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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 보안업체
[업그레이드] ⓛ 보안업체
  • 이종구(경희대 교수)
  • 승인 2000.11.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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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력 부족 심각…보안전문가 몸값 높아 국내 보안산업의 시장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다.
지난 98년 200억원대에 머물던 시장규모가 지난해는 2배가 넘는 450억원에 이르렀으며, 올 연말까지는 1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보안업계가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는 것은 해킹 사건과 러브바이러스 등으로 기업들의 보안장치가 힘을 못쓰는 가운데 기업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를 단속하려는 기업과 정보를 사냥하는 해커들의 접전이 치열해지면서 보안업체들 입지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보안시장의 규모가 가파르게 커지면서 보안전문가 몸값도 뛰고 있다.
인력수요가 공급에 비해 2배 정도로 높게 나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안업체의 핵심인력인 연구개발인력과 보안컨설턴트, 기술지원 분야의 경력자는 이미 동이 난 지 오래이다.
이는 정보통신 업종의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국내 사정을 감안할 때 이미 예고된 일이다.
보안업체의 인력 확보에 빨간불이 켜지자 최근 관련 기업들이 전문인력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관련 분야 전문가의 경우 국내외 인력에 관계없이 우대하고 있으며, 임금 또한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보안업계의 인력 동향에 대해 정보센터 이현수 연구원은 “지난 98년 국내 사회에 정보화 열풍이 일 때 인터넷 전문가의 입지가 높아진 것과 비슷한 분위기”라며 “일감은 늘어나고 전문인력은 부족한 지금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내 100여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는 보안업체들의 공채방법은 대부분 수시 채용을 하고 있다.
상반기 채용현황을 보면 업체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거의 모든 기업들이 10~20명씩 채용했다.
정보보안 통합솔루션 전문기업인 시큐어소프트 www.securesoft.co.kr는 지난 6월 중순 기술지원, 서비스센터, 연구개발 부문에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했다.
이글루시큐리티 www.igloosec.com도 보안전문가를 상시 채용하고 있다.
이 기업은 리눅스 프로그래머 등 연구개발인력과 기술지원, 기술영업, 경영지원 등 모든 부문에 걸쳐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에 발벗고 나선 안철수연구소 www.ahnlab.com 또한 상반기에 30명 정도를 채용했다.
채용전형에서 이 기업은 프로그래머, 솔루션 개발자와 해외 마케팅 관련 경력자를 우대했다.
펜타시큐리티시스템 www.pentasec.co.kr도 연구개발, 보안컨설턴트, 기술지원, 영업, 일반사무직 등에 걸쳐 수시 채용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쪽은 “신입보다는 경력사원을 선호한다”며 “보안 관련 경력자를 구하기가 힘들어 지원서 제출기한 없이 수시로 이메일로 접수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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