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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참] 김크림스프
[밤참] 김크림스프
  • 박미향
  • 승인 2000.07.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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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바삭 후루룩 스프
사각사각한 김은 우리들 식탁의 오랜 벗이었다.
창문으로 스며든 햇빛이 내려앉으면 거무튀튀하고 파릇한 무늬가 물감이 엉킨 것처럼 표면을 감돌았다.
그 무늬 밑에 숨은 고소한 맛과 알짜배기 영양소는 몸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오늘밤 새로운 김의 묘미를 즐겨보자.

바짝 구운 김을 흩뿌린 크림스프는 고소함이 두배다.
크림스프의 은은한 향기에 김의 씹히는 맛이 녹아든다.
혀 끝에서 감치는 부드럽고 따뜻한 자극이 뱃속까지 물결퍼지듯 전해진다.
맛도 맛이지만 적은 양으로 간단히 허기를 때울 수 있다.


밤일로 지친 동료들에게 조용히 김크림스프를 만들어 한접시씩 내어보라. 바삭바삭 후루룩. 당신은 금세 회사에서 가장 멋진 동료가 될 것이다.

<재료> 바짝 구운 김 2장, 밀가루 4큰술, 버터 4큰술, 우유 6컵, 소금 약간, 후추 약간 <만들기> 1.김을 바짝 구워 잘게 손으로 부순다.
2.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르고 중불에 밀가루를 넣어 볶는다.
3.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우유를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끓인다.
4.부순 김을 넣고 후추와 소금으로 간을 하고 접시에 담아낸다.
먼저 먹어봤어요(별 하나부터 다섯개까지) 김상범 기자(별 2개) “보기엔 풀죽 같더니, 먹어 보니 스프구만.” 윤승일 기자(별 4개) “언니! 한그릇 추가요.” 이정환 기자(별 3개) “고소하고, 생각보다 든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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