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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벤스닥 류인수 사장
[피플] 벤스닥 류인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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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0.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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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주식 막 퍼드립니다
정치인을 사고 파는 포스닥 www.poadaq.co.kr과 사이트를 사고 파는 사이트닥 www.sitedaq.com에 이어 비상장주식을 사고 파는 벤스닥 www.vensdaq.co.kr이 탄생했다.


벤스닥 회원들은 가입과 동시에 사이버머니 1천만원을 받게 되고 벤스닥에 ‘상장’된 비상장주식들을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거래하고 있는 주식이 실제로 코스닥에 상장될 경우 사이버 주식을 실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이 기발한 아이디어의 주인공이 바로 류인수(32) 사장이다.
류 사장은 이 아이디어 하나로 1천여개 업체가 난립한다는 증권정보 제공업에 용감하게 뛰어들었다.

물론 모든 가입자들이 주식을 받는 것은 아니다.
벤스닥은 벤처기업을 ‘상장’해주는 대가로 1천만원 상당의 주식을 받게 되는데 이 가운데 절반을 3대 주주에게 나눠주겠다는 것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회원들간의 지분 확보 경쟁이 벌어지게 되고 ‘상장사’들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홍보활동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
회원들은 다양한 종목을 사고 팔면서 사이버머니를 늘리는 동시에 가장 먼저 코스닥에 등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의 지분을 꾸준히 늘려나가야 한다.
류 사장은 벤스닥이 ‘제4시장’의 기능을 해낼 것이라 기대한다.
제3시장이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벤처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벤스닥을 통해 개인투자자와 비상장기업의 네트워크를 꾸리고 벤처정신의 중흥을 모색하겠다고 한다.
벤처기업이 당당하게 투자자들을 만나고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포부다.
류 사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전자와 LG소프트웨어연구소를 거친 전형적인 엔지니어다.
그 자신은 ‘주식은 하나도 모른다’고 말한다.
한편으로 무모해 보이고 한편으로 기발한 그의 사업모델의 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8월15일로 다가온 정식오픈에서 승부를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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