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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T칼럼] 휴먼 커뮤니케이션의 조건
[DOT칼럼] 휴먼 커뮤니케이션의 조건
  • 김혜정/ 듀오정보 CEO
  • 승인 2001.09.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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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우리나라에 결혼정보회사가 생겼을 당시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기존 결혼상담소와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무엇보다 결혼정보회사라는 개념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고, 소위 마담뚜라 부르는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음성적으로 바라보기 쉬웠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 2, 3년 전부터 기업형 결혼정보회사들의 공격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은 ‘뚜쟁이’로 대변되는 결혼 중매업체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면서, 음지의 중매시장을 양지로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결혼정보회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그들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주선하는 결혼정보회사들이 개개인의 인성은 무시한 채 그들의 조건만을 기본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즉 객관적인 데이터가 우선시되면서 인간적인 측면이 무시된다는 주장이다.
물론 매칭을 시도할 때 가장 중요시되는 근거는 본인들이 기재해놓은 데이터들이다.
150여가지가 넘는 그 데이터들 사이에는 자신이 만나기를 원하는 이성의 조건들도 기재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누구나 자신의 마음 속에는 스스로가 바라는 이상형의 모습들이 자리잡고 있게 마련이고 그 조건이란 것들 또한 그 이상형의 모습을 만드는 한부분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조건이란 어휘 자체가 풍기는 다소 현실적이고 비인간적인 느낌 때문에 오해를 사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건이란 본인이 상대에게 바라는 점을 통칭해서 이르는 말일 뿐이다.
상대방의 인성, 능력, 그리고 그 사람이 지나온 과정 등이 그 속에 함께 녹아 있는 것이다.
이렇듯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관적인 요소들을 잡아내기 위해 바로 커플매니저라는 중간자가 필요한 것이다.
만약 단순한 단어 입력을 통한 매칭만을 시도한다면 이들, 즉 인간적인 요소들이 끼어들 필요가 없는 것이다.
수많은 회원들의 인성과 자질을 커플매니저 한사람이 하나하나 기억해서 매칭을 시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데이터폼(data form)에 기재된 사항을 바탕으로 컴퓨터로 1차적인 매칭을 시도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난다면 이들의 역할은 그저 정보입력자에 불과할 것이다.
컴퓨터에 의한 객관적인 1차 매칭이 끝나고 나면 이제는 커플매니저에 의한 주관적인 2차 매칭의 과정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가입시 본인 면담을 통해 회원들을 직접 만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직접 대화를 통해서 파악할 수 있는 개인적인 사항들을 담당 커플매니저의 머릿속에 입력하기 위해서인 것이다.
말하자면 컴퓨터가 잡을 수 없는 부분들을 인간의 레이더망으로 걸러내기 위함이라고 할까! 결혼정보회사의 기본은 최대한 본인의 눈높이에 맞춘 만남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 있다.
부모님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의 일률적인 기준도 아닌, 철저히 본인의 바람에 충실한 것이다.
그런 바람하에서 최대한 만남의 기회를 만들어주고 결국은 그들의 선택에 맡기는 것. 만남의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이 회사 몫이라면 교제와 결혼을 이루어내는 것은 바로 고객의 몫이라는 점을 알려주고 싶다.
결국 대한민국의 남녀가 서로 만나서 자유롭게 소통하고 아름다운 인연까지도 엮어낼 수 있는 휴먼 커뮤니케이션의 커다란 장을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바로 결혼정보회사의 지향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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