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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시] 기술주, 너 이제 매력 없어졌어!
[해외증시] 기술주, 너 이제 매력 없어졌어!
  • 김영호(대우증권리서치센터)
  • 승인 2000.08.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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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혁신을 배경으로 성장을 지속해온 반도체, 인터넷, 컴퓨터, 통신기기와 서비스는 일시 조정은 있었지만 90년대 후반 이후 미국 주식시장을 주도해온 업종이다.
그런데 최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이 약세로 전환하면서 이제는 금융, 제약, 에너지, 유틸리티, 소매유통 등 전통적인 업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월가의 전문가들 역시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일부를 빼고는 기술주에 대한 투자가 더 이상 매력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애비 조셉 코언은 기술주에 대한 투자를 더 이상 권고하지 않으며, 모건스탠리딘위터의 바이런 비엔은 기술주에 대한 언급 자체를 꺼려할 정도다.


베어스턴의 엘리자 멕케이 역시 기술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있다.
ISI그룹의 에드워드 하이먼은 205개 닷컴기업이 파산, 기업공개 연기, 인원감축 등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함으로써 기술기업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심지어 기술업종을 둘러싼 “돈놀이 게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혹평하는 시각도 있다.
반면 페인웨버의 에드워드 커쉬너와 프루덴셜증권의 랠프 아캄포라는 최근 주가 하락을 기술주 저가매수의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도널드슨루프킨젠레트의 토마스 갤빈도 기술주에 대한 고평가 논란과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기술업체들은 꾸준히 새로운 사업전망과 이에 따른 높은 자본이득률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그렇지만 기술주를 옹호하는 전문가들조차도 기술업종 주가가 99년 하반기처럼 상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도이체방크증권의 에드워드 야데니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대형 기술업체만이 투자가치가 있다고 지적한다.
경제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제고하는 정보통신 혁신은 지속되겠지만 기술업체의 주가는 당분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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