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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아직은 미약, 가능성은 무한
[특집] 아직은 미약, 가능성은 무한
  • 김상범
  • 승인 2000.07.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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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광고 회의론 속에 대세는 역시 '고속 성장' 예감 1994년 웹진 ‘핫와이어드’(HotWired)에서 처음 배너광고가 등장한 이후 인터넷 광고 시장은 인터넷의 확산과 함께 꾸준히 성장해왔다.
미국의 경우 인터넷 광고의 규모는 97년 10억달러, 98년 19억달러에서 지난해에는 2배 이상 성장한 40억달러에 이르렀다.
(미국 인터넷 광고국 IAB) 비록 미국 전체 광고시장의 2%에 불과하지만 매년 200% 이상씩 성장한 셈이다.
이런 추세라면 2002년에는 160억달러에 이르러 라디오나 잡지 광고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닷컴 기업 붕괴론이 나오고 있는 최근에도 유명 사이트의 광고 수입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에서 아메리카온라인(AOL)이 5월에만 6400만달러에 이르는 광고수입을 올렸으며, 야후가 4510만달러, 이베이가 313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시장 회의론 속에 성장세는 여전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60억원 정도(업계 추산)를 기록한 온라인 광고시장은 올해 1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런 전망 속에서도 온라인 광고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은 여전하다.
지난 3월 현대자동차는 “인터넷 광고를 당분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온라인 광고 회의론에 불을 질렀다.
‘클릭율이 1%에도 못 미치고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제로’라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인터넷의 확산세와 온라인 광고만이 갖는 장점이 회의론을 압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역시 ‘당분간’이란 조건을 달았고 단발성 인터넷 광고는 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광고수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온라인 광고는 닷컴 기업들에게도 든든한 수익모델이다.
온라인 광고는 오프라인 광고에 비해 매력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
무엇보다 온라인 광고는 상대적으로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
로그분석과 애드서버를 통해 광고 노출 정도가 기술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제품을 탐색한 후 즉각 구매활동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이에 비해 오프라인 광고는 간접적이고 통계적인 기법에 의존해 그만큼 광고 효과의 정확성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배너광고의 클릭율이 0.5%에 못 미치고 있다는 비난은 거꾸로 보면 정확한 효과측정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미디어렙인 24/7미디어코리아의 유대성씨는 “정확한 효과측정이 가능하다는 것은 결국 광고 자체에 대한 평가의 툴이 된다.
광고의 창의성에 따라 클릭율이 20%에 이르는 것도 있다”고 말한다.
효과측정이 가능하다면 좀더 효과적인 광고를 개발할 수 있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터넷은 여전히 매력적인 광고 매체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에는 걸림돌도 적지 않다.
우선 광고료가 미국에 비해 평균 20분의 1밖에 안된다.
결국 작은 사이즈로 많은 광고를 실을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때문에 효과가 떨어지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 광고주들의 대형 사이트 선호로 인한 부익부 빈익빈 상황이 뚜렷하다.
그러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효과적인 광고기법 개발의 미숙, 전자상거래의 미성숙 등 초기 시장에서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상황이란 것을 감안하면 해결의 실마리는 언제든 찾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국내 광고시장에서 온라인 광고는 81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광고 가운데 1.8%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성장률 면에서는 매체 가운데 가장 높은 51.2%를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 광고시장을 주도해온 피시통신이 인터넷에 선두자리를 물려주었다는 사실도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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