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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바다와 계곡에서 쉬려므나...
[문화] 바다와 계곡에서 쉬려므나...
  • 오철우
  • 승인 2000.07.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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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해수욕장과 설악계곡이 부르는 알프스스키장...한여름밤 별잔치도 볼거리
“스키장 콘도는 오히려 여름에 꽉꽉 차요. 당일치기나 민박 이용객이 많은 겨울철 스키족과 달리, 최근 몇년새 여름 스키장을 찾아오는 가족 단위의 휴양객들이 늘고 있거든요.” 강원 고성군 간성읍 흘리 알프스리조트 직원들은 요즘 7월 중순부터 밀려들 여름철 손님을 맞기 위한 막바지 집단장으로 한창 바쁘다.


알프스스키장을 찾아가는 길은 진부령을 넘는 46번 국도가 한없이 구비구비 이어져 지루할 틈이 없다.
원주에서 160여㎞를 달려 미시령과 마주치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스키장에 이르기까지 설악의 아기자기하고 아스라한 풍광이 눈을 시원하게 씻어준다.
조만간 휴가철엔 용대자연휴양림 주변 황태구이 식당과 진부령을 넘는 곳곳의 계곡엔 쉬어가는 이들의 발길도 많아질 것이다.
알프스는 휴전선 남쪽 백두대간 줄기에 걸린 해발 1052m 마산봉 자락에 터를 잡았다.
스키타러 오는 것도 아니라면 여름철 스키장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 깊은 산속 해발 700m의 ‘고원분지’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전경은 여름철에도 스키장의 자랑이다.
밤하늘에 펼쳐지는 총총한 별들의 잔치는 한적함을 찾아 산에 들어온 휴양객들에게 놓칠 수 없는 ‘한여름밤의 꿈’을 선사한다.
150m짜리 천연잔디 썰매장은 뙤약볕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산비탈을 미끄러지며 속도감에 환호하던 어릴 적 추억을 되살려준다.
‘무한궤도’ 바퀴를 단 잔디썰매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탈 수 있다.
골프광을 위해 퍼블릭 골프장(6홀)과 골프연습장이 마련돼 있으며, 파란 하늘이 비치는 실내수영장·볼링장 등 현대식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 아침 일찍 콘도 뒤편으로 두어시간 땀을 뻘뻘 흘리며 걸어오르면 금강산 줄기인 마산봉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서는 속초 앞바다까지 훤히 보인다.
알프스스키장 휴가의 진짜 묘미는 주변 동해안과 설악 휴가지를 두루 훑을 수 있다는 점이다.
성수기 채비에 바쁜 알프스리조트 황정기(36) 대리는 “3박4일로 휴가를 보낼 경우, 첫날은 스키장에서 쉬고, 둘째날엔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셋째날엔 진부령·미시령 계곡에서 보낸 뒤에 마지막날 통일전망대나 해안도로 또는 설악관광지 등 볼 만한 경치를 돌아보는 게 가장 좋다”고 권한다.
웬만한 해수욕장은 자가용으로 30~50분이면 갈 수 있으며, 설악관광지는 30분, 통일전망대는 1시간, 백담사는 20분이면 충분하다.
한계령을 넘어 오색온천과 장수대·옥녀탕이 있는 오색약수까지는 50분이면 된다.
성수기엔 일부 해수욕장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할 수 있다.
해수욕장으로는 동해안 최북단의 화진포, 시범해수욕장인 송지호는 물론, 소규모이기 때문에 더욱 아기자기한 공현진·가진·반암 해수욕장 등도 좋다.
알프스는 여름철 휴양객을 위해 여러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8월10일과 12일 리조트 안 그랜드홀에서 휴양객을 상대로 ‘한여름밤의 전통 국악공연’과 ‘성악·가곡공연’을 무료로 펼친다.
8월15일까지 동해안에서 ‘스킨스쿠바 체험’(1인 8만원)도 실시한다.
콘도 숙박료는 21평 15만원, 35평 20만원, 42평 25만원. 문의 서울 (02)756-5481, 고성 (033)681-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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