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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즐거운 인터넷’ 절반은 성공
[포커스] ‘즐거운 인터넷’ 절반은 성공
  • 김윤지 기자
  • 승인 2001.07.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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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코스, 커뮤니티 강화하고 새 단장… 엔터테인먼트 선두자리 굳힐지 이목 집중
라이코스코리아 www.lycos.co.kr가 서비스 시작 두돌을 맞아 사이트 개편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표방해온 ‘즐거운 인터넷’ 바람을 사이트 전체에 불어넣겠다며, 7월22일 새로운 홈페이지를 선보였다.
차별화된 엔터테인먼트 채널로 완전히 정착하기 위해 사이트의 엔터테인먼트화를 완성한다는 뜻이다.


엔터테인먼트 채널로 자리를 잡아가는 라이코스의 행보는 눈여겨볼 만한 점이 있다.
1999년 7월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라이코스는 다음 www.daum.net보다는 4년, 야후코리아 www.yahoo.co.kr보다는 2년3개월이나 뒤져 있었다.
인터넷에는 이미 ‘메일은 다음, 검색은 야후’라는 인식이 높은 벽을 형성하고 있었다.
라이코스는 차별화된 지점을 찾기 위해 인터넷 이용자들의 이용목적 변화를 예측했다.
처음엔 주로 검색을 위해, 그 다음엔 메일·커뮤니티를 위해 인터넷을 사용한다면, 다시 그 다음 단계는? 라이코스의 결론은 ‘정보보다는 즐기는 방향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것이다’라는 것이었고, 이에 따라 지난해 5월부터 ‘즐거운 인터넷’을 전면에 걸기 시작했다.
‘즐겁지 않으면 인터넷이 아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엔터테인먼트 사이트로 자리매김하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라이코스는 만화, 영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40개를 앞세워 엔터테인먼트 채널로의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라이코스의 선택이 맞아떨어진 것이었을까. 최근 인터넷 사이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라이코스는 만화와 영화 서비스 등에서 좋은 호응을 얻어 꾸준히 페이지뷰가 늘어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는 전자상거래에까지 힘이 미쳐, 그 거래규모가 매달 30%씩의 성장세를 유지할 정도다.
더 의미있는 것은 콘텐츠 유료화가 포털사이트들의 주요 과제로 던져지고 유료화 대상 1순위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꼽히고 있는 상황에서, 라이코스는 일단 ‘특화된 엔터테인먼트 사이트’라는 이미지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는 콘텐츠 유료화에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워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라이코스가 엔터테인먼트로 차별화를 선언했을 때 코웃음을 쳤던 야후코리아도 올해부터 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라이코스의 한발 빠른 행보는 남달라 보인다.
지난해 10월 개편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갖추는 수준이었다면, 이번 개편은 전체 사이트 안에 엔터테인먼트의 기운이 흘러넘치도록 하는 것이다.
비교적 약했던 커뮤니티 강화를 위해 최근 인기가 높은 아바타 서비스도 도입한다.
커뮤니티는 앞으로 비중이 커질 무선 서비스의 진출기반이고, 뭐니뭐니 해도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막강한 서비스라 더는 놓칠 수 없다는 판단이다.
검색서비스 역시 결과의 만족도를 높여 좀더 ‘즐거운 인터넷’에 접근하려 한다.
사용자가 그냥 ‘god’라는 검색어를 넣어도 검색엔진이 알아서 키워드 분석을 통해 ‘신’이 아니라 ‘가수 god’를 원하는 것이라는 걸 판단하고, 최근에 가수 god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들을 먼저 찾아줘 검색 결과에 대한 만족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엔터테인먼트 영역에 먼저 깃발을 꽂은 라이코스의 선택은 평가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평이다.
LG경제연구원의 허원무 연구원은 최근 e엔터테인먼트 마케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6가지 전략포인트를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콘텐츠를 차용하는 수준이 아니라 목표 고객과의 조화 등 세부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는 점, 효율적인 인터페이스와 사이트 디자인 등 철저한 환경분석이 필요하다는 점, 다양한 매체로 다양한 유도방법을 쓰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 유행에 민감해야 한다는 점, 브랜드 이미지 각인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차별화된 개인맞춤 콘텐츠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는 점을 그는 제시한다.
이런 점에 비춰보면 라이코스는 반쯤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반을 채울 수 있는지 여부가 ‘즐거운 인터넷’의 성공을 가늠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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