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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이테크 불씨 되살아나나
[이스라엘] 하이테크 불씨 되살아나나
  • 이스라엘 성일광 통신원
  • 승인 2001.07.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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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부, 벤처기금 조성·국제시장 개척 돕기로… 팔레스타인과의 충돌이 걸림돌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팔레스타인의 ‘인티파다’(봉기)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인의 양 진영에 인명 손실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적지 않은 손실을 가져오고 있다.
이스라엘 통계청과 이스라엘 은행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경제의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수출량이 8억달러 가량 줄었다.
8억달러는 수출 물량과 노동력 수출액을 합친 것으로, 팔레스타인 GDP의 18.5%에 달하는 액수다.
그리고 지난해 팔레스타인의 이스라엘 노동력 수출은 75% 감소했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의 교역량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수출한 양은 45%,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에 수출한 양은 19%가 감소했다.
이스라엘에서는 하이테크 기업의 상황이 좋지 않다.
계속되는 실적 악화 경고와 감원 소식은 험난한 길을 헤쳐나온 이들에게 산 너머 산이 있음을 상기시켜준다.
종합 통신장비업체인 ECI는 올해 초부터 불거져온 기업 구조조정 문제로 아직도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뉴욕에서의 펀딩 소식도 전혀 호재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
질라트는 유럽에서 급성장한 인터넷 통신회사인 티스칼리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유럽방식 쌍방향 위성인터넷 서비스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지만, 이스라엘 언론들은 반응은 냉담하다.
기술 실현 가능성이 약하다는 것이다.
인터넷 음성정보 전송업체인 보칼텍은 나스닥에서 주가가 18.5%나 하락하는 수익 악화 경고음을 내보내고 있다.
델타쓰리닷컴 역시 주가가 21.6% 하락했고, 백웹테크놀로지스는 7%의 주가 하락을 겪고 있다.
백웹은 그들의 독특한 기술인 ‘푸시’ 서비스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까지 겹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들 하이테크 기업의 잇따른 수익성 악화는 취업을 준비중이던 대학생과 전문 교육기관을 수료한 사람들에게는 잔인하게 다가왔다.
지난해 닥친 하이테크 붐으로 인한 전문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인력 양성에 나섰는데, 풍부한 인력이 이제는 짐이 됐다.
지난해에는 졸업만 하면 회사를 골라갈 수 있었지만 벌써 옛날 이야기가 됐다.
이스라엘 정부는 힘겹게 살려놓은 하이테크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통상부는 벤처자금 조성을 결정하고 5천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리고 7500만달러의 자금을 국제시장 개척에 투자하기로 했다.
벤처 기금은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게 우선 제공되는데, 특히 장기 투자가 필요한 바이오 관련 기업들에게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산업 지원정책 중 하나 재미있는 것은 비즈니스 목적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사람의 보험료를 정부가 부담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미국 국무부가 지정한 여행 위험국가에 들어 있어 미국의 주요 보험업체들은 이스라엘로 가는 비즈니스 여행객에게는 보험서비스를 거부하고 있다.
정부가 비즈니스 여행객을 유치한다는 발상이다.
여러가지 악재가 돌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경제의 기반은 여전히 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스라엘 통화 정책에 안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외환시장 신용도는 A, 지역통화는 AA 평가를 내렸다.
또한 국제 경기 불황과 팔레스타인과 문제에도 불구하고 GDP는 지난해 6%에서 올해 1~2% 하락할 것이며, 경제성장률도 4~5% 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P는 이스라엘은 하이테크 산업 다각화에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발전에 걸림돌이 될 만한 문제로는 역시 팔레스타인과 충돌에 따른 ‘안전’을 지적하고 있다.
국내 안전 문제만 해결된다면 이스라엘 경제는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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