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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물산’ 위해 ‘삼성’을 버려라?
[비즈니스] ‘물산’ 위해 ‘삼성’을 버려라?
  • 이경숙 기자
  • 승인 2001.07.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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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구조조정으로 부채 줄고 수익 향상… 계열사 지분정리가 관건 대구 중구 인교동에 있는 4층짜리 목조건물. 모락모락 피어나는 더운 김 속에서 사람들이 한창 국수를 뽑아내고 있다.
국수에는 ‘별표 국수’라는 라벨의 포장지가 씌워진다.
포장된 국수는 청과물, 건어물과 함께 차에 실려 일본, 만주, 중국으로 팔려나간다.
1938년 삼성상회의 모습이다.
이곳이 바로 63년 뒤 65개 계열사에 총 매출규모 103조9918억원, 순이익 6조8445억원짜리 삼성그룹을 탄생시킨 자궁이다.
2001년의 삼성상회, 즉 삼성물산은 노령화된 ‘종합상사’로서의 비즈니스 모델을 벗어내고 혈기왕성한 새 비즈니스 모델로 거듭나기 위해 더운 김을 올리고 있다.
그 윤곽은 아직 가물가물하니 보이지 않는다.
단순 무역기능을 줄이고 브랜드 개발, 상권 투자 등 그외의 사업부문을 복합화한다든가, 복수 국가 사이의 연계무역을 확대한다든가, 고수익의 신사업을 계속 개발한다든가 하는 것은 생명 연장을 위한 수혈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정도의 노력은 삼성물산의 5년 뒤 또는 10년 뒤비전을 제시해주지 못한다.
게다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 계열사들의 지분은 여전히 회사 자산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삼성물산 주가의 발목을 붙잡는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말한다.
“삼성물산요? 솔직히 말해 요즘 주식시장에선 잊혀져가는 종목입니다.
비수익 사업, 미련없이 잘랐다 하지만 우리 경제에서 삼성물산의 존재는 잊혀지기엔 너무 크다.
삼성물산은 올해도 역시 세계 500대 기업 명단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이 선정하는 세계 500대 기업에서 105위를 차지해 100위권에 바짝 접근했고, 역시 미국의 경제주간지인 <포브스>가 미국 밖 기업들을 줄 세우는 ‘2001년 포브스 인터내셔널 500’에서는 40위를 차지했고, 국내 기업끼리만의 순서에서는 당당히 수위였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40조6420억원의 매출액에 750억원의 순이익을 얻었다.
97년 이후 진행해온 구조조정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를 재무구조, 사업구조, 조직구조 등 3대 구조의 혁신을 완결하는 해로 선언했다.
삼성물산은 우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99년 자동차 판매대행, 의류, 할인점 등 비수익 사업 부문들을 정리했다.
이들 부문은 모두 더해 매출이 5천억원밖에 되지 않으면서 영업손실은 600억원이나 냈기 때문이다.
할인점 홈플러스의 경우는 보유지분의 대부분을 영국 테스코에 넘겨 ‘삼성테스코’라는 합작법인으로 바꿨다.
에스에스패션은 제일모직에 양도했고,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중앙일보>에 매각했다.
덕분에 삼성물산은 98년 이후 1조3천억원 규모의 부채를 갚았다.
순부채비율은 98년 202%에서 지난해 78%로 크게 낮아졌다.
창사 때 삼성물산이 벤치마킹했던 일본 종합상사들의 부채비율이 600~2000%에 이르고 있다는 것에 비하면, 78%의 부채비율은 수출입이 많은 종합상사로선 획기적으로 낮은 수치다.
올해 삼성물산은 3180억원을 조달해 부채비율을 64%까지 더 낮출 계획이다.
미국과 러시아에 사뒀던 업무용 빌딩 같은 부동산과 골든게이트 등 투자자산들은 매물로 내놨다.
이에 따라 투하자본이익률(ROIC)도 크게 개선돼 올해 15.3%, 2002년엔 16.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태어난다는 삼성물산의 의지는 안방은 물론 살던 집까지 내줄 정도로 굳세다.
삼성본관을 삼성전자에 내준 뒤 사업 부문별로 태평로빌딩과 역삼동, 분당 등으로 흩어져 지내던 삼성물산 사무실들은 내년 분당으로 살림을 합칠 계획이다.
조직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연간 70억원에 이르던 임대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의도도 있지만, 고정적인 임대비용을 확보해 분당사옥 매각을 촉진하겠다는 속셈이 더 강하다.
살던 집을 팔고 그 집을 빌려서 사는 한이 있더라도 현금흐름은 개선시키겠다는 것이다.
97년 1만여명에 달했던 직원 수는 분사와 매각, 한계사업 퇴출을 통해 98년 5800여명, 지난해엔 4700여명으로 줄었다.
올해는 건설과 상사 부문의 조직통합과 본사의 분당 이전을 통해 4400여명으로 자연스레 줄어들도록 할 예정이다.
이런저런 짐을 툭툭 털어낸 삼성물산은 이제 큰 덩치에 비해 부실했던 속살을 다지기 시작했다.
상사 부문, 특히 다른 회사의 수출입을 단순히 대행하는 업무는 삼성물산의 총매출액을 높여 수치상으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형 기업이 되도록 해줬지만 많은 이익을 주지는 않았다.
수수료가 0.1~0.5%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삼성물산은 마진율이 높은 3국간 무역 및 복합무역의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다.
3국간 무역이란 일종의 국제 거간꾼과 같은 일이다.
화학, 철강, 정보통신 자재를 한나라에서 사서 제3국에 파는 무역거래 방식이다.
수수료도 3~4%대로 단순대행에 비해 꽤 짭짤하다.
핵심 포인트는 높은 시세차익을 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주요 통화간 환율변화나 국제 원자재가격 변화를 정확하게 읽어내야 한다.
이런 무역방식은 정보원과 네트워크가 풍부한 우리 종합상사들 사이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물산도 96년엔 무역 부문 매출이익의 6%였던 3국간 무역 비중을 올해엔 17%로 끌어올리고 2005년까지는 25%까지 더 높일 계획이다.
또 브랜드 개발, 해외 상권투자를 가미한 복합무역도 강화할 방침이다.
구교용 삼성물산 기획담당 상무는 상사의 기능이 ‘트레이딩(단순무역)’에서 ‘오거나이징(조직화)’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의 강점은 네트워크와 사람입니다.
수요, 공급 업체 등 이해당사자들을 엮어 새로운 사업을 일으키는 일을 할 수 있죠. 단순 중개자 역할은 줄여나갈 겁니다.
하다 못해 마케팅이나 소싱 역할이라 해도 좀더 복합적인 기능을 해나가게 될 겁니다.
카작무스 정상화 등 해외투자에도 성공 요즘 삼성물산에 가장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건 뭐니뭐니해도 바다 건너에 있는 ‘자식들’이다.
카작무스, 푸부 등 해외투자 사업에 성공하면서 삼성물산의 경상이익 중 지분법 평가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99년 20.5%(398억원)에서 지난해 48.8%(1262억원)로 크게 확대됐다.
그 가운데 카자흐스탄의 동 제련업체인 카작무스는 삼성물산이 표방하는 ‘컨트리 마케팅’이란 구호에 걸맞은 성공작이다.
95년 6월 삼성물산이 카자흐스탄 정부로부터 위탁경영 의뢰를 받았을 때만 해도 이 회사는 파산 직전의 거대한 고철덩어리에 불과했다.
옛 소련이 해체되면서 연방공화국간 판매와 생산의 역할분담 고리가 끊어지면서 판로가 막혔던 것이다.
러시아 마피아의 검은 거래, 정부의 경영 간섭 등 고질적인 부패구조에 공영기업 특유의 무사안일주의적 조직문화가 겹쳐 회사 분외기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삼성물산은 곧바로 회사 재생작업에 착수했다.
2억5천만달러를 들여 노후화된 설비를 교체하고 생산, 자재조달, 회계시스템을 전산화했다.
3만여 근로자에게는 6개월간 밀린 임금을 일시에 지급했다.
또 목표의식이 약한 종업원들의 의식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성과급제를 도입했다.
지방정부의 경영간섭과 부패의 고리는 싹뚝 잘라냈다.
삼성물산을 ‘점령군’처럼 여기던 현지 여론의 반응도 서서히 좋아지기 시작했다.
물론 반발이 없을 리 없었다.
마피아와의 고리를 끊는 과정에서 이 회사 공동대표를 맡고 있던 차용규 이사는 괴한에게서 총격을 당하기도 했다.
이런 역경 끝에 카작무스는 단 2년 만에 자산가치 30억달러로 세계 9위의 동 제련업체로 성장했다.
지난해만 해도 생산량 40만톤, 매출액 7억7천300만달러, 세전이익 3억1500만달러의 경영실적을 올렸다.
카작무스의 고용인원은 6만여명으로 카자흐스탄 전체 고용인구의 4.5%를 차지하고, 카작무스가 내는 세금은 이 나라 전체 재정수입 중 4%에 달한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가 넘는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위탁경영을 끝내고 지분 45%를 인수해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삼성물산이 카작무스에서 연간 800억원 가량의 지분법 평가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삼성물산은 가나의 석유화학 관련 플랜트 건설, 루마니아의 스테인리스 공장인 오텔리녹스 정상화 등 다른 컨트리 마케팅 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우리나라에 수입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푸부’(FUBU)도 삼성물산의 작품이다.
‘For Us By Us’의 줄임말인 푸부는 뉴욕지사장 이만수 전무가 흑인청년 데이몬드 존을 영입해 발굴한 힙합 패션 브랜드다.
영화배우 윌 스미스, 가수 자넷 잭슨, 농구스타 매직 존슨이 즐겨 입으면서 미국의 젊은이들 사이에 푸부 붐을 일으켰다.
푸부는 출시 8개월 만에 매출액 800만달러를 돌파하더니 지난해엔 매출 2억5천만달러, 세전이익 2100만달러를 가뿐히 넘어섰다.
삼성물산은 이 회사 지분 20%를 가지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구조조정과 신사업 성공가치를 높게 평가하면서 삼성물산의 주당 본질가치가 2만원은 족히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7월13일 현재, 주가는 6730원. 어찌된 일일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세가지 문제를 지적한다.
경기에 크게 좌우되는 수익구조, 아직 드러나지 않은 사업비전, 삼성그룹 차원에서 묶여 있는 계열사 보유지분이 그것이다.
아직까지 삼성물산 수익의 대부분은 수출입 업무와 주택 등 건설 부문에서 나온다.
지난해 삼성물산의 매출을 보면 상사 부문이 88%, 건설이 11%, 유통이 1%, 인터넷이 0.4% 가량을 차지했다.
영업이익의 약 80%는 건설주택 부문에서 났다.
상사는 20%를 차지했다.
유통과 인터넷 사업은 영업적자 상태가 지속됐다.
해외투자사업의 지분법평가이익을 포함한 경상이익으로 따져보면 건설과 상사 부문이 5 대 5 정도 된다.
김장우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무역, 건설 사업은 경기에 따라 부침이 심하다”면서 구조적으로 수익구조가 그다지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 금리가 높아지면 주택 부문에 자금이 묶여 재무구조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삼성물산을 흐뭇하게 했던 건설 부문의 급성장세도 지난 6월에 충북 제천 신동 램프2교가 무너지면서 위기에 부닥쳤다.
현대건설 위기와 동아건설 파산, 고려산업개발 부도로 상대적으로 빛났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기술력과 공신력에는 짙은 의문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신공법으로 지은 제천 고가도로의 붕괴 이후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교각 붕괴가 삼성물산의 시공에 원인이 있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점이 주가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인터넷사업지주회사’ 포기 선언 이후 삼성물산은 별다른 사업비전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박진 현대투신증권 연구위원은 “삼성물산이 5년 후, 10년 후의 사업비전을 세울 수 있는가가 중요한데 4월 ‘인터넷사업지주회사’ 포기 선언 뒤 지금까지 큰 밑그림을 그려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부분까지는 삼성물산이 사업 구조조정과 새로운 사업전개를 통해 극복해낼 수 있는 영역이다.
그리고 실제로 3국간 무역, 복합무역, 해외투자사업 개발로 많은 부분 해소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삼성물산 혼자서는 어찌할 수 없는 성감대가 있다.
삼성계열사 지분이다.
97년 구조조정을 시작한 이래 삼성물산이 가진 삼성계열사 지분에는 거의 변동사항이 없었다.
삼성물산의 자산매각이 진행되자 자산에서 삼성계열사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40%대까지 높아졌다.
자산총계가 7조9천억원에서 7조3천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삼성계열사 지분의 장부가는 그대로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이 매각할 수 있는 삼성계열사 지분은 삼성캐피탈, 삼성카드, 유니텔, 삼성SDS 정도다.
나머지 상장회사들은 경영권 보호 때문에 삼성그룹의 판단이 없으면 지분을 팔 수 없다.
또 최근 정부가 출자총액제한을 SOC 개별 투자, 벤처 투자, 외자 유치 등에 한해 완화하면서 삼성물산은 현재 보유지분 중 1800억원(취득가액)어치만 팔아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게 됐다.
계열사 뒤치다꺼리 그만둬야 삼성물산은 비상장 주식 중 상장 가능성이 높은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에 대해서 매각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종합화학 외자유치가 성사될 경우엔 삼성종합화학 지분도 매각할 방침이다.
강현규 삼성물산 IR담당부장은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에 판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은 삼성 계열사를 간접 지원하는 역할을 벗어나지 못한 삼성물산의 운명을 우려 섞인 눈빛으로 바라본다.
삼성 계열사 지분은 자산 유동성을 약화시키는 측면이 있을 뿐 아니라 사업 구조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가령 단순무역대행을 줄이고 싶어도 계열사 몫은 줄이기가 어렵다.
또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에 지난해 9월 825억원을 추가 출자하는 등 총 1823억을 출자하기도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삼성물산이 앞으로도 삼성그룹이라는 틀 안에 갇혀 계열사에 대한 출자가 이어져 주식가치를 떨어뜨릴까 우려된다”고 입을 모은다.
이제부터는 명확히 투자수익률이 높은 사업만 펼쳐야 살아남을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할까 걱정스럽다는 표정이다.
물론 계열사 지분 보유량은 삼성전자가 훨씬 많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자산가치만도 25조원으로 삼성물산의 4배 가량되는 거대기업이다.
그에 비해 삼성물산에 지워진 책임은 너무 무겁다.
아들딸 대학 마쳐주고 시집장가 보내놓고 홀가분하게 새 삶을 살려는 노모한테 손자손주 키워달라 안기는 것처럼 말이다.
일본 종합상사 “뭉쳐야 산다” 우리나라 종합상사 구조조정의 최종단계는 시작도 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종합상사들의 내부 구조조정이 끝난 뒤에는 업계 전체의 영업력을 높이는 정책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한다. 일본 종합상사들이 바로 업계 전체가 뭉쳐서 회생한 사례다. 미쓰비시, 미쓰이, 스미토모, 이토추, 마루베니, 닛쇼이와이 등 해외시장에서 지난 6년간 연평균 20%의 영업이익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모두 5천억엔을 넘어섰다. 단순한 무역사업에서 벗어나 중소기업들의 판매망 관리(SCM) 등 아웃소싱 사업으로 눈을 돌려 다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매출은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다. 일본 상사들이 매출을 늘리기보다는 경쟁사간 사업 통합, 분사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미쓰비시와 닛쇼이와이는 철강사업을 통합해 매출 규모 2조2천억엔대의 철강 전문 상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닛쇼이와이와 스미토모는 LNG 사업 부문을 통합하기로 했다. 이토추와 마루베니도 철강 부문을 통합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상사들은 기능을 ‘무역’에서 ‘투자와 무역’으로 전환시키면서 소위 ‘종합사업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익원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일본상사들이 사업투자로 벌어들이는 배당금 수입은 경상이익의 60~70% 수준으로 영업이익의 1.5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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