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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종목] 하락경고음에 흩날리는 희망
[추천종목] 하락경고음에 흩날리는 희망
  • 이경숙
  • 승인 2001.07.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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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유동성 장세 전망… 은행주·디지털·자동차 관련주 추전대상에 올라 “장세 불안으로 이번주 추천종목은 없습니다.
” 신흥증권은 아예 이번주 추천종목을 내지 않았다.
모든 애널리스트들이 종목 추천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e메일을 보낸 애널리스트는 이렇게 이유를 설명했다.
“오늘부로 종합주가지수 차트 일봉이 너무 불안한 모습을 만들었습니다.
만약 다음주 초반 장세가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예상보다 지수의 저점이 낮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제 예상이 맞지 않기를 바라며….수고하세요.” 그 전주의 하락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13일의 금요일, 장세는 급락을 거듭해 지수 550선을 무너뜨리고 말았다.
주가는 20일, 60일, 120일 이동평균선은 물론 가까스로 지수를 지지하면서 튕겨올려주던 5일선까지 뚫고 내려가버렸다.
급락세는 미국 시장의 급등세조차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가능성이 불거진 데다 ‘정운찬 쇼크’가 겹친 탓이었다.
서울대 경제학부 정운찬 교수는 이날 한 조찬모임 강연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이 6월부터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알려지자 개장 초 18만2천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는 17만원 이하로 급전직하했고, 겨우 17만원에 턱걸이하면서 마감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주 장세 역시 변동성이 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미국 증시의 대표기술주인 인텔,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발표와 함께 미국 경기관련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라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 시간으로 18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인텔은 지난 4월에 기대보다 ‘약간’ 높은 실적 발표만으로 나스닥지수를 8.12% 끌어올린 전력이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에도 ‘인텔 효과’가 나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를 걸고 있기도 하다.
물론 인텔 역효과가 되지 말란 법도 없다는 우려도 크다.
증권사 추천종목을 봐도 이런 불안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번주에도 뚜렷한 흐름이 없이 개별기업에 제한적인 재료 위주의 추천이 대부분이다.
실적호전주나 개인선호주들에 대한 산발적인 추천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국민카드는 서울, 대우, 교보, 굿모닝 등 4개 증권사가 추천했다.
일단 기록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란다.
국민카드는 정부의 현금서비스 규제, 수수료 하락 압력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전체 순이익의 70%를 넘어서는 실적을 과시하고 있다.
정부의 카드 사용 권장 정책이 실표를 거두고 있는 데다 어음 대체 수단으로 도입된 기업 구매전용 카드 부문의 신장세가 좋은 덕분이다.
하반기에 주택은행과 합병해 카드사업부가 합쳐질 경우엔 영업기반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2개사의 추천을 받은 하나은행은 아직 저평가되어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올해 예상되는 주당순자산은 1만2836원으로, 실질 기업가치에 대한 현재 주가의 수준을 나타내는 주가순자산배율(PBR)이 0.66에 머무르고 있다.
또 올해 들어 4874억원의 부실자산 매각을 끝마칠 예정이어서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상반기에만 165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2주전에 외국인들의 꾸준한 매수세로 추천종목에 올랐던 신한은행도 다시 한화증권의 추천으로 추천종목에 올라왔다.
이번에는 9월1일에 신한은행이 지주회사 주식으로 전환돼 10일에 상장된다는 점이 그때의 추천사유와 다르다.
8월9일부터 20일까지 주식매수를 청구하는 기간이다.
대한재보험은 다른 보험사보다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 투명한 자산구조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디지털 위성방송 등 디지털 미디어 관련주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하반기에 디지털 위성방송이 실시될 예정이라서 LG전자, 휴맥스 등 디지털 미디어 관련업체들의 실적 호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반기에 프로축구리그가 시작되는 독일과 영국에서도 디지털 위성방송 셋톱박스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이번주 제약주들에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번주엔 삼아약품, 보령제약, 일성제약이 추천을 받았다.
의약 분업 실시 뒤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는 것이 주된 사유다.
보령제약은 국내 최대의 항암제 원료 생산설비를 구축해 유럽 직수출을 추진하면서 추천종목에 올랐다.
이 회사는 또 차입금 상환으로 금융비용이 감소해 수익성도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비만치료제인 ‘리덕털’ 출시 소문으로 주가가 한창 올랐던 일성신약은 지난주 쉬었다가 다시 등장했다.
일성신약의 주가는 6월 말을 고비로 내리막길을 타다가 지난 주말 1만8천원선에서 주춤거리며 하락을 멈춘 상태다.
자동차 관련주들은 자동차 산업 호조에 힘입어 꾸준히 관심을 얻고 있다.
자동차부품업체인 에스제이엠은 상반기에 매출 290억원, 순이익 60억원을 올리면서 좋은 성적을 내 애널리스트들의 눈에 띄었다.
이는 자동차 판매가 좋아지고 직수출이 많아진 덕분이다.
자동차용 센서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인지컨트롤스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로 납품처를 확대하고 직수출을 늘려 연 20%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구가하고 있다.
한국전력, SK텔레콤 등 핵심 블루칩들이 눈에 띄어 그나마 안도감을 준다.
그러나 이들은 각각 한개 증권사의 추천밖에는 받지 못했다.
조금이나마 희망을 주는 대목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들 종목을 지난주 내내 꾸준히 사들였다는 점이다.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이 따라가줄지가 관심거리다.
이런 움직임에 힘을 보태줄 모멘텀이 이번주에 과연 올까? 미국에서 부는 바람의 향방을 지켜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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