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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KTB네트워크 '엔터테인먼트 왕국'
[머니] KTB네트워크 '엔터테인먼트 왕국'
  • 박종생
  • 승인 2000.07.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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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투자규모만 340억원대...미래 인터넷 사업 장악 위한 포석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인 KTB네트워크가 ‘엔터테인먼트 왕국’을 꿈꾸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올해 들어서만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이미 230억원을 투자했다.
하반기에 예정된 것까지 합하면 올해 총 투자금액이 340억원에 이른다.


국내 벤처캐피털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이만한 규모로 투자한 것은 KTB네트워크가 처음이다.
다른 벤처캐피털은 대부분 투자금액이 몇십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영화사 직접 투자는 최초
KTB네트워크의 엔터테인먼트 투자의 핵심은 영화다.
영화 부문은 개별 영화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와 영화사 자체에 대한 투자로 나뉘어 이뤄지고 있다.
영화 프로젝트 투자건은 현재까지 11개에 이른다.
영화사 봄의 작품인 <눈물> <살인비가> <엘리베이터> 등 3편(모두 51억원), 드림맥스의 작품인 <소름>(12억원)과 noon엔터테인먼트의 작품 <번지점프를 하다>(20억원)에는 제작비 전액을 투자했다.
우노필름의 <킬리만자로> <봄날은 간다> <무사>, 명필름의 <공동경비구역JSA>, 강제규필름의 <베사메무쵸> <단적비연수> 등 6편에는 영화배급 및 투자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공동투자했다.
KTB네트워크는 국내 벤처캐피털 최초로 영화사에 직접투자하는 과감함도 선보였다.
강제규필름에 모두 57억5천만원을 투자해 지분 20%로 2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했다.
하반기에는 최근 제일제당과 분리된 CJ엔터테인먼트에 50억원(지분 20%)을 투자할 계획이다.
KTB네트워크 엔터테인먼트팀 하성근 팀장은 “이들 업체에 지분투자를 함으로써 영화 제작 및 배급망 부문에서 연계를 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는 KTB네트워크가 영상산업에 대해 체계적으로 접근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참여를 시도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돈에 구애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B네트워크는 지금까지 대우그룹 등 대기업이 지원했던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올해부터 3억3천만원을 지원하며 프리미어 스폰서로 참여한다.
유료관객 25만여명이 몰리는 이 영화제에 스폰서로 참여함으로써, 영상산업 투자에 대한 대외적인 홍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부산국제영화제를 해외의 유명 감독 및 제작사와 만나는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애니메이션과 게임, 음악 부문도 투자 대상에 들어간다.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제작사인 한호흥업과 캐릭터플랜에 각각 14억4400만원, 4억2400만원을 투자했으며, 화도엔터테인먼트의 3D극작용 애니메이션인 <아레스>에 4억원을 투자했다.
게임 부문에서는 게임엑스포에 4억원을 투자했다.
음악 분야는 현재 투자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미래 인터넷 사업 장악 위한 포석 KTB네트워크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이렇게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은 권성문 사장이 이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데서 비롯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 사장은 향후 인터넷 산업은 결국 콘텐츠가 중심을 차지할 것이며, 특히 멀티미디어 분야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문상일 상무는 “인터넷, 바이오에 뒤이어 엔터테인먼트산업이 제3의 세력으로서 앞으로 바람을 몰고올 것”이라며 “우리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투자가치로서 높게 평가할 뿐만 아니라 아직 비즈니스 체계가 잡혀 있지 않은 이 산업의 체계를 잡는 데도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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