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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야후코리아 1주당 172만8천원
[포커스] 야후코리아 1주당 172만8천원
  • 이원재
  • 승인 2000.07.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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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라이코스 한국법인 내년 봄 주식시장 진입 앞두고 '대장주'기세싸움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주당 8만***원, 라이코스코리아는 1800만원. 그런데 야후코리아 주식은 얼마일까? 야후코리아 kr.yahoo.com 사이트는 다음 www.daum.net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 포털 사이트의 정상을 지키고 있다.
라이코스코리아 www.lycos.co.kr가 광고공세를 펼치며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다.
야후코리아와 다음은 페이지뷰나 회원수 따위의 기준을 내밀면서 자기가 1등이라고 우긴다.


라이코스코리아는 ‘한국에 진출한 미국의 대표적 포털 사이트’라는 명함을 들고 야후코리아의 ‘맞수’로 평가받으려 안간힘이다.
이런 형국이니, 기업 자체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인 주가를 놓고는 한치도 물러설 리 없다.
주가 놓고 자존심 대결 이들은 올해 초 이미 자존심 대결 1라운드를 치렀다.
주식가치만큼은 서로 내가 최고라며 보이지 않는 공격을 주고 받았다.
다음이 먼저 기세를 올렸다.
지난해 11월 주당 1만원에 코스닥 시장에 등록된 뒤, 2개월 만에 40만원까지 오르며 어깨를 으쓱댔다.
신규등록과 동시에 인터넷 대표주 자리에 등극한 것이다.
그러나 1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기운이 떨어졌다.
주식시장 전체가 조정양상을 보인데다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힘없이 처졌다.
다음은 1월14일 “주주들에게 갖고 있는 주식만큼을 공짜로 나눠준다”는 응급처방을 내놨다.
주가는 일시적이었지만 다시 오름세를 탔다.
라이코스코리아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강펀치를 날렸다.
2월1일 라이코스코리아는 “미래에셋벤처캐피털이 라이코스코리아의 신주 3122주를 1주당 1800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주당 가격으로는 국내 주식시장 역사상 최고였다.
다른 기업들은 넘볼 엄두조차 낼 수 없는 1주당 가격을 내놓은 것이다.
주식 수가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기세싸움에서는 다음보다 한발 앞서나갔다.
야후코리아는 밖으로부터의 공격에 시달리고 있었다.
당시 ‘부동의 1위 포털 사이트’로 알려진 야후코리아의 주식가치를 두고 논란이 벌어진 것이다.
야후코리아는 일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었는데, 여기 참석했던 몇몇 애널리스트들이 주당 1천만원의 가치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일부 언론에 밝혔다.
그러나 엔타임닷컴 www.ntime.com은 자기 회사 홈페이지에서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야후코리아의 상장 첫날 주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평균 주가가 223만원으로 나왔다고 밝혀 논란에 불을 당겼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의 즉석 평가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나 양쪽 다 믿음직스럽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야후코리아 주가는 정말 어떻게 가늠해볼 수 있을까? 야후닷컴, 야후코리아 주당 172만원에 인수 지난 2월29일 한국을 방문한 미국 야후닷컴의 최고경영자 제리 양은 “야후코리아에 6천만달러(660여억원)를 추가로 출자해 한국 내 벤처기업에 투자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야후코리아를 단순한 포털 사이트가 아니라 한국 인터넷기업의 네트워크 중심으로 만들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얘기였다.
그리고 3월 야후닷컴은 야후코리아의 유상증자 물량을 사들이는 형식으로 출자를 마쳤다.
그러나 이때 야후닷컴이 주당 얼마를 주고 야후코리아의 주식을 사들였는지는 비밀에 붙여졌다.
과연 야후닷컴이 평가하는 야후코리아의 주가는 얼마였을까? <닷21>의 취재 결과 야후코리아는 지난 3월 3만8182주를 추가로 발행해 야후닷컴에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가격을 계산해보면 대략 172만8천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다면 야후코리아의 주식가치는 1800만원짜리인 라이코스코리아 주식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일까. 물론 이는 오해이다.
야후코리아쪽도 펄쩍 뛴다.
단순주가만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계산법이며, 당연히 기업가치는 시가총액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야후코리아는 라이코스코리아보다 자본금 및 주식수에서 10배 가까이 크다.
그런데 문제는 가장 최근 거래된 주가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을 계산해봐도 야후코리아는 라이코스코리아를 넘지 못한다는 것이다.
야후코리아의 주당가격을 가장 최근 거래된(야후닷컴이 사들인) 가격인 172만8천원으로 치고, 전체 주식수를 곱하면 시가총액은 3771억여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반면 라이코스코리아의 주가를 가장 최근 거래된(미래에셋벤처캐피털이 사들인) 1800만원으로 놓고 시가총액을 계산하면 4161억원이 된다.
야후코리아보다 390억원 가량 많은 셈이다.
이 계산법에도 야후코리아는 수긍하지 않는다.
야후코리아 이용문 재무이사는 “1대주주가 투자한 야후코리아 주가는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라이코스코리아 주가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보통 펀딩은 대주주의 증자→벤처캐피털 투자→금융기관 및 일반투자자 공모→상장(코스닥 등록)의 순서로 이뤄지는데, 단계를 지날수록 주식은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따라서 대주주는 벤처캐피털보다 더 싸게 주식을 사들이는 게 당연하고, 이 가격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논리다.
“야후코리아는 아직도 만들어가고 있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주당 얼마가 됐건, 야후닷컴은 야후코리아에 660억원이라는 현금을 안겨줬다.
야후코리아는 이 자금으로 국내 벤처기업 사냥에 나설 참이다.
야후의 브랜드를 앞세우고 자금을 무기삼아 인수합병전에 나선다는 시나리오다.
이런 전략을 고려할 때 현금 660억원이 투입되기 전의 기업을 놓고 가치를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야후코리아쪽의 설명이다.
투자대상이 정해지고 나면 기업가치는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선 다음이나 새롬기술도 코스닥 등록 전에는 현재보다 수십~수백배 할인된 가격에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식의 계산법이 억울할 법도 하다.
야후코리아, “9월에 상장일정 밝힌다” 그런데 야후코리아와 라이코스코리아는 언제 주식시장으로 들어서려는 것일까? 이들의 주식가치 싸움을 결판지을 승부의 날은 언제일까. 야후코리아는 올 여름에 투자대상 벤처기업을 1차로 선정하고, 9월께 상장과 관련된 일정을 밝힐 계획이다.
야후닷컴의 출자계획이 알려지기 전, 올해 연말께 주식시장에 들어오려고 계획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때쯤 상장업무를 대행할 주간증권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준비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증권업계는 진단한다.
일반적으로 주간사 선정 뒤 5~6개월 지나야 시장에서 첫 거래가 이뤄지는 점으로 미뤄, 다른 변수가 없다면 일반투자자는 야후코리아 주식을 2001년 봄이나 돼야 구경할 수 있을 전망이다.
라이코스코리아는 이보다 일정이 조금 빠를 것으로 보인다.
라이코스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코스닥 등록을 위한 주간증권사를 선정하기 위해 현대증권 등 증권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말대로라면 야후코리아보다 한두달 정도 일찍 주식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또 “코스닥 시장 침체가 계속될 경우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인터넷 기업들에게 주식시장에서의 주가경쟁은 단지 자금조달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주가는 기업 및 사이트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았다.
“주식시장은 미인대회에서 최고 미인을 뽑는 인기투표장이다”라는 경제학자 케인스의 말이 인터넷 기업들에겐 계시나 다름없다.
투자자의 인기를 모으는 ‘최고의 인터넷 기업’과 네티즌의 마음을 사로잡은 ‘최고의 사이트’ 사이의 간극이 점점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성공한 새롬기술과 다음은 순식간에 모든 사람들에게 한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으로 인식됐다.
야후코리아와 라이코스코리아가 이런 기회를 지나칠 리 없다.
기업공개의 그날, 진정한 승부를 향해 두 거인이 달려가고 있다.
"코스닥 등록기업도 인수대상이다.
"
실탄을 가득 장전한 기관총을 들고 전방을 두리번거리고 있는 건장한 병사. 여름을 맞이하는 야후코리아의 모습이다.
미국 본사로부터 한국 벤처투자용으로 1천만달러를 하사(?)받은 야후코리아는 지금 어떤 기업들을 눈여겨보고 있을까. 야후코리아 이용문 재무이사는 “야후코리아와 전략적으로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느냐를 가장 큰 기준으로 삼고 대상을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본이득을 목적으로 한 투자가 아니기 때문에 코스닥 등록기업이든 창업 초기 기업이든 기업의 단계는 큰 고려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미 주식시장에 올라와 있는 기업도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1천만달러로 이미 공개까지 된 기업을 사들일 수 있을까. 웬만한 코스닥 인터넷 기업의 시가총액은 5천억원을 훌쩍 넘은 지 오래인데. 야후는 비장의 카드를 갖고 있다.
바로 야후닷컴이 이번에 확보한 야후코리아의 지분이다.
대형 인수합병 협상에서라면, 당연히 야후쪽은 지분맞교환 카드를 내밀 것으로 보인다.
야후닷컴은 애초부터 이런 구상을 갖고 원래 60%였던 지분율을 지난 3월 증자로 67%까지 늘려놓았다.
그렇다면 어떤 기업들을 사냥감으로 찍고 있을까? 이용문 이사는 “한글과컴퓨터는 소프트웨어가 주력이라 전략적으로 잘 맞지 않다”며 “네띠앙이나 스카이러브 같은 커뮤니티 사이트는 사용자 데이터베이스가 달라 시너지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말한다.
커뮤니티 사이트의 경우 가입 때 요구하는 사용자 정보가 제각각이어서 화학적으로 결합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야후코리아는 커뮤니티나 포털보다는 콘텐츠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게임 영화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콘텐츠들은 야후코리아가 원하는 ‘화학적 결합’에 가장 가까운 업종들이다.
거래소“Come in 야후”코스닥 "Get out 소프트뱅크" 야후코리아가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증권거래소가 7월1일부터 적용한 ‘국제기준에 맞춘’ 신규상장 요건에서는, 자기자본이 500억원 이상인 대형 기업은 공모한 주식 수가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100~500만주를 넘으면 상장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소액주주의 소유주식이 10%는 넘어야 하지만, 이전에는 자기자본 규모에 관계없이 무조건 30%가 소액주주 몫이어야 상장이 가능했던 것에 견주면 크게 완화된 규정이다. 이런 개정에 야후코리아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지난 2월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현재 신규상장 요건 가운데 하나인 지분분산 규정은 미국 나스닥, 일본 자스닥 등 국제표준에 맞지 않으니 개정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기 때문이다. ‘국제표준’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야후코리아가 국내 증시에 상장할 수 있도록 길을 터달라는 얘기였다. 당시 야후닷컴은 야후코리아 지분 60%를 갖고 있었는데, 규정대로 주식의 30%를 공모해 소액주주에게 분산시키고 나면 야후닷컴 지분이 50%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그런데 야후는 세계 어디의 현지법인이든 50% 이상의 지분을 유지하면서 절대적인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야후닷컴이 원칙을 바꾸지 않는 한 국내 상장 길은 막힌 상태였다. 당시 야후의 이런 요구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특혜시비가 일자 증권거래소나 증권업협회, 코스닥증권시장은 다들 “특정 기업을 위해 제도를 바꾸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축하는 것으로 일을 매듭지었다. 그랬던 증권거래소가 슬그머니 야후가 주장하던 ‘국제기준’을 들먹이면서 제도를 바꾼 것이다. 그러나 코스닥은 아직 요지부동이다. 코스닥등록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증권업협회 김형곤 코스닥관리부장은 “등록요건을 완화할 아무런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소의 가벼운 움직임도 문제지만, 명백한 인터넷 기업인 야후코리아가 코스닥에 등록하기보다 거래소에 상장하기가 더욱 쉬워진 것은 더욱 큰 문제라는 것이 증권가의 반응이다. 코스닥증권시장 송기균 등록서비스팀장은 “코스닥이 거래소보다 상장요건이 까다롭다면 원래 취지와 맞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스닥위원회는 최근 등록신청을 한 일본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소프트뱅크코리아에 대한 예비심사에서 재심의 결정을 내려 파문을 일으켰다. ‘인터넷 지주회사’라는 기업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받지 못했다고 여긴 소프트뱅크코리아는 고민 끝에 결국 등록청구를 철회했다. 소프트뱅크코리아 한동현 부사장은 “미국 나스닥, 일본 나스닥재팬 등 다른 주식시장에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한국 증권거래소 시장도 검토 대상에서 빼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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