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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링코엑스 정광의 사장
[피플] 링코엑스 정광의 사장
  • 이경숙
  • 승인 2000.07.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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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사랑만큼 사회에 되돌리렵니다”
“네가 여기 있는 것은 여기 다른 사람들에게 절망이다, 사회에 나가 어떻게든 희망이 되어라, 하셨죠.”

인터넷 기업 링코엑스 www.linkoex.com 정광의(37) 사장의 청년시절인 지난 82년, 그는 절망의 끝으로 내밀려 서울 신내동 ‘사랑의 집’을 찾았다.
사랑의 집은 갈 곳 없는 장애인들이 기술을 배우며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당시 원장이던 고 신동욱 장로는 그런 그를 ‘바깥’으로 내쳤다.
지극정성으로 돌봐주는 부모도 있고 공부도 잘하는 그까지 사랑의 집에 들어온다면 다른 장애인들은 무슨 희망을 품고 살아가겠느냐는 속뜻이었다.
마음을 다잡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시 한번 대학입시를 치렀다.
그리곤 서강대 전자계산학과에 입학했다.
우수한 성적인데도 대학들마다 입학을 거부했던 아픈 경험을 겪은 지 3년 만의 일이었다.
당시에도 옆집에 사는 한 교수가 서강대 교수인 친구에게 주선해 그의 입학을 도왔다.
“보세요. 지금도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으면 돌아다니기가 어려워요. 늘 주변에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 빚을 갚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이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 기독교인 기업인 링코엑스는 십일조 개념으로 매출의 10%를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8월 초 정식으로 문을 열 계획이어서 아직 매출액이 보잘 것 없지만 이미 한 단체에 ‘십일조’를 내고 있다.
합작·제휴사들도 속속 늘어나는 건 그에게 새로운 희망의 출발이다.
지난 5일 중국 통신사인 <중국신문>, 대위무역유한공사와 합작계약을 맺었다.
그야말로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얻어낸 성과다.
“링코엑스는 사이버 브랜드 전시장이자 기업들의 백화점입니다.
기업의 브랜드들이 배너광고 모양으로 총망라돼 있지요. 또 링코엑스에서 쇼핑한 고객에게는 신용카드사 적립 포인트를 나눠줍니다.
우리 사이트에선 현대카드로 삼성 제품을 사도 포인트가 적립됩니다.
당연히 현대카드로 현대 물건을 사면 포인트가 두배로 쌓이지요.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는 다 고병수 부사장한테서 나왔어요.” 정 사장은 또다른 사람에게 공을 돌린다.
고입, 대입, 직장생활 등 삶 곳곳에 사회는 장애물을 놓았지만 그는 그런 사회 속에 보석처럼 박혀 있는 좋은 사람들만을 기억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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