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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통신 서비스 장비, SW '룰루랄라'
[머니] 통신 서비스 장비, SW '룰루랄라'
  • 이정환
  • 승인 2000.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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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 대표주143개 기업 대상 상반기 실적 대공개...반도체 업종도 재미 쏠쏠
12월 결산법인의 상반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적호전의 소문들, 낙폭과대의 평가들이 여기저기서 난무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은 오랜 횡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완연한 체력저하를 보이고 있다.


“이제 대안은 실적호전밖에 없다”는 절박한 외침이 터져나오고 있다.

<닷21>이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의 인터넷·정보통신 대표주를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54조40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조733억원보다 39.2% 가량 증가했다.
반기순이익은 6조2282억원으로 지난해의 3조3791억원에 비해 84.3% 가량 늘었다.
설비투자를 끝내고 이익실현 단계에 접어든 통신서비스 업체가 비교적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고, 인터넷 업체는 순이익은 악화했으나 매출액은 반도체 등 일반 제조업에 견줘 전반적으로 늘어났다.
이번 조사는 <닷21>이 선정한 증권시장의 첨단기술 대표주 2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상반기 결산이 끝났거나 잠정집계된 상태인 143개 기업이 조사에 응했다.
12월 결산이 아닌 기업과 워크아웃이 진행중이거나 관리대상인 기업 등은 조사대상에서 뺐다.
통신서비스 순이익 급증 유무선통신 서비스 업종의 실적호전이 한눈에 들어온다.
유선통신 서비스는 기존 음성전화 수요가 정체했음에도 통신망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괄목할 만한 수익호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하나로통신은 적자가 이어지기는 했지만 95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53.8%라는 경이로운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한국통신은 5500억원의 반기순이익을 올려 전년(1057억원) 대비 420.3% 가량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무선통신 서비스도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
한통프리텔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고, 한솔엠닷컴도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가입자 수가 1100만명에 육박하는 SK텔레콤은 2조75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43.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가입자 증가와 저변확대에 힘입어 무선통신 서비스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데이콤과 하나로통신 등은 높은 외형성장을 보였지만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향후 성장세에 걸림돌이 될 우려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프트웨어 업종의 성장성도 돋보인다.
디지탈임팩트가 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00%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을 비롯해, 삼보정보통신과 미디어솔루션이 각각 1046.7%와 473.2%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삼보정보통신은 새로 진출한 초고속인터넷 장비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1억2천만원 적자에서 26억원의 흑자로 전환했다.
보안 소프트웨어의 지속적인 성장도 주목된다.
장미디어인터랙티브와 싸이버텍홀딩스는 독자적인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각각 169.6%와 87.5%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업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1.4% 가량 성장했다.
순이익도 115% 가량 급증했다.
닷컴, 매출은 폭증 수익은 악화 인터넷 업종은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지나친 투자비용과 경쟁 심화로 수익성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순수 온라인 전자상거래업체인 인터파크의 적자(-56억원)가 이어졌고, 오프라인 기반을 갖추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업체 한솔CSN과 씨앤텔의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경쟁이 심화하면서 씨앤텔은 매출액이 30% 이상 줄어들기도 했다.
인터넷서비스 업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드림라인과 골드뱅크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한통하이텔은 과도한 감가상각비 부담으로 지난해 6억5천만원 흑자에서 올해는 3억1천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순이익을 낸 상당수 인터넷 기업들도 영업이익보다는 투자자산 매각이익이나 금융수익으로 수지타산을 맞추고 있는 형편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37억9천만원의 영업적자를 유가증권 처분이익으로 메워 128억8천만원의 경상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원님 덕에 나발분다고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이 최대의 호황을 누렸다.
초고속 통신망 사업자인 삼우통신공업은 3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전환했고, 웰링크도 전년 대비 475.3% 가량 성장했다.
IMT-2000과 관련한 비동기식 장비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성미전자도 1927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350.2%의 실적호전을 기록했다.
반도체 관련 업종도 쏠쏠한 재미를 봤다.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반도체 재료와 관련한 20개사의 상반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5.3%와 154.9% 가량 급등했다.
D램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고 부품업계의 설비투자가 확대되면서 하반기에는 영업실적이 더욱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산업은 칩마운터와 핸들러 판매 호조로 매출이 440%, 순이익이 123% 가량 불어났고, 디아이(173%), 케이씨텍(353%), 아토(279%) 등도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네스테크(127%)와 태산엘시디(350.8%), 테크노세미켐(46.1%) 등의 재료업체들도 약진했다.
삼성전자의 기록적인 성장세(반기 순이익 3조1424억원)에 힘입어 반도체 업종은 매출 44.5%와 순이익 135.5%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도체장비 업종도 매출액과 순이익이 11.1% 114.5%씩 증가했다.
현대전자는 큰 폭(105.3%)의 매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6천억원의 금융비용 부담과 현대투신 문제, 4천억원에 이르는 스코틀랜드 공장 매각 손실 등이 겹치면서 49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단말기업체들도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세원텔레콤이 2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220.5%의 매출 신장과 257.1%의 순이익 증대를 기록했다.
텔슨정보통신의 순이익이 300% 가량 증가했고, 2041억원의 매출을 올린 텔슨전자도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107.2%와 113.6% 가량 늘어났다.
최근 세원텔레콤에 피인수된 맥슨전자는 지난해 210억원의 적자에서 올해는 흑자로 반전했다.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하나로통신이었으며, 디지탈임팩트와 삼보정보통신이 뒤를 이었다.
순이익 증가율에서는 맥시스템(1800%)과 미디어솔루션(1319.1%), 버추얼텍(1200%)이 1, 2, 3위를 차지했다.
한통프리텔과 맥슨전자를 비롯한 9개 기업은 흑자로 전환했고 6개 기업이 적자 재정을 이어가고 있다.
한통하이텔과 사람과기술은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131.4%)와 하드웨어(128%), 컴퓨터 서비스(123.8%)의 성장성(매출액 증가율)이 높았고, 통신 서비스(323.3%)와 컴퓨터 서비스(123.8%), 반도체(135.5%)의 수익성(순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발표 전후 실적장세 온다 조사에 응한 143개 기업의 상반기 매출액은 54조40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9조733억원에 비해 39.2% 가량 증가했다.
반기순이익 또한 6조2282억원으로 지난해 3조3791억원에 비해 84.3% 가량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업종 대표주의 실적이 두드러졌고, 반도체와 장비 업체 등 기간산업의 성장성이 돋보였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경쟁심화와 수익악화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시장규모는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보이면서 정보통신산업 전반으로 성장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은 상반기 실적과 관련해 잇따라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수익성 호전에 견줘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분석되는 SBS, 세원텔레콤, 삼보정보통신 등과 성장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삼성SDI, 삼성테크윈 등이 공통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SK증권은 국내 상장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정보통신 관련 업체들의 성장성은 전체 평균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
정보통신 관련 업체들의 매출증가율이 37.2%에 이르러 전체 평균 20.8%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한다.
SK증권 리서치센터 전우종 팀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정보통신 관련 업체들이 하반기 증시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다.
약세장 지속되면 하락은 대형주에서 온다 전문가들은 향후 약세장이 지속될 경우 소형주보다는 대형주의 하락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중장기적으로 실적우량 개별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한다.
메리츠증권의 허도행 애널리스트는 “대형주 위주의 주가 견인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제 낙폭과대 소외주에 주목할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개별적으로 종목을 분석하고 철저하게 실적에 기반해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그러나 “수급은 모든 재료에 우선한다”는 격언이 말해주듯이, 여전히 시장의 유동성은 실적장세 도래의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경제연구소의 노주홍 연구원은 “금융불안은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 보지만 시장의 유동성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한다.
“자금유입만 원활하다면 실적장세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결국 상반기 실적호전 종목들이 상승세를 타려면 시장 전체의 분위기가 호전돼야 한다는 얘기다.
‘주가는 궁극적으로 실적을 반영한다’는 원론을 의심하지 않는다면, 정보통신 실적우량 종목을 미리 사두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추천 실적호전 우량주
현대증권대덕전자, 대덕GDS, 코리아써키트, LG전선, 삼성SDI, 청호컴넷, 신성이엔지, 성미전자, 콤텍시스템, 현대차, 한라공조, LG화학, 세아철강, 동아제약, 대웅제약.
SK증권계양전기, 삼성전자, 삼성SDI, 성미전자, 태평양, 포항제철, 한국단자공업, 한국전기초자, 한국전력, 효성, SK텔레콤
대신증권다함이텍, 동양제과, 풍산, LG건설, 두산, 한국전기초자, 한국유리, 호남석유, 한진해운, 고려아연, 청호컴퓨터, 성미전자, 삼성전자, 한일이화, 삼성전기, 제일기획, 한국통신, SK텔레콤, 신성이엔지
메리츠증권SK텔레콤, 한국통신,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 삼보컴퓨터, 드림라인, 로커스, 코데이터, 한솔CSN, 넷컴스토리지, 청람디지탈, 가로수닷컴, 택산아이엔씨, 대영에이앤브이, 맥시스템
동원증권삼성전자, 한국통신, 삼성전기, 성미전자, 현대차, 제일모직, 삼성테크윈, 롯데칠성, 두산테크팩, 대한전선, 대웅제약, 서울도시가스, 삼성정밀, 현대산업개발, 신한은행, LG투자증권, 한국전기초자, 태평양, 인천정유, 두산, SBS, 한통프리텔, 세원텔레콤, 한아시스템, 웰링크, 다산인터네트, 심텍, 휴맥스, 이네트, 이루넷
LG투자증권삼성전자, 신성이엔지, 삼성SDI, 성미전자, 삼성전기, LG전선, 조흥은행, 국민은행, 풍산, 세아제강, 동아제약, 삼천리, 한국전력, 대한해운, 현대산업개발, LG건설, LG화학, 신세계, 태평양, 제일기획,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삼보정보통신, 아토, 심텍, 이네트, 버추얼텍, 앤씨소프트, CJ삼구쇼핑, LG홈쇼핑, 휴맥스
동부증권대한통운, LG전자, 제일모직, 포철, 풍산, 현대자동차, 현대정공, 고려아연, 대덕전자, 동아제약, 삼보컴퓨터, 제일기획, 비트컴퓨터, CJ삼구쇼핑, SBS, LG홈쇼핑, 오피콤, 텔슨전자, 필코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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