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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투자] 굴뚝산업, "변신은 무죄"
[IT투자] 굴뚝산업, "변신은 무죄"
  • 이정환
  • 승인 2000.08.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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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침체국면에 접어들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우선 기업간 지분출자와 그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고 인수합병이나 업무제휴도 표면적으로는 주춤한 양상이다.
다만 전통 제조업을 중심으로 사업다각화 움직임이 가끔 보인다.
동남아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시도하거나 인터넷 사업으로 변신을 꾀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먼저 한국타이어가 중국 강소성에 517억원을 투자,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삼성전기와 자화전자가 각각 중국 천진성의 현지 생산공장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대미 무역업무를 전담할 동국인터내셔널을 설립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코삼은 일본 도쿄에 반도체 설비 공장을 준공했다.
한편 대경기계기술은 대한산업전자와 손잡고 정보통신장비 제조업에 뛰어들었고 대원제지는 인터넷서비스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인터넷전용망 사업 부문을 추가했다.
조광페인트도 ITS(교통정보시스템) 업체인 인타운에 4억5천만원을 출자한 것을 시작으로 인터넷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홈쇼핑 업체들과 유선방송과의 짝짓기도 계속되고 있다.
LG홈쇼핑은 동구방송과 수성방송에 각각 16억원과 6억2천만원을 출자했고 CJ39쇼핑은 경남방송과 제일방송에 각각 52억4천만원과 114억5천만원을 출자했다.
옥션은 축산물 전문 전자상거래업체인 미트마트옥션과 업무제휴를 체결했고 보안업체인 장미디어는 패스21과 기술제휴를 통해 생체인증 보안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시장의 화제는 역시 A&D(인수·개발)다.
상장 및 등록기업을 인수해 기업의 내용을 완벽하게 뜯어고치는 역상장(reverse listing)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다.
리타워텍과 엔피아, 바른손, 한일흥업 등에 이어 최근에는 로커스가 세라믹필터 제조업체인 코아텍을 전격 인수하고 인터넷 지주회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발표해 한동안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리타워텍 등의 경우와 달리 양사의 주가는 신통치 않은 움직임을 보였지만 변화를 모색해왔던 굴뚝기업들은 A&D를 새로운 가능성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
M&A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매출액이 50억 미만이고 대주주 지분이 70%에 가까운 전통제조업들은 대부분 A&D의 매물로 나와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매물은 10여개에 불과한 반면 매수희망 기업은 수십개에 달해 치열한 물밑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득 공시 종목(8월12~8월18일)
한국단자공업, 한림창업투자, 핸디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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