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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법①
[업그레이드]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법①
  • 이종구(경희대취업정보실)
  • 승인 2000.08.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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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인재’ 당당한 이미지를 보여라 신채용기법이 도입되면서 기업들의 입사지원서가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
입사지원서는 대규모 정기공채 때 수많은 지원자를 단시간에 평가하기 위해 도입한, 기업의 통일된 인재 평가 양식이다.
하지만 채용방식이 소수, 수시 모집으로 바뀌는 가운데 경력직 위주의 사원채용이 늘면서 이력서를 요구하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기업들이 입사지원서 대신에 이력서를 요구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단편적이고 일률적인 입사지원서로는 개인의 경쟁력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경력직 채용의 경우 대부분 기업들은 입사지원서를 아예 없앤 대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만으로 공채전형을 하고 있다.
신입사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학생활과 동아리 활동, 상벌 등 개인의 경쟁력을 맘껏 세밀하게 쓸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준비된 인재’를 뽑는 데 한층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요즘 서류전형 현장에 가보면 이력서들이 얼마나 기발나고 개성이 있는지 놀랄 정도다.
이력서 분량과 색깔부터 예전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개성이 물씬 풍기는 이력서의 백태에 혀를 내두르는 인사 담당자들이 한두사람이 아니다.
반면 기존 입사지원서는 지면이 제한돼 지원자의 옥석을 가리는 데 한계가 있다.
우선 학력이 차지하는 부분이 너무 큰 대신 개인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기껏해야 토익점수를 적는 부분만 마련돼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개인 경쟁력과는 관계없이 명문대 출신들의 입사 확률이 높아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자격증 및 각종 인증’을 적는 공간도 찾기 힘들다.
지방대학이나 중위권 대학 출신들이 명문대 출신과 상대해 경쟁할 수 있는 최상의 무기가 바로 자격증인데 말이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이력서의 확대 도입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 ㄷ증권사 공채 때 명문대 출신이 증권분석사 자격증이 없다는 이유로 지방대 출신에게 밀린 사례는 능력주의 채용시대를 예고하는 하나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 먼저 이력서는 중요한 사항부터 적는 ‘역삼각형’ 꼴이 되도록 해야 한다.
다시 말해 경쟁력 있는 이력서를 쓰는 기법은 입사지원서의 단점을 역공략하는 쪽으로 작성해야 한다.
학력이 약하면 개인이 지닌 자격증이나 토익성적 등을 부각해야 한다.
또 지원사가 뽑는 직무에 준비돼 있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
대학생활을 그런 직무와 연결시켜 쓰면 좋다.
지원사의 직무와 비슷한 일을 대학 동아리 활동이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해본 경험이 있을 경우 크게 강조해야 한다.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의 경력직 공채 평균경쟁률은 40대 1 정도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사 담당자가 수북히 쌓인 이력서를 보는 과정에서 개인경쟁력 분야만 집중검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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