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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회의] 600 고지는 아직도 멀었다
[투자전략회의] 600 고지는 아직도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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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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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쓰제이 미국 시장 반등에 힘입어 지난주(7월30일~8월3일)에는 그동안의 부진을 탈피하고 종합주가지수 568에 장을 마감했다.
저점에 대비해 10% 이상 상승한 것이라 추가상승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일단 정리를 하고 이익을 실현하겠다는 소망이 많았기 때문에 이 정도로 마무리됐다.
투자전략팀에서 지난주 장을 정리해달라. 투자전략팀 지난주는 바닥권을 탈출하면서 강세장을 형성했다.
상승요인을 하나씩 짚어보겠다.
먼저 기업실적 발표가 끝났고, 하락장세를 끌었던 미 증시가 안정됐다.
메릴린치에서 반도체 업체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하면서 IT 업종의 바닥 인식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됐다.
크게 보면 미 증시 안정과 반도체 주식에 대한 긍정적 시각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일주일 동안 지속된 게 영향이 컸다.
그동안 단기낙폭이 컸기 때문에 가격 메리트도 있었다.
시중금리가 낮아지면서 유휴자금의 증시 유입이라는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 했다.
페이쓰제이 지난주에는 아무래도 미국 시장의 안정이 상승에 큰 보탬이 된 것 같다.
미증시팀에서 지난주 미국 시장을 분석해달라. 미증시팀 지난주 미국 시장은 기업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는 단계여서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감소했다.
상승 주도주는 반도체 업종이었다.
메릴린치의 11개 반도체에 대한 투자등급 상향조정으로 매기가 형성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00일선을 강하게 뚫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 업종에 따라 하드웨어 업종도 덩달아 상승했다.
업종 차트를 보면 단기 하락추세를 뚫는 형태기 때문에 아주 좋은 모습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나스닥지수의 추세선이 정확히 걸려 있다는 것이다.
확실히 상승을 이끌지 못했기 때문에 약세를 보인다면 다시 박스 안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
120일선과 단기 하락선을 뚫고 지지를 받아야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반도체 외에도 은행, 증권 등 금융주가 많은 상승을 보였다.
국내 은행 차트와 비슷하게 미국 은행 차트도 거의 전고점을 돌파하는 상태다.
8월21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선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
페이쓰제이 미국 시장에서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인가. 다시 우리 시장으로 돌아와보자. 2주 전만 해도 상당히 위기감에 싸여 있었다.
이제 570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기서 더 상승할 수 있을지, 아니면 여기가 한계인지 묻고 싶다.
파생쪽은 어떤가. 봉추 일단 중립적인 관점으로 방향을 잡고 싶다.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싶다는 얘기다.
외국인들이 현물에서는 강한 매수세를 보였지만 선물쪽은 단기매매 관점으로 대응하고 있다.
선물에서 적극적인 매수가 안 나오고 있다는 것은 방향을 못 잡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문제는 이번주에 옵션 만기일이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나 외국인들은 옵션에서 추가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증권사 같은 경우 콜72와 풋67에 대한 매도 물량이 집중적으로 쌓여 있다.
대략 종합지수는 570을 조금 넘는 정도를 상단으로, 560을 조금 넘는 것을 하단으로 만기일까지 끌어가려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
페이쓰제이 옵션 포지션으로 볼 때 이번주 옵션 만기까지 555에서 570까지가 유력하다는 말인가. 봉추 그렇다.
현물에서 외국인들의 삼성 중심 매수세는 계속 나왔다.
하지만 선물쪽에선 매도 또는 관망이 많이 나왔다.
현·선물 괴리가 많이 생겼다.
그래서 백워데이션이 강하다.
백워데이션이 지난주 내내 마이너스 0.3 정도로 강하게 유지됐고,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주에도 이런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페이쓰제이 마이너스 백워데이션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주가가 조정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지난주에 큰 폭의 상승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주엔 주가 흐름이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미라쥬님은 어떻게 보는가. 미라쥬 지난주엔 은행, 건설, 보험, 반도체, 통신, 전기전자 업종이 선전했는데 추가상승하기 위해선 경기바닥 확인이 필요하다.
바닥 신호가 없는 한 570은 기술으로 갈 수 있지만 600선을 돌파하기는 힘들다.
옵션 만기가 지나면 경기에 대한 징후들을 잘 살펴봐야 한다.
페이쓰제이 570 정도면 낙폭과대에 따른 과매도는 해소되면서 자연스레 반등한 정도다.
현 상태에서 매수에 들어가려면 목표가가 600은 돼야 한다.
그런데 그럴 것 같지는 않다.
투자전략팀 아직 우리 증시에 힘이 부족하다.
지난주 상승 폭이 컸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예측하듯 이번주는 지수조정, 기간조정 보이면서 횡보할 것이다.
옵션 만기일이 지나고 나서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다.
어찌됐든 570 상향 돌파 여부가 큰 투자포인트가 될 것이다.
봉추님 말씀대로 570을 통과하고 나서도 600선을 통과하기 위해선 증시 외적인 요건이 필요하다.
페이쓰제이 540을 회복하면서 안정감을 보였는데, 570 가까이 오니 솔직히 망설여진다.
여러 기관에 전화해보니 다들 비슷한 생각이다.
지난주 금요일(8월3일) 장도 570을 앞두고 매수가 활발한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저점 매수 위주의 차익실현이 많았다.
탄력성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미국 시장도 주말부터 약간 경계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미증시팀 지속성 여부가 문제다.
이번주에도 경기지표 발표가 이어진다.
실업률 발표 따위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
나스닥은 2100선을 뚫지 않는 이상 추세 결정을 말하기 힘들다.
일부 보수적인 사람은 나스닥 하락 가능성을 점치는 사람도 있다.
그래도 낙관적인 전망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3분기, 4분기에 경제지표가 당장 좋지는 않겠지만 경기 전문가들은 바닥이라고 많이 얘기한다.
인텔이나 마이크론도 안정선에 접어들었다.
조정을 받더라도 꺼지지만 않는다면 나스닥을 상승 견인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주에 시스코시스템스 등이 실적 발표한다.
시스코시스템스 실적발표는 시장에 아주 크게 영향을 줄 것이다.
미라쥬 시스코시스템스의 실적전망은 어떨 것 같은가. 미증시 허허(웃음). 형편없다.
시스코가 2월, 5월 실적발표 때마다 나스닥을 망가뜨린 적이 있다.
실적 추정치에 대해 요즘 미국 애널리스트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정확하게 예측 못하는 형편이지만, 시스코는 워낙 예상치가 낮아 오히려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시스코 최고경영자(CEO)인 존 체임버스는 주가관리를 잘하는 사람이다.
그동안 주가를 망가뜨렸기 때문에 예상보다 높거나 비슷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하반기 회복 가능 여부다.
말 한마디가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페이쓰제이 충격은 안 좋다는 뜻인데.(웃음) 미국 시장도 저점에 대한 확신이 커지면서 전망을 좋게 보고 있는 것 같다.
부시 대통령의 공약이 감세였는데 지금 수표로 세금을 돌려준다.
현금이기 때문에 실제로 소비와 실물 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라쥬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미국에서 발표한 것을 보니 세금환급을 어떻게 사용할 거냐는 설문조사에 소비로 지출하겠다는 반응은 20%도 채 안 됐다.
다들 저축을 하겠다는 반응이다.
세계 경기가 하방경직성을 많이 갖고 있지만 아직까지 상승에 대한 확신을 가질 단계는 아니다.
기대감만으로 장을 볼 수는 없다.
미증시팀 맞다.
그 설문조사는 나도 봤는데 소비측면은 많지 않다.
부채 탕감이 많았다.
페이스제이 미증시팀님이 실수를 많이 하는 것 같다.
탕감이 아니라 상환이다.
(웃음) 미증시팀 하하, 실수했다.
주식투자 하겠다는 사람은 4% 정도밖에 안 됐다.
미국은 소비 측면이 중요하다.
페이쓰제이 이번주는 어떤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할지 지누패키님이 먼저 말을 해달라. 지누패키 대부분의 주가들이 하락추세를 만회한 상태다.
일단 현재 상황에서 이번주 옵션 만기까지는 지수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550~565 정도라고 보인다.
개인투자자들은 이 시기를 잘 이용해 중기 포토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반등을 이끈 반도체와 은행주를 제외하고, 업종별로 보면 업종 안에서도 대표성을 띤 종목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다시 말해 개인들이 좋아할 만한 개별주들의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미약했다.
옵션 만기까지 지수가 가주기만 하면 이런 종목들이 틈새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중기적으로 볼 때는 여전히 반도체와 전기전자 업종, 은행, 건설의 투자 매력도가 크다.
시장이 조정을 보일 때마다 분할매수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게 좋아 보인다.
페이쓰제이 지누패키님은 건설주와 은행주 등 그런 이야기만 매번 하더니 아직도 그런다.
투자전략팀은 어떤가. 투자전략팀 지난주에는 대표주와 지수 관련 우량주가 큰 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번주에는 약간의 조정국면이 예상된다.
조정이 끝나고 나서 중장기적으로 은행주와 우량 중형주들의 매수타이밍을 노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페이쓰제이 오히려 개별주는 이번에 털고 나가야 하지 않나 하는 느낌도 드는데 미라쥬님은 어떻게 생각하나. 미라쥬 장이 상승할 때는 주도주를 잡아야 한다.
지난주 주도주는 데이콤이었다.
데이콤은 6개월 만에 상한가를 쳤다.
또다른 주도주는 삼보컴퓨터, 은행업종, LG증권이다.
중소형 전기전자 중에는 대덕전자가 있다.
이런 종목들은 많이 빠졌다가 바닥권에서 대량 거래를 수반하면서 공통적으로 외국인의 매수 포지션이 들어와 매수세를 이끌어냈다.
지난 주말 보합권 공방에도 마이너스를 안보인 것은 시장주도주 역할을 확실히 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단기적으로는 전기전자, 증권, 은행 등에 관심을 두면서 외국인들이 최근 집중매수했던 종목들을 관찰하면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보험주는 기술적 차트 패턴이 좋아 보인다.
건설주는 금리인하와 요즘 부동산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에 좋다.
그런 흐름과 맥을 같이해 신도시나 재건축 등과 관련된 건설주의 매출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게 좋을 것이다.
페이쓰제이 조정기에 너무 공격적이지 않은가. 미라쥬 내가 원래 조금 그렇다.
이전 장세는 지수변동 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개별 주식이 움직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수 자체가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수익은 비슷한 반면 손실은 더 커질 수가 있다.
지수가 역동적일 때는 지수관련주를 잡아도 단기 수익을 낼 수 있다.
페이쓰제이 지금 장은 변동성이 크다.
저가 우량주를 크게 잡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
개별주들은 올라갈 때 빨리 못가고, 빠질 때 많이 빠지기 때문에 위험하다.
장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보고, 장기적으로 상승세라고 보면 우량주쪽에 붙어야 할 것 같다.
이번주 옵션 만기에 개인투자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봉추 지금은 반등 국면의 탄력성이 좋고, 반등 기울기도 약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만기일에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증권사 포지션 축소에서 볼 수 있듯이 이제부터는 변동성을 줄이는 측면에서 포지션 축소를 준비해야 될 것 같다.
오로지 매수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
페이쓰제이 한 방향은 위험하고 제한된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좋겠다.
미국 시장은 다음주도 기술주, 반도체주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가. 미증시팀 네트워크 업종 선취매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 업종이 상당히 빠져 있다.
은행주는 한주간 많은 상승을 보였으므로 조정이 불가피하다.
반도체주도 급등했기 때문에 숨고르기를 한 뒤 올라가는 형태를 예상할 수 있다.
반도체는 브이(V)자형으로 급상승해서 과열된 상태이므로 조정 뒤 재차 상승쪽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머지도 조정이 불가피하다.
생명공학과 제약이 약간 소외됐는데 주초에 반짝 상승이 예상된다.
페이쓰제이 이번주는 옵션 만기가 다가오고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바닥에 대한 지지가 확고하고, 세계적으로 유동성 장세 기대감이 있어, 조정되더라도 섣불리 포기하지 않는 게 좋겠다.
그렇다고 무리하게 사지는 말자. 주식도 이제는 시장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에 우량종목 중심으로 매수해야 할 것 같다.
용어설명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선물가격이 KOSPI200지수보다 낮은 상태를 말한다.
주가지수 선물 거래는 KOSPI200지수가 앞으로 얼마나 될지를 놓고 서로 내기하는 것과 비슷하다.
KOSPI200지수가 앞으로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면 선물 거래가격이 현재 KOSPI200지수보다 높아지고, 앞으로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면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
‘백워데이션’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앞으로 주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선물가격이 KOSPI200지수보다 높을 때는 ‘콘탱고’(contango)라고 부른다.
주도주 영화나 연극을 보면 흐름을 이끌어가는 주연이 있기 마련인데, 주식시장에서도 주요한 흐름을 대표하는 주식을 주도주라고 한다.
주도주란 단지 상승폭이 큰 종목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일 때는 주식시장에 일종의 테마가 형성되며, 시장의 상승을 주도하는데 이 테마의 핵심 수혜주가 주도주로 불리운다.
대부분 주도주는 대량의 거래를 수반하면서 지수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초과수익률을 실현한다.
선취매 어떤 호재가 있어 주가가 상승하리라고 예상하는 경우 해당 주식을 남보다 앞질러 매입하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선도매는 강세국면 또는 보합국면에 있던 주가가 악재 등의 요인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남보다 앞질러 파는 것을 의미한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16개 반도체 종목(뉴욕증권거래소 상장종목 7개, 나스닥 상장종목 9개)으로 구성돼 있다.
필라델피아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옵션종목 가운데 하나로, 거래소 지역 이름을 따왔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램버스 등 D램 업체를 비롯해 인텔, 모토로라 등이 두루 포함돼 있다.
미국의 반도체 산업 주가를 대표한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시가총액이 아닌 종가(단순 가격)로 지수가 결정된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인텔은 시가총액이 거의 1위를 차지하는데도 지수에서 인텔이 차지하는 비중은 일곱번째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처럼 단순 종가로 지수를 산출하기 때문에 한쪽에선 반도체 지수 대표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와 국내 반도체 업계의 상관관계는 거의 1에 가까울 정도로 극단적인 동조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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