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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풀] 코스닥, 시장질서를 바로잡아라
[씽크풀] 코스닥, 시장질서를 바로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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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0.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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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쓰제이 오늘은 코스닥시장 강정호 사장을 모시고 올해의 증권시장에 대해 정리해보겠다.
아직 거래일이 며칠 남아 있지만 선물 옵션만기가 끝나면서 대강 시장이 마무리되는 느낌이다.


한다 거래소시장은 올 연초대비 지수상으로 50% 남짓 떨어졌다.
연중 최저점이 501.73포인트로 바닥을 단기적으로 확인하고 현재는 반등국면이다.
거래소시장은 삼성전자 주가 흐름과 흡사하게 따라갔다.
특히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지분 변동에 따라 주가가 요동을 쳤다.
지난 7월13일 57%를 약간 넘어서던 외국인 보유율은 10월17일 52%로 떨어졌다.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뿐 아니라 지수도 급격히 하락했다.
최근까지 2% 정도 편입시키면서 지수가 반등했다.
지수가 연초 1000에서 단기바닥이라고 예상한 700선까지 떨어졌다가,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내다팔기 시작하자 바닥을 뚫고 내려와 장중에 480까지 추락했다.

페이쓰제이 거래소는 다행히 심리적 지지선인 500선에서 방어했다.
코스닥은 더 큰 부침을 겪지 않았나 싶다.
미라쥬 올해 코스닥시장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벤처의 희망에서 좌절, 그리고 절망으로의 추락이었다.
벤처를 믿고 돈을 맡긴 투자자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
연초대비 코스닥시장은 73% 하락했고, 연중최고점 280대에 대비한다면 210포인트 정도 하락했다.
연초보다 등록기업이 130개 정도 늘었는데도 시가총액은 92조5천억원에서 현재 38조5천억 정도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은 굵직한 벤처의 성장도 일궈냈지만 급등과 급락에 따른 폐해도 늘어났다.
일시적으로 바른손, 리타워텍과 같은 A&D 테마가 형성되면서 신종 투자기법들이 외국계에서 넘어오기도 했다.
국제종금 1신주처럼 투기적 수급을 이용한 30차례 이상의 상한가 기록이 나오기도 했다.
정현준 사태를 일으킨 한국디지탈라인이나, 세종하이테크가 주가조작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건전한 벤처들까지 돌을 맞는 상황도 생겼다.
큰 장기대세 파동을 끝내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시점이다.
이럴 때 옥석 가리기가 진행돼 내년만큼은 풍요로운 장세가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코스닥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투자환경을 좀더 명확하고 깨끗하게 하는 제도보완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그 제도를 바르게 실행할 수 있도록 감독도 강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페이쓰제이 선물옵션시장은 올해 세계 2위 규모에 이르는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선물옵션시장의 한해를 정리해보자. 봉추 올해 선물옵션계좌거래 때 필요한 기본예탁금 최저액을 3천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내리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선물옵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해까지는 외국인과 기관에 의해 주도됐으나 올해에는 개인세력이 상당히 팽창했다.
특히 옵션시장에 개인참가자가 늘면서 시장을 팽창시켰다.
선물옵션시장은 외국인들이 압도적 주도권을 행사했다.
이들이 차지하는 자금력이 작은데도 시장을 장악할 수 있던 이유는 해외 증시에 대한 정보력과 나름대로 합리적인 매매패턴에 일반 시장참가자들이 신뢰를 보냈기 때문이다.
페이쓰제이 올 한해는 한국 시장과 미국 시장 관련성이 크게 부각된 해이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밤새 미국 시장을 지켜보느라 잠도 못 자고 출근해 투자하고….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고들 한다.
(웃음) 미증시팀 2000년이 시작하기 전에 세계는 Y2K라는 문제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 염려가 해소되자 나스닥지수는 3월까지 510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8년 이상을 끌어오던 상승세가 인터넷과 벤처 거품론이 대두되면서 꺾이고,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한 금리가 기업들 수익에 악영향을 끼치면서 하반기 들어 하락세가 확대됐다.
특히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사태로 나스닥지수가 2500포인트대까지 하락했다.
한국 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만 따져보면 이미 3월 고점에 비해 50% 이상 하락한 상태여서 삼성전자 하락세는 당연하다고 보인다.
페이쓰제이 이번에는 코스닥 강정호 사장께서 한해 코스닥시장을 운영하면서 느끼신 점을 한마디 해달라. 강사장 누군가가 “코스닥은 꿈을 줬다.
그런데 그 꿈이 일장춘몽이더라”라고 말하더라. 정말 그런 한해였다.
하지만 되짚어보면 지수가 비록 70% 이상 빠졌지만 시장내부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거래대금인데 지난해 전체에 비해 4~5배 커졌다.
시가총액은 떨어졌지만. 거래종목도 많이 늘었고, 일부 종목은 퇴출되기도 했다.
시장내부의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된 것이다.
투자자 보호와 관련해선 분기별 공시제도 도입, 주가 감시·감리의 전산화 등이 이뤄졌다.
전산처리능력도 늘어났다.
시장내부로 봐도 코스닥에 등록된 기업은 건실하다고 생각한다.
상반기에 비해 3분기 증가율이 미미하기는 하지만 1월부터 9개월간 실적을 보면 매출·수익이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코스닥 전체로는 102%, 벤처기업만으로는 60% 정도로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경제를 짓누르는 것 가운데 가장 큰 것이 기업부채라고 생각하는데, 거래소 평균이 153% 정도인 것에 비하면 코스닥 기업은 건전성이 좋은 셈이다.
여기에다 정보통신 벤처업계 CEO 가운데 70% 정도는 자기들이 보유하고 있는 제품이나 기술이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거나 더 낫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이렇게 기술 면에서나 재무 면에서 경쟁력이 있는데도 73% 정도나 떨어진 것은 다른 곡절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첫째로 코스닥 등록 기업의 상당수가 주가가 높은 올해 초에 집중적으로 등록됐다.
주가가 엄청나게 높을 때 시장에 들어왔다가 심한 경우 95%까지도 떨어졌다.
이러다 보니 지수가 떨어지지 않을 수 없다.
코스닥지수 88쯤에서 자체적으로 조사를 해봤다.
99년 4월초가 80대였는데, 그 시점 개별종목 주가가 1년반이 지난 9~10월초 어떻게 변했는가를 봤다.
투자자들이 보면 화가 날 자료인데, 4분의 3에 해당하는 종목들이 평균 270% 올랐다.
기존에 등록한 주가가 낮은 종목들은 엄청나게 오른 것이다.
등록시점이 주가가 떨어지는 데 아주 큰 영향을 끼쳤다는 반증이다.
둘째는 좀더 일반적 이유다.
기본적으로 코스닥 거품은 발행시장에서 대부분 형성됐다고 생각한다.
코스닥에 들어와선 안 될 기업이 들어온 것도 있고, 들어왔다고 해도 제대로 가격이 매겨지지 않았다.
기존 투자자 쪽에 발행회사인 증권사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공모가를 끌어올리는 쪽으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나 싶다.
유통시장에서 보면 코스닥은 자본금 5억짜리 기업도 있다보니 유통주식 수가 적어 조작할 수 있는 여지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올해를 되돌아보면 미국의 유명한 주가조작 사건인 보스키나 마이크 밀켄과 같은 일들이 코스닥에서 여러번 일어난 셈이다.
시장에 엄청난 악영향을 초래하는 일인데도, 처리결과는 실제로 당사자들이 경제활동을 하는 데 지장이 없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일반인들의 불공정거래에 대한 불감증, 관대함도 시장을 요동치게 하는 요인이 아니었나 싶다.
비욘 좋은 말씀이다.
특히 발행시장부터 거품이 만들어져 시장에 들어왔다는 부분은 전적으로 동감한다.
일반투자자들은 발행시장에 접근하지 못하므로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상당한 이익을 얻으면서 시장에 등록시키고, 일반인들은 따라갈 수밖에 없는 시스템에 문제점이 있다고 본다.
기업가치가 없는 무늬만 있는 기업들이 코스닥에 등록되는 일이 허다했다.
“어지간한 배경이 없으면 코스닥 등록 못한다.
기술보다도 로비가 필요하다”는 말도 돌았다.
결국 일반투자자들이 코스닥을 불신하는 형태를 보였다.
불공정매매 문제가 없고 시장 자체의 투명성이 있어야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다.
요즘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장기투자하려면 어떤 종목이 좋으냐이다.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 시장에서 장기투자해서 수익을 얻는 주식은 몇개 안 된다.
삼성전자나 SK텔레콤을 빼고는 없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경제를 새로운 경제시스템을 이끌 수 있는 것은 벤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벤처기업들이 주도해 새로운 경제를 만들어내고 코스닥시장이 발전하려면 결국 주도주가 나와야 한다.
거래소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나 SK텔레콤같이 꿈도 있고, 수익력도 뒷받침되는 주식들이 눈에 띄어야 한다.
연초에는 다음이나 새롬 같은 닷컴기업들이 그 역할을 했다.
그러나 닷컴은 꿈만 보여주고, 현실은 아직 여물지 못해서 거품을 일으켰다.
개인적으로 엔씨소프트같이 성장성 있는 기업들이 여럿 나왔으면 한다.
특히 리딩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CEO들이 더욱 윤리적으로 무장해야 한다.
더이상 머니게임은 안 된다.
가능하다면 코스닥 등록 때 CEO에 대한 평가도 있으면 좋겠다.
대주주가 불공정매매를 하면 검찰 조사 등의 비용에 견줘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훨씬 크다는 얘기도 있다.
이런 식이 돼선 불공정매매를 제어하기 어렵다.
강 사장 미국의 경우 유가증권을 발행하는 단계를 보면 주간사가 600개 정도의 질문을 기초로 사업설명서를 만들고, 이것을 다시 변호사 검증과정을 거친다.
여기에 거짓이 있다면 집단소송을 당하게 된다.
그러면 CEO, 회사, 변호사, 회계사 등 아무도 뼈를 못 추린다고 한다.
(웃음) 그뒤 증권거래위원회(SEC)로 가서 다시 8주 정도 검토하는데, 나흘간 SEC 요원들이 회사로 가서 CEO, CFO, CIO 등을 인터뷰하면서 자질을 본다.
왜 우리는 이렇게 하지 못하는지 안타깝다.
미국만 얘기할 게 아니다.
지난달 중국을 다녀왔다.
우리가 중국을 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셴젠증권거래소를 갔다가 깜짝 놀랐다.
거래소가 금융가의 제일 좋은 건물인데다 전산시스템도 좋았지만, 놀랍게도 우리 코스닥위원회와 비슷한 상장심사위원회에 과학기술부에서 추천한 250명의 인재 풀이 있었다.
각각의 영역을 그 사람들이 전문적으로 심사한다.
중국이 하고 있는데 한국은 아직도 이런 전문성을 도입하지 못하고 있느냐. 안타까웠다.
딱 두가지만 노력하면 된다.
투자자 이익과 함께 가는 제도인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지만 고민하면 된다.
그러면 우리는 좋은 상품이 많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잘될 수 있다.
한국에는 기업규모별로 재벌, 일반 대기업, 중견 기업, 벤처기업이 있는데, 작은 쪽으로 내려올수록 재무상태가 좋다.
(웃음) 지금 같은 사업구조를 갖고 있으면 위쪽에 희망을 걸 수 없다.
우리나라 경제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 벤처기업이고, 또 코스닥이라고 생각한다.
증권사들도 문제다.
거래소 기업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코스닥은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기업분석이 더욱 중요하다.
그런데 증권사들이 주가가 떨어지니까 코스닥팀을 해체하겠다고 한다.
이게 말이 되는가? 미라쥬 투자자 입장에서 한말씀 드리겠다.
코스닥시장을 보면 엄청난 회전율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 등에서 단기매매를 권장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그만큼 중장기 투자가 힘들다.
코스닥시장은 평균주가가 액면가 5천원 기준으로 3만8천원인 반면, 거래소시장은 3천원대이다.
벤처임을 인정한다고 하지만 아직도 거품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공급과다도 큰 문제다.
유통시장이라는 것이 기업 쪽에서 보면 자본을 조달하는 곳이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을 내는 곳이다.
올 한해 기업들이 코스닥시장에서 7조8천억원을 조달했는데 반면 투자자 보호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하지 않았나 싶다.
공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스닥 기업의 등록요건을 강화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부실기업 퇴출은 좀더 과감할 필요가 있다.
시초가 결정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첫날 공모가의 90%에서 200%까지 될 수 있는데, 증권사가 마음먹고 첫날 상한가를 만든다면 며칠 하한가를 친다고 해도 남기면서 보유물량을 다 털어낼 수 있다.
가진 자의 논리가 아닌가? 강 사장 내가 알고 있기로 미국은 주간사가 주식을 인수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인수가 가능하고 배정도 받는다.
낮은 인수업무 수수료를 이런 부분에서 보상받는다.
기본구조부터 모순이다.
우선 이런 것이 해결되어야 한다.
증권사가 투자자와 기업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기업 편에 서 있다.
페이쓰제이 오늘 강 사장이 많은 얘기를 해주었다.
이런 문제는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물론 언론에서도 힘써주어야 한다.
비욘 난 이런 것이 다만 코스닥시장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우리 사회의 기본구조와 경제시스템에 엉성한 부분이 많이 있다.
지금까지 한국 문화라는 이름으로 얼버무렸는데 그러다가 IMF도 겪게 되지 않았나 싶다.
글로벌 스탠더드가 충족되지 않는다면 지식사회에서 버틸 수가 없다.
이런 문제를 고치기 위해 일반투자가들도 직접 움직여야 한다.
씽크풀에서도 석달 전부터 투자가 보호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안타깝게도 일반투자가들은 상당히 지쳐 있고 패배주의에 빠져 있는 상태이다.
일반투자가도 목소리를 조직화해야 한다.
남의 탓만 하기에는 너무 긴박한 상황들이 전개되고 있다.
페이쓰제이 제도적 문제는 이 정도로 하고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선물 쪽에서는 지난 1월11일 주문실수로 상한가를 친 것이 큰 사건일 것 같은데. 봉추 선물 쪽에서 이런 주문에러가 나는 것은 드물다.
거래되고 있는 것이 하나이고 가격 자체도 단순하기 때문이다.
1월11일 주문을 상한가로 잘못 내는 굉장히 큰 실수를 해서 하룻만에 몇십억원의 손실을 보았다.
이런 실수는 옵션시장에서는 빈번하다.
종목이 많기 때문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그런 잘못된 주문만을 노리고 걷어먹는 사람들이 있고 시스템화된 세력들이 있다는 것이다.
페이쓰제이 실제로 증권사에서는 아침에 상한가 팔자 하한가 사자 주문을 자동으로 넣어 잘못 들어온 주문을 받으려고 한다.
1월11일 실수로 70억원 정도 손해를 보았다고 한다.
전산거래로 하면 많은 점이 편리하지만 이런 맹점도 있다.
외국처럼 마켓메이커가 있다면 이런 현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미증시팀 올해 처음으로 코스닥의 거래량이나 거래대금이 거래소의 그것을 앞섰다.
나스닥시장이 생긴지 30년 정도 되는데 뉴욕시장 거래량을 앞선 건 10년 정도 된다.
그 이후로 미국 시장뿐 아니라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뉴욕시장이 아니라 나스닥이다.
코스닥은 지금이 과도기가 아닌가 싶다.
한다 거래소는 하루에 100씩 빠진 적도 있었다.
코스닥이 부각되면서 거래소시장이 ‘걸레소’로 불리면서 외면받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강 사장 올 한해는 흥분의 한해였고 안타까운 한해이기도 했다.
올해 코스닥 거래대금이 1조원을 돌파했을 때 큰 맘 먹고 직원들에게 선물을 돌리면서 5조원만 되면 한번 더 돌리겠다고 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5조원을 돌파했다.
그런 분위기에서 시장이 급락했다.
근본적으로는 모두가 공범이다.
투자가 자신도 책임이 있다.
주식으로 일확천금을 꿈꾸었고 리스크는 생각지도 않았다.
리스크가 뭔지도 모르고 무차별적으로 시장에 들어왔다.
그런 사람들이 시장에 무차별적으로 들어오게 만든 시스템이 문제다.
거래수수료를 기본으로 얼마 해놓았어도 이렇진 않았을 것이다.
거래소시장이 생긴 지 45년이 넘는다.
이제는 몇십만원의 투자자가 아니라 전문가 시장이 되어야 한다.
나도 죄를 지은 느낌이다.
이런저런 기회에 코스닥시장이 대단한 성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왔는데 결국 폭락했다.
이젠 시장 참여자, 기업, 정부, 사법기관이 제대로 된 시장을 만들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페이쓰제이 새천년 들어서 처음 맞이하는 증시는 신경제라는 이름으로 한국 경제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었고, 성공도 있었지만 많은 투자가들이 아픔도 겪었다.
이 아픔을 낭비로 지워버리는 것이 아니라 자본시장을 더욱 꽃피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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