 좋아도 주식시장은 상승하지 않는다.
금융시장 안정 문제는 진전이 있을 것이다.
위기감이 높고, 합의 수준도 높은 편이다.
말잔치를 하는 단계를 지났다.
이제는 실천하는 단계이며, 여기에는 고통이 동반된다.
인원 감축뿐만 아니라, 경영 투명성 제고를 포함한 총체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
상반기에 구조조정이 잘 되었다면, 1000도 부담이 없었을 것이다.
금융주는 지금 고평가 상태다.
금융권 전체 부실이 더 클 가능성이 있다.
경기 관련주는 잘해야 장과 비슷하게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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