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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②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
[패션] ②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
  • 신수철(주)두경 대표
  • 승인 2001.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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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낳은 패션 거장 1934년 이탈리아의 피아첸자에서 태어난 아르마니는 이탈리아가 낳은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다.
볼로냐의 대학에서 약학을 전공한 아르마니는 군복무를 마치고 54년에 이탈리아 최고의 백화점인 라 리나센테에 입사했다.
그는 디스플레이어와 스타일리스트로 일하다가, 얼마 뒤 남성복 바이어로 고속 승진을 했다.
약학에는 소질이 없었지만, 패션감각은 타고난 것이다.
그는 60년부터 10년 동안 니노 세루티에서 남성복을 디자인했고, 5년간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인 세르지오 갈레오티의 권유로 자신의 이름을 붙인 남성복 콜렉션 사업을 시작했다.
아르마니는 20년간 여러 각도에서 패션을 분석하면서, 패션계에 굉장한 진보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여성의 사회적 활동은 갈수록 활발해지는데, 그들이 편안하면서도 멋스럽게 입을 만한 옷은 없었던 것이다.
그가 여성을 위해 디자인한 ‘파워슈트’는 여성들의 지위향상과 왕성한 사회활동에 꼭 맞는 옷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고, 아르마니는 단숨에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유럽 브랜드가 됐다.
훤칠한 외모와 백발 머리, 마블블루의 눈을 가진 아르마니는 언제나 멋있고 여유있는 신사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매장의 진열 간격에까지 신경을 쓰는 깐깐한 완벽주의자다.
아르마니의 측근들은 그가 일할 때면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연상케 한다고 입을 모은다.
아르마니는 이탈리아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의 상인 그란드 델로딘을 수상했고, 국립미술대학에서 박사학위도 받았다.
아르마니의 디자인은 뉴욕의 트윈타워를 설계한 건축가 노먼 포스터나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의 예술성에 맞먹는다는 평이다.
그의 옷은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장에 매번 등장한다.
조디 포스터, 미셸 파이퍼, 로버트 드 니로 등 영화계의 톱스타들이 그의 단골 고객이기 때문이다.
그는 영화 <언터처블>(87년)과 <아메리칸 지골로>(80년)의 의상을 직접 디자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아르마니는 “나는 명사들을 위한 디자이너가 아니다.
나는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하고 있고, 그런 사람들 가운데 배우들이 포함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아르마니는 남성복과 여성복의 성공에 힘입어 최근에는 언더웨어, 수영복, 액세서리, 캐주얼웨어, 향수 등 패션분야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는 ‘옷이란 입기 위해 만드는 것’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갖고 있으며, “세계 인구의 3%만이 진정한 나의 고객”이라고 말한다.
그에게 영감의 원천은 거리에서 매일 만나는 아름다운 여성들이라고 한다.
패션잡지 <보그>는 아르마니가 한해에 1억5천만달러를 벌어들이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디자이너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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