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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시] 시가총액 공룡, '기술주' 발목잡네
[해외증시] 시가총액 공룡, '기술주' 발목잡네
  • 김영호(대우증권리서치센터)
  • 승인 2000.08.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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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주식을 가장 갖고 싶어하는 기업, 93년 이후 40개가 넘는 기업을 인수했지만 내년까지 30개 이상을 추가 인수하기 위해 100억달러의 자금을 준비한 기업, 올해 3월 중순 이후 기술업체의 주가가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초대비 18.3%, 99년 초에 비해선 173.2%나 주가가 상승한 기업, 8월10일 현재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제치고 제너럴일렉트릭(GE) 다음의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기업. 바로 시스코 시스템스(Cisco systems)다.
미국인들이 주식을 가장 갖고 싶어하는 기업, 93년 이후 40개가 넘는 기업을 인수했지만 내년까지 30개 이상을 추가 인수하기 위해 100억달러의 자금을 준비한 기업, 올해 3월 중순 이후 기술업체의 주가가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초대비 18.3%, 99년 초에 비해선 173.2%나 주가가 상승한 기업, 8월10일 현재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제치고 제너럴일렉트릭(GE) 다음의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기업. 바로 시스코 시스템스(Cisco systems)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세계적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11배가 넘는 규모인 시스코가 지난주 화요일 2분기 기업수익을 발표했다.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1%나 증가했고 주당순이익은 99년 2분기(10센트)와 시장의 예상치(15센트)보다 높은 16센트를 기록했다.
화요일 주식시장이 마감된 이후 기업실적이 발표됐기 때문에 투자가들은 다음날 시스코의 주가가 상승 기술주 전반에 걸쳐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수요일 나스닥지수는 4.9포인트(0.1%) 상승하는 데 그쳤고 시스코의 주가는 3.5% 상승했지만 다음날 6.5%나 하락했다.
2분기 기업실적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시스코는 향후 12개월 동안 매출이 적어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연히 주가가 상승 모멘텀을 받아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시스코의 경영환경이 양호하지만 네트워크 시장이 성숙단계에 진입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수익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논리는 기술주 전반에 걸쳐 적용된다.
연준의 금리인상 여부와 관계없이 시장은 기술업체들이 향후 지속적인 수익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를 우려하고 있다.
투자가들이 나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시스코의 향후 수익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 기술주 전반에 걸친 투자심리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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