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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탐방] 사이버다임
[벤처탐방] 사이버다임
  • 한정희
  • 승인 2000.07.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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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식관리도 하셔야죠?
포항공대 벤처1호...최초의 웹기반 전자문서관리시스템 업체, 올 매출 목표 30억원
지난 98년 3월 ‘EDMS 코리아 콘퍼런스 98’에서는 주목할 만한 일이 하나 벌어졌다.
당시 외국산 솔루션이 주도하고 있던 국내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시장에 100% 자바(Java)언어를 이용한 국산 EDMS 소프트웨어인 ‘닥스웨어’라는 제품이 최초로 선보인 것이다.
당시 이 제품의 산실은 포항공대 DKE(Data&Knowledge Engineering) 연구실이었다.


이 개발에 주축이 된 연구원 10여명은 뜻을 모아 그해 5월 정식으로 법인 등록을 한다.
바로 포항공대 최초의 벤처기업인 사이버다임이다.
출발 당시 업계의 화제를 모았던 사이버다임은 지금 어떤 회사로 발돋움했을까?우리의 관심 대상은 기업의 지적자산을 관리하는 것 뭔가 그럴듯한 모양새로 회사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일거에 무너졌다.
신림사거리에서 녹두거리 방향으로 한참을 들어가서 고시촌이 있을 법한 자리에 사이버다임은 둥지를 틀고 있었다.
4층과 5층을 쓰고 있는 사무실은 에어컨이 있는 것 같기는 한데 흐르는 땀이 멈추지 않는다.
분명 그 자리는 예전에 독서실이었을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
사이버다임의 현석진 사장은 마침 점심을 먹고 있는 중이었는데,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있어 전혀 사장다운 면모(?)가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얼굴은 정말 동안이었다.
사이버다임은 한마디로 자바를 기반으로 한 웹 기반의 문서관리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이다.
“문서와 업무는 긴밀한 관련이 있죠. 문서는 기업의 지적자산입니다.
그 지적자산을 평가해서 보관 정리하는 시스템이 우리의 관심 대상이죠. 사실 지식의 80%는 문서형태로 존재하죠. 지금은 문서가 파일형태로 있어요. 지식관리시스템의 시작은 이 파일관리에서부터 시작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현석진 사장은 문서관리시스템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한 문서관리시스템은 어찌보면 기업의 통합적인 문화일 수도 있고, 구체적인 시스템일 수도 있다.
구성요소도 다양할 수 있다.
검색엔진, 자료의 분류, 지식공유, 접근권한, 결제 등등 다양한 것들을 총화하는 것이다.
“저희는 문서관리 특히 비즈니스 플로우(Buziness Flow)시스템 관리를 중심으로 연구를 하고 있어요. 업체들의 회계, 자산관리, 인사 등 비정형화된 데이터들이죠. 오프라인 콘텐츠나 기업용 백엔드, 비정형용 데이터들입니다.
” 현재 사이버다임의 주요 제품인 ‘Destiny EDM’은 100% 순수 자바(Java)로 작성된 최초의 웹기반 전자문서관리시스템이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나 하드웨어 플랫폼이나 운영체제의 제약없이 어떤 웹브라우저에서도 원하는 문서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사이버다임의 고객 명단에는 포항공과대학교, 고려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LG경제연구원, 포항산업과학원, 포스코개발, 휴맥스 등이 올라와 있다.
우리에게도 기회를 주십시오 사이버다임의 현석진 사장이 EDMS와 만나게 된 것은 산업공학 박사과정에 있을 때였다.
동료 연구원들과 전자문서관리시스템 분야를 쭉 연구해오다 시제품을 선보이게 됐고, 창업하면 되겠다 싶어 박사과정을 그만뒀다.
한꺼번에 두가지 일은 너무 버거웠기 때문이다.
8명의 학교 후배들과 삼성SDS, 한글과컴퓨터에 근무하던 몇사람이 위험을 무릅쓰고 이길에 뛰어들었다.
“그때만 해도 정부의 지원이란 것은 없었어요. 98년 하반기부터 벤처 지원을 하기 시작했거든요. 저희들은 운이 좋았어요. 벤처 지원 혜택을 많이 받았죠. LG창업투자, 포스텍, 기술투자, 서울엔젤기업투자 등 많이 받은 셈이지요.” 벤처의 시작은 늘 그렇듯이 생활고가 뒤따른다.
월급 못 받기 일쑤이고 있는 돈을 들이붓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인 것이 그 당시 벤처들의 상황이었다.
“월급 밀린 적은 없었어요. 적은 돈이지만 생활은 물론 되어야죠. 왠만한 기업의 2분의 1도 못 드렸지요. 저도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연봉 1500만원이 안됐어요. 대신 다들 주주들이에요.”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사업이 성공하려면 영업능력이 뒷바침이 되어야 한다.
대학을 갓 나온 초년생들에게, 더욱이 외산 솔루션들이 업계를 다 차지하고 있는 EDMS 시장에서, 순수 국내 제품을 가지고 시장을 뚫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대규모 프로젝트로 첫 영업에 나선 곳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인데요, 연구원만 2천명이 되는, 우리로서는 아주 중요한 계약이었죠. 그 전에 한국통신처럼 유명한 업체의 프로젝트를 받긴 했지만 그 규모가 100명이나 150명 수준이었어요. 그것과는 차원이 달랐죠. 그때 ETRI에서 묻더라구요. 패기있고 젊고 다 좋은데 어떻게 팔겠느냐고요. 그때 예전에 핸디소프트의 경험이 생각났어요. 저희와 비슷한 상황에서 ETRI가 믿고 그 제품을 채택하면서 핸디소프트가 부상한 것이었거든요. 그 얘기를 했어요. 그 당시 핸디소프트에게 기회를 준 것처럼 우리에게도 똑같은 기회를 주면 안되겠느냐고요.” 그런 경험을 거치면서 대형 프로젝트들에 자신감이 쌓였다.
현재 사이버다임은 국가 인프라에도 관심이 많다.
문서관리는 업종의 구분이 없이 다양한 영역에 걸쳐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국가정보관리시스템도 사이버다임의 주요 표적인 것이다.
e비즈니스 솔루션 업체가 되자 현석진 사장은 e비즈니스란 한마디로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통해 기업의 지적자산을 관리, 확장시켜 주고 이를 통해 기업의 경쟁우위를 갖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결국 e비즈니스란 기업들이 그동안 확보해온 유무형의 지적자산들을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활용하며 최대의 자원으로 사용할 때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이버다임은 e비즈니스 솔루션 업체가 되기를 희망한다.
사이버다임은 지난해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현재까지 18억원 정도된다.
올해 매출목표 3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 같다.
현재 사이버다임 식구들은 28명. 창업자본금 9천만원으로 시작했지만, 올해 4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이제 시장규모나 재무규모가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실적을 내는 것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 어느 벤처기업이나 조직 문제는 항상 사장이 중요하게 투자해야 하는 고민 중 하나다.
“개인과 조직간의 갈등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어요. 가능한 모든 사람의 얘기를 많이 들으려고 해요. 사실 자산이랄 게 뭐 있나요? 하드디스크에 있는 소스코드, 그동안 겪어온 경험들, 그리고 사람들이죠. 직원들 대우 잘해주는 것이 제가 해야 할 가장 큰 임무라고 생각해요.”
* 현석진 69년 출생 95년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공학과 졸업 97년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공학과 석사 97년 사이버다임 설립 현재 사이버다임 대표
사장님에게 한마디
개발팀 이상헌씨 " 사장님, 스타크래프트 좀 배우세요." 개발팀 김성주씨 " 사장님, 얼굴 좀 자주 봐요." 개발팀 임정환씨 " (배시시 웃기만 함) 할말 없는데요…. 할말 없어요." 개발팀 조희제씨 " 체력관리 좀 잘하시고요, 웬만하면 운전면허증 좀 따세요." 개발팀 박성인씨 " 언제나 지금처럼 잘해주세요." 신입사원 안재현씨 " 부담없이 대해주시고 항상 잘해주세요."(군기가 바짝 들린 이 신입사원은 질문을 잘못 알아들은 것 같음.) 신입사원 김성만씨 " 사장님, 장가 빨리 가세요." 개발팀 이병걸 " 펌프 좀 잘해봐요." 이름을 밝히지 않은 모씨 " 밤늦게 나와서 일하지는 마세요." 컨설팅팀 권현주씨 " 분위기 파악 안돼서 아직 할 말이 없는데요…." 클라이언트팀 장석구씨 " 젊었을 때 건강 챙기세요. 늙어 후회하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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