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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주] 차세대 테마주 무선인터넷
[첨단기술주] 차세대 테마주 무선인터넷
  • 신동녁 사이버IT애널리스트
  • 승인 2001.07.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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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과 달리 콘텐츠 유료화 쉬워 몸값 올라갈 듯… 에이아이넷 눈여겨볼 만 세계적인 정보통신 컨설팅 업체인 포레스터리서치는 지난해 <닷컴 소매업체의 몰락>이란 책을 통해 “인터넷에만 의존하는 소매업체는 취약한 재무구조, 가중되는 경쟁압력, 투자자들의 이탈로 2001년에는 대부분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런 살벌한 인용문을 들지 않더라도 현재 IT 분야의 불황에 따른 민간의 투자 감소로 대부분의 인터넷 업체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특히 콘텐츠 제공업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 이유는 유선인터넷의 구조적 특성상 수익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우선 유선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 ‘인터넷은 공짜’라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
이는 인터넷의 태생에서 연유한다.
초기 인터넷은 공공기관의 상호 정보교환을 위해 설계했으며, 누구나 제약없이 접속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짜여 있었다.
이 네트워크가 전세계로 확대되다 보니 그동안 이용자는 무료 정보습득에 익숙해져 버렸다.
네트워크 측면에서 보면 인터넷은 보안에 취약하다는 피해의식이 이용자의 잠재의식에 깔려 있다.
인터넷은 개방형으로 누구나 맘만 먹으면 남의 e메일이나 신상정보를 쉽게 해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
아직 완벽한 보안시스템이 나오지 않은 것도 주요인이다.
사업성 측면에서 보면 인터넷 사업은 초기 시장진입이 쉬운 반면 마케팅 비용이 너무 높다.
인터넷 콘텐츠 사업을 위한 준비는 전용선 확보와 홈페이지 구축이다.
그뿐이다.
맘만 먹으면 100만~200만원으로도 시작한다.
따라서 많은 기업이 난립한다.
반면 이들 기업은 더 많은 이용자(viewer)를 유인하기 위해 매출액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마케팅에 소모해야 한다.
이는 매출액에 비해 업체의 수익 폭이 매우 작다는 말이고, 대부분의 인터넷 업체가 마케팅을 위해서 적자를 감수할 용의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1999년 아마존의 마케팅 비용은 총매출액의 25.2%였으며, 지난해 파산예고를 받은 이토이스의 마케팅 비용은 총매출액의 무려 61.8%에 달했다.
콘텐츠 업체가 자체 수익을 광고에 지나치게 의존하다 보니 이용자를 홈페이지의 광고로 끌어들여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로 VoIP라는 첨단기술로 인터넷전화 사업을 하는 새롬정보도 궁극적으로는 무료인터넷을 미끼로 광고수익을 올리자는 것이며, 미끼로 사용된 무료전화 비용은 결국 손님을 끌기 위한 마케팅 비용에 해당한다.
물론 최근에는 일부 국제전화의 경우 유료로 전환했지만 말이다.
그러나 무선인터넷에서는 유선인터넷에서의 모든 관행이 새롭게 정립된다.
비록 무선인터넷이 유선인터넷의 콘텐츠를 공유한다고 하더라도 무선인터넷은 유선인터넷과 접속 네트워크가 다르다.
결론부터 말하면 무선인터넷에서는 유료 콘텐츠가 가능해진다.
즉 무선인터넷이 이들의 구세주인 셈이다.
유선과 무선이 다른 점은 우선 무선인터넷 망의 접속을 이동통신 3사가 독점하고 있고, 이들은 현재 통신료 징수를 위한 빌링시스템이 훌륭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즉 무선인터넷 망의 수익구조는 현재 하이텔이나 천리안 등 PC통신의 수익창출 구조와 유사해진다.
여기에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포털사이트에서 콘텐츠를 관리할 경우 진입과 마케팅 비용 또한 절감된다.
무선인터넷을 제공하는 이동통신 3사는 월정액 혹은 사용시간에 따른 요금을 받고 이용자를 무선인터넷 망에 접속시켜주며, 여기에서 주식거래, 금융거래, 가입자 위치정보, 채팅, 만화, 게임, 생활정보, 전자상거래 등을 제공하고 정보이용료를 통신료에 합산하여 이용자에게 발송할 수 있다.
이처럼 무선인터넷에서는 콘텐츠의 이용요금 부과와 징수가 간단히 해결된다.
이는 망 제공업자와 콘텐츠 업자 모두에게 상당한 메리트로 작용하게 된다.
무선인터넷의 원천기술이 외국이고, 아직 사업초기란 점에서 솔루션과 콘텐츠의 주도기업은 서비스 업체나 단말기업체보다도 더욱 모호하다.
또한 이 분야에 종사하는 업체의 대부분이 찬란한 미래를 꿈꾸는 비등록 벤처기업이기 때문에 현 상태에서 출자는 몰라도 투자는 어렵다.
그러나 이들 기업 대부분이 코스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무선인터넷이 테마로 등장하여 몸값이 올라가기 전에 눈여겨볼 필요는 있다.
포털 서비스의 에이아이넷은 삼성전자와 제휴하여 WAP나 MME와는 다른 독자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휴대전화와 별도의 장비를 통해 현재 무선인터넷보다 훨씬 고화질의 영상정보를 제공한다.
휴대전화와 별도의 장비가 필요하다는 점, 독자 프로토콜로 호환성이 결여된다는 점이 치명적이지만, 독자노선을 걷는 기개는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이 기업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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