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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남 놀 때 공부하자" 여름 단기강좌 주렁주렁
[직업] "남 놀 때 공부하자" 여름 단기강좌 주렁주렁
  • 오철우
  • 승인 2000.07.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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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무더위를 비웃기라도 하듯 직장인·대학생을 겨냥한 단기 정보기술 강좌들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세미나·강좌 정보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리얼세미나’ www.realseminar.co.kr를 비롯해 관련 업계에 따르면 7, 8월 문을 여는 단기 강좌가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산과 바다 대신 자기계발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려는 직장인과 대학생들이 부쩍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9월17일 치르는 제1회 전자상거래관리사 2급 필기시험에 대비한 주말특강이나 집중강좌 등이 경쟁적으로 개설되고 있다.
지난 6일 접수마감 결과 전국에서 모두 9만3천여명의 대학생·직장인들이 몰려, 애초 예상한 3만명을 훨씬 웃돌았다.
리얼세미나 김기욱(31) 기획실장은 “짧은 휴가기간에 개인의 업무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단기 강좌와, 직장인·대학생을 위한 창업 강좌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며 “요즘엔 자격증 관련 단기 강좌들도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중앙이아이피도 여름철을 맞아 단기 강좌를 대폭 늘렸다.
강좌기간을 줄이는 대신 종류를 늘리는 방법으로 평소 한달에 1~2개 열던 강좌를 10여개나 열었다.
휴가를 맞은 직장인을 위해 웹디자인 강좌는 하루 10여시간씩 나흘 만에 끝내도록 했다.
중앙이아이피쪽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부하직원들 몰래 휴가를 내어 정보기술 교육에 참여하는 책임자급 수강자들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하반기 취업에 도전하는 대학생들도 여름철 단기 교육과정에 몰리고 있다.
CTI정 보통신개발원은 “대학생들이 방학 전엔 전체 수강자의 20% 수준이었으나 방학 직후부터는 3분의 1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한겨레문화센터도 웹디자인 등 정보기술 분야 단기 강좌에 대학생 수강자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강좌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 교육강좌는 고용보험 혜택을 받을 경우 수강료를 최고 90%까지 되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고용보험 혜택 유무를 잘 살펴야 한다.
리얼세미나 김기욱 실장은 “자격증 강좌는 자격시험 관련 협회가 여는 것을 듣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무더위에 지치기 쉬운 여름철 강좌는 다른 어느 때보다도 교육을 받겠다는 의지가 강해야 하고, 교통이 편리한 교육기관을 이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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