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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시] 미국은 아직도 끄떡없다
[해외증시] 미국은 아직도 끄떡없다
  • 김영호(대우증권리서치센터)
  • 승인 2000.09.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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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영향력과 예측력이 가장 큰 사람은 누구일까? 아마도 최근 10여년 동안 시장을 가장 정확하게 예측한 골드만삭스의 애비 조셉 코헨 투자전략가일 것이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3월 중 나스닥지수의 폭락을 예고했다.
물론 막강한 영향력을 배경으로 자기 예언적 성격이 강했지만 어쨌든 그의 장세 판단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9월8일 4000포인트, 다우지수는 9월15일 1만1000포인트가 붕괴된 이후 미국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에는 인텔의 3분기 기업수익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 것이라는 발표로 반도체뿐만 아니라 나스닥과 다우지수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이런 하락 장세 속에서 지난 9월21일 애비 코헨 투자전략가는 S&P 500 지수가 올 연말에 1575포인트(9월21일 현재 1449포인트), 2001년 중반엔 1650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발표한 중장기 전망에서 크게 변한 것이 없다.
자산배분도 주식 65%, 채권 27%, 원자재 3%, 현금 5%를 유지했다.
그는 최근 미국 주식시장의 약세 원인을 유가상승, 유로화 약세 그리고 단기적인 기업수익 악화 우려의 탓이라고 분석했다.
유가는 몇개월 동안 높은 수준에 머물겠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설 전망이며 유로화 가치는 지나치게 저평가되었기 때문에 조만간 반등할 것으로 보았다.
또한 미국 경제의 기초여건이 여전히 양호하기 때문에 기업수익 감소 압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미국 뮤추얼펀드의 회계연도인 10월31일까지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지만 연말로 가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다시 상승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기술부문보다는 금융, 에너지, 제약 등이 큰폭의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미국 시장 약세가 국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바닥이 가까워졌다면 곧 반등이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애비 코헨의 중기적인 전망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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