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23:01 (목)
[창업아이템] 생수 유통 전문점
[창업아이템] 생수 유통 전문점
  • 노윤석 아이창업 정보전략팀
  • 승인 2001.08.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 정직한 직업이란 생각이 듭니다.
땀을 흘린 만큼 그대로 수입으로 돌아옵니다.
” 3년 간 스파클 생수 역삼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심형섭(42)씨는 직업만족도를 묻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흡족해했다.
심형섭씨가 생수 대리점을 개설한 것은 1998년 8월의 일이다.
한때 다른 생수 대리점에서 직원으로 일하던 그는 생수 대리점의 전망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아예 창업에 나섰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금수강산이라고 할 정도로 물 걱정 없이 살았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물부족이 심각해졌어요. 그리고 상황은 갈수록 나빠진다고 합니다.
그러니 생수사업만큼 전망있는 분야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왕 같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면, 자본을 투자해 내 사업을 하는 게 수익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그가 택한 창업 방법은 기존 대리점을 인수하는 것이었다.
월 1800통에 해당하는 고객 구좌를 2800만원에 매입했다.
투자비가 들기는 했지만 안정된 고객을 확보하고 출발했기 때문에 순조롭게 사업을 전개할 수 있었다.
한사람이 한달에 취급할 수 있는 물량은 1700~1800통 정도이고, 좀 무리를 하면 2200~2300통까지 가능하다.
열심히 뛴 덕분에 한때는 월 2500통까지 배달하기도 했다.
전체 물량이 직접 배달할 수 있는 한계를 넘자 직원 한명을 채용하고, 배달차량도 한대 늘렸다.
그뒤로도 물량은 계속 늘었고 현재는 월 3300통 수준이다.
수익성 심 사장의 월 수금액은 1500만원이다.
그 가운데 본사에 물품대로 800만원을 입금하고 나면 600만원이 남는다.
여기에서 직원 한명의 월급과 식대 130만원, 차량 2대 유지비 60만원을 제외하고 나면, 심 사장이 집에 가져갈 수 있는 돈은 매월 500만원 남짓이다.
생수 대리점의 업무는 어찌 보면 단순하다.
본사가 운영하는 물류센터에 가서 생수를 실어다 고객에게 전해주는 게 전부다.
대개 1톤 트럭을 운송수단으로 사용하고, 요일별로 구역을 나눠 효율을 꾀하게 된다.
스파클 생수는 본사가 공동 물류센터를 운영하므로 별도의 창고가 필요없다.
아침에 지역별로 운영하고 있는 물류센터에 가서 생수를 싣고 고객에게 배달하거나 전날 오후에 생수를 가져와 다음날 배달하면 된다.
단순한 작업이지만 서비스 정신이 없으면 힘든 사업이다.
까다로운 고객도 웃으면서 대할 수 있는 태도, 정해진 날짜에 반드시 배달을 해주는 성실성, 배달하는 날짜가 아닌데도 물이 떨어졌으니 한통 갖다달라고 하는 사소한 전화에도 기꺼이 응할 수 있는 자기통제력은 꼭 필요하다.
이러한 태도와 능력을 잘 키워 나가면 기존 고객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고객 수가 늘어난다.
사업상 이점 심 사장의 ‘생수 대리점 예찬’은 끝이 없지만, 그 가운데 몇가지만 우선 들어보자. 첫째,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
집에서 나오는 시간은 아침 여덟시. 요일에 따라 그날분 생수를 배달하고 나면 오후 1시 정도, 다시 하남에 있는 물류센터에 가서 생수를 싣고 논현동에 있는 집에 돌아가면 오후 4시 반. 그때부터는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가족과의 시간이다.
토요일엔 오전에 작업을 끝낸다.
둘째, 누구의 구속도 받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일하는 만큼 열매를 딸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일확천금을 바랄 수 있는 직업은 아니지만, 얼마만큼 열심히 일하느냐에 따라 일정한 소득은 보장되는 아주 정직한 직업이다.
셋째, 건강도 좋아진다.
20㎏ 정도의 물통을 날라야 하는 직업 특성상 그 자체가 운동이 되어 몸이 건강해진다.
사실 심 사장도 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잔병치레가 잦았으나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하고 건강에 자신이 있다.
넷째, 사무실이나 창고가 필요 없다.
대리점이라고는 하지만 사무실을 둘 필요가 없다.
전화는 집에서 부인이 받거나 직접 휴대전화로 받으면 된다.
창고는 회사 물류센터가 역할을 대신한다.
다섯째, 부도 염려가 없다.
대부분의 수금이 현금으로 이뤄지고, 수금 즉시 물품대 등을 입금하므로 부도를 내거나 당하는 위험이 없어 항상 건전한 재무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여섯째,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
1톤 트럭 구입비가 등록비를 포함해 1천만원이고 용기 보증금 200만원, 물품대 300만원, 냉온수기 투자비 500만원 등 모두 2천만원 정도면 초기 비용으로 충분하다.
기본 고객구좌를 갖고 시작하려 한다면, 별도의 비용이 더 필요하다.
물 사업을 하면서도 “물이나 한잔 들고 가시라”는 고객의 한마디에 큰 보람을 느낀다는 심 사장은 앞으로 사업을 더 늘려갈 욕심을 갖고 있다.
극심한 불황에도 생수시장은 매년 15%씩 성장하고 있고, 이미 물 부족국가가 된 한국에서 생수의 중요성은 훨씬 더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업문의는 스파클(02-710-5122)로 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