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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증시] 실적호전주에 실낱같은 기대
[IT증시] 실적호전주에 실낱같은 기대
  • 이원재
  • 승인 2000.08.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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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발표를 코앞에 두고 있지만, 실적호전에 따른 시장 반등이 일어나리라는 전망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다시 110선으로 내려앉았다.
종합주가지수는 기우뚱거리면서도 결국 주말에 720선까지 올라섰다.
거래소 IT지수도 소폭 올랐지만, 종합주가지수 오름세에도 미치지 못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이 하루 평균 2억3807만주의 높은 수준을 유지한 점은 회복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를 던져줬다.
그러나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대표주들은 침체상태를 벗어날 기미를 보여주지 못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투신권과 외국인 투자가들의 지속적인 매도가 시장의 힘을 크게 약화시켰다.
투신사들은 한주일 동안 1159억원어치를, 외국인들은 22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의 2372억원어치 순매수는 아무런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가들은 거래소시장에서는 한주일 동안 400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투신권이 218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매수전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아, 외국인 순매수도 시장 오름세로 이어지지 못했다.
유동성 위기 타개책으로 도입된 비과세신탁상품이 팔리기 시작하면서 투신사로 자금이 유입되는데도, 정작 주식시장으로는 흘러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 반등 여부를 결정지을 핵심적인 관건은 결국 현대문제의 해결방향이 쥐고 있다는 것이 증권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투신사 펀드매니저들이 마음놓고 주식을 사들이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현대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라는 얘기다.
현대 자구계획안의 발표시기와 강도는 주식시장의 방향타를 정해줄 만큼 메가톤급 재료라는 전망이다.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 여부나 금리하락세의 지속 여부도 중요한 변수들이다.
최근 외국인의 매매추이를 보면 지수 700선 아래에서는 지속적으로 매수세를 보이고 있어, 외부의 대형 악재가 없는 한 강한 순매도 공세는 보이지 않으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8월22일 미국 금리인상 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근 일부 지표 호전으로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 매도전환의 우려를 줄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현대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는 한 첨단기술주든 전통주든 추세적 반등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주에 발표되는 실적호전주 가운데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일부 반등이 시도될 가능성은 점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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