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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한국통신 정보사회 논문현상공모 수상/ 박정우
[피플] 한국통신 정보사회 논문현상공모 수상/ 박정우
  • 김윤지
  • 승인 2000.12.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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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한국도메인은‘.ko’를쓰자
통일이되면무엇이달라질까,요즘은한번생각해볼일이다.
나도모르게통일을맞이하게될지도모르겠다는생각이들만큼남북관계가빠르게변화하고있기때문이다.
서울대학교언론정보학부석사과정박정우(26)씨도남북정상회담이며이산가족방문으로남북관계가숨가쁘게변화하는상황을보면서이런호기심이생겼다고한다.
“세계적으로는지식정보사회로,특별히한반도에서는통일사회로진행이동시에일어나고있죠.이런상황에서뭔가를준비해야한다면그건뭘까생각했습니다.

매체의 민주적 활용에 대해 연구하는 비판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다는 박씨는 특히 ICANN 일반인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도메인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러다 지난 7월 요코하마 ICANN 회의에 참석했을 때 팔레스타인이 독립된 영토도 없이 .ps를 도메인으로 확보하는 걸 보면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지금 남한은 .kr을, 북한은 .kp를 지정받고 있거든요. 동질감 확보 차원에서나, 북한 인프라를 준비하는 차원에서나 통일한국의 도메인으로 .ko를 확보하는 게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박씨는 이 생각을 발전시켜 ‘한국통신 정보사회 대학생/원생 논문현상공모’에 응모해 우수상을 받았다.
논문준비를 위해 2달여 동안 도메인확보를 위한 제도적 요건사항, 국제법 문제, 북한의 정보화 등 자료를 모았다.
“현재 북한은 평양의 아주 제한된 사람들만, 그것도 국제전화선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고 해요. 펜티엄 이상의 컴퓨터는 반입이 금지되고 있구요. 인프라가 서로 이렇게 차이나니까 도메인도 .kr과 .kp, .ko를 공존해 사용하다가 점진적으로 .ko로 통합해가는 연방제 정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박씨는 앞으로 가상공간에서 일어나게 될 남북 주민간의 교류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연구해보고 싶다고 한다.
사이버 세계 안에도 휴전선이 있었다면 그것을 걷어내는 작업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면서. 가상공간 안에서 공동경비구역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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