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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주] 인터넷전화 활성화 ‘시동’
[첨단기술주] 인터넷전화 활성화 ‘시동’
  • 허도행 굿모닝증권 수석연구원
  • 승인 2001.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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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XP에 탑재 계기로 시장 성숙 기대감… CTI·SI 업계에도 호재로 작용 인터넷전화는 무료거나 이용료가 싸다.
이런 가격경쟁력 덕분에 인터넷전화는 통화품질이 기존 전화보다 대체로 낮은데도 급속도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조사회사인 프로브리서치를 보면 세계 인터넷전화 시장은 지난해 약 11억달러에 달했고, 2003년에는 51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통신시장이 음성통신과 데이터통신이 통합되는 방향으로 흐르면서, 음성데이터통합(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이 하나의 대세가 되고 있다.
인터넷전화는 통신비를 절감시켜줄 뿐 아니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터넷전화 시장은 앞으로 매력적인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인터넷전화 시장은 2002년 하반기에나 가서야 제대로 활성화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하이텔, 유니텔 등 통신사업자들의 VoIP 장비 도입이 아직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폰투폰(Phone-to-Phone) 서비스는 한국통신의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이 완료되는 2003년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 가트너그룹의 조사르 보면, 국내 VoIP 서비스 시장규모는 2004년에 2조4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500억원이었던 국내 VoIP 장비시장 규모가 2003년에 1조6천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인터넷전화 솔루션·서비스 참여업체는 크게 개인대상과 기업대상으로 구분된다.
개인대상 업체로는 새롬기술, 앳폰텔레콤, 애니유저넷 등이 있고, 기업대상 업체로는 삼성전자, LG전자, 새롬기술, 코스모브리지, 큰사람컴퓨터 등이 있다.
그러나 세계적인 VoIP 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 노텔네트웍스, 쓰리콤, 루슨트테크놀로지스와 비교하면 국내 장비업체들의 기술경쟁력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시장이 활성화될 때 수혜를 받기 어려울 수도 있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급속한 보급 확대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장한 국내 인터넷전화 시장에 많은 벤처업체들이 계속 진입하고는 있지만, 인터넷전화는 아직 보편화되지 못하고 있다.
통화품질이 안정적이지 못한데다 인터넷전화 번호체계가 완벽하게 정립되지 않은 탓이다.
초창기의 PC투폰(PC-to-Phone) 방식에서 지금은 폰투폰 방식으로 전환되어 가는 과정에 있고, 이런 전환으로 설비투자상의 문제점도 있다.
인터넷전화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한국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의 경우 폰투폰 서비스를 놓고 기존 통신사업자와 신규업체 사이에 의견이 크게 대립하고 있다.
지난해 정통부는 PC투PC와 PC투폰에 대해서는 별정통신2호 사업영역으로 규정한 바 있지만 폰투폰 서비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의 별정2호사업권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신규 서비스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증가는 예상외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
정통부는 현재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마련한 안과 업계 의견을 감안해 인터넷전화사업 자격과 번호체계 규정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인터넷전화 시장에 영향을 미칠 또하나의 변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운영체제인 윈도우XP에 인터넷전화 기능이 탑재된다는 것이다.
내년 이후 윈도우XP의 보급이 확대되면 많은 인터넷 이용자들이 손쉽게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어 인터넷전화 시장은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이다.
VoIP 시장 확대는 인터넷전화 업체뿐 아니라 엔써커뮤니티, 로커스, 삼보정보통신, 인성정보, 예스테크놀로지 등 CTI(컴퓨터통신통합) 업체들과 쌍용정보통신, 위즈정보기술, 한솔텔레컴 등 SI(시스템통합) 업체들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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