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7:19 (목)
[해외증시] 수익악화 악재 vs 금리인하기대 호재
[해외증시] 수익악화 악재 vs 금리인하기대 호재
  • 김영호(대우증권 리서치센터
  • 승인 2000.12.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력한 지지선으로 간주되었던 나스닥 지수 2500 포인트가 지난 주 한 때 힘없이 무너졌다.
지난 주말 다시 2500 포인트를 회복했지만 나스닥 시가총액 1위인 시스코(Cisco)사의 주가가 한 때 40달러가 붕괴되는 등 시장의 불안감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지난 9월 이후 기업수익 감소에 대한 우려가 미국 주식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12월 들어 그린스펀 연준 의장이 기대이상의 속도로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고 발표한 이후 시장에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었다.

그러나 최근 나스닥 지수 하락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12월 19일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연준이 침체를 우려할 정도로 경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어 향후 기업수익이 더욱 감소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12월 들어 기업수익 악화에 대한 우려감과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면서 주가가 등락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기업수익에 대한 우려가 판정승을 거두었다고나 할까? 기업수익은 적어도 내년 2분기까지 시장에 악재로 남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업수익 증가세 둔화라는 악재가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되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실질적인 금리인하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연준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비공식적인 회의를 통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금리인하 시점이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
나스닥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거래량은 평균 25억주를 웃돌 정도로 크게 증가했다.
시장에서 기대가 엇갈리고는 있지만 주가가 어느 정도 바닥권에 진입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추락하지 않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나스닥 지수의 수준이 한 단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