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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참] 치즈 얹은 감자전
[밤참] 치즈 얹은 감자전
  • 박미향
  • 승인 2000.07.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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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돌 말아 한입 베어물면 사르르
옛날 남미 원주민들에게 주먹만한 식물 뿌리는 맛나는 영양식이었다.
그 못생긴 식물 뿌리가 감자였다.
남미를 정복했던 콜럼버스도 감자를 먹고 감탄을 했는지 뱃길을 따라 전세계에 퍼뜨렸다.


우리나라에서도 감자는 조선시대 순조 때 도입돼 보리고개를 넘는 먹거리로 사랑을 받았다.
그렇게 우리 곁에 다가온 감자는 곱게 채썰어 부드러운 전을 해먹으면 깔끔한 맛이 세상 어떤 기쁨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담백하다.
여기에다 혀에서 살살 녹는 쫀득쫀득한 치즈를 얹고, 붉은 게맛살의 담백한 맛을 함께 곁들이면 감자의 맛은 날개를 단다.


개인 취향에 따라 매운 고추를 살짝살짝 얹어도 좋고, 전을 말 때 그 모양도 자기 방식대로 더 동그랗게 혹은 납작하게 해도 좋다.
못생긴 음식일수록 맛있다는 소신이 있으면 대충 주물럭거려 놓아도 된다.
이열치열이라고 했다.
덥다고 찬 음식만 먹는 것이 더위를 이기는 능사는 아니다.
프라이팬 위의 감자전이 부드러운 다갈색으로 변하면 그 온기가 집에서 기다리는 사랑하는 이의 손끝같다.
<재료> 감자 3개, 달걀, 부침가루 3/4컵, 다시마물 1/2컵, 소금, 후춧가루, 송송 썬 파, 게맛살, 치즈 3장 , 식용유 <만들기> 1. 감자는 껍질을 벗겨서 곱게 채썰어 헹군 뒤 건진다.
2. 게맛살은 송송 썰고 치즈는 잘게 썰어 모두 실파와 섞는다.
3. 감자채에 달걀, 부침가루, 다시마 끓인 물을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 반죽한다.
4.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른 뒤 반죽을 얇게 편다.
5. 한쪽면이 익으면 뒤집어서 2의 재료를 골고루 뿌려 돌돌 말아준다.
6. 돌돌 만 것을 1cm 두께로 썰어 한입에 먹는다.
먼저 먹어봤어요(별 하나부터 다섯개까지)
이원재 기자(별 5개) 아니 접시가 벌써 비었네. 유강문 편집장(별 4개) 감자전 누가 다 먹었어? 한정희 기자(별 4) 오늘 밤참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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