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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종목] 불안한 돌다리 반드시 ‘똑똑’
[추천종목] 불안한 돌다리 반드시 ‘똑똑’
  • 장근영 기자
  • 승인 2001.08.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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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네오위즈, 3개 증권사 추천… 낙폭과대주·실적호전주·재료주도 주목할만
몸져 누워 있던 증시가 자리를 털고 있어나 기지개를 폈다.
지난주(7월23~27일) 장 마감을 앞두고 주가가 오랜만에 반등해 거래일 기준 6일 만에 540선을 회복했다.
지난주 후반 미국 나스닥지수가 반도체주를 선두로 한 기술주의 선전으로 2000선을 회복함에 따라 국내 시장도 상승탄력을 받은 것이다.
또한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들에 대해 ‘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상승세를 지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상승반전에 대한 믿음은 미국 나스닥지수가 2000선을 회복해 바닥을 찍었다는 주장과 맞물려 있다.
이에 발을 맞추기라도 하듯, 국내 증시 역시 520선이 강력히 주가를 지지할 것이라는 신념도 증시에 꽤나 퍼져 있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지수가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5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해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하지만 섣부른 긍정은 금물이라는 경고 또한 만만치 않다.
나스닥 2000선 회복이 미국 경기의 회복을 보증해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여전히 미국 기업의 실적이 3분기에 회복조짐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는 무르익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 경기를 지탱해왔던 소비 부문의 대규모 감원으로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
따라서 국내 증시도 520 지지선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500선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니 조심하라는 충고도 많다.
지난주 <추천! 이 종목>에서 통신관련 업종을 많이 추천했는데, 그 가운데 KTF가 상당히 선전을 했다.
특히 지난주 하반기에는 KTF가 코스닥시장의 기관차 노릇을 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번주 역시 KTF가 3개 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아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KTF는 가입자 수가 급증한데다 가입자당 통화시간이 크게 늘어 하반기 수익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아니어서 비대칭 규제로부터 자유로워, 이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시장점유율 확대와 단기 낙폭과대 등의 매력도 아직 살아 있다.
3세대 비동기식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인 KT아이컴과의 조기합병 가능성, 무선인터넷의 높은 성장가능성 등도 상승여력을 더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경제연구소는 2000~2003년 중 KTF의 주당순이익이 가입자 수의 증대와 마케팅 비용의 감소로 연평균 54.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여하튼 KTF가 돋보이는 이유는 그동안 주가가 너무 많이 빠져 있었다는 점이다.
코스닥의 대장주로서 점차 옛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는 형국이라고 볼 수 있다.
KTF 이외에 인터넷 업체인 네오위즈 역시 3개 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네오위즈는 전화모뎀에 기반한 인터넷 접속 서비스인 원클릭(OneClick) 사업 중심에서 인터넷 채팅서비스인 세이클럽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구성한 게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5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낙폭과대에 따른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네오위즈의 매력은 세이클럽의 유료화 성공에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인 세이클럽이 가입자 수 1천만명, 최고 동시 접속자수 13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유료화 뒤 매출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안정된 성장을 바탕으로 앞으로 유료화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여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다.
세이클럽이 네오위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해 네오위즈는 매출의 98%를 원클릭 서비스에서 올렸지만, 올해 상반기에 원클릭 서비스의 비중은 61%로 감소하는 대신 세이클럽의 매출이 39%를 차지해 사업구조가 완전히 탈바꿈했다.
이번주에 3개 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은 종목은 두 종목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한개 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그만큼 지금은 ‘이 종목이다’라고 자신있게 투자자들에게 들이밀 종목이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상당수가 상반기의 실적호전과 관련이 있다.
또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던 종목들이 많이 눈에 띈다.
상반기 실적호전주와 최근 주가가 많이 빠졌던 낙폭과대주, 하반기에 새로운 재료가 있는 주식 등이 많이 올라와 있다.
추천종목 가운데는 지난주 국민·주택은행 통합은행장 선정과 관련한 국민은행이 올라왔다.
국민은행은 지난주 통합은행장 선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탔고, 앞으로 11월1일로 예정된 통합은행 출범과 관련해 계속 주목해볼 만하다.
또한 그동안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종목들도 제법 눈에 띈다.
대한전선, 코콤, 덕성, 등 소외주들이 많이 추천을 받았다.
그동안 묵묵히 실적면에서는 두각을 나타냈지만 별로 주목을 못 받았던 종목들이 많이 거론된 것이다.
한편 열교환기 등을 생산하는 화학기계 제조업체인 대경기계기술은 최근 M&A 관련주로 주목을 받았다가 지금은 실적호전주로 성격이 바뀌어 관심이 간다.
대경기계기술은 그동안 삼영열기가 인수를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급등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현재 복합화력발전 설비에 대한 수주가 급증하면서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예상돼 대표적인 실적호전주로 주목할 만하다는 얘기가 제법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아직 장의 흐름을 주도할 종목이나 종목군은 눈에 띄지 않지만 그동안 저평가돼 있던 소외주들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하반기에 이런 종목에 특별한 재료가 있다면 한번 주목해보는 것도 괜찮은 투자전략으로 보인다.
장도 불안한데 가벼운 마음으로 눈여겨보면, 크지는 않지만 알찬 수익을 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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