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08-11 17:29 (목)
[직업] 벤처기업 "외국어는 필수"
[직업] 벤처기업 "외국어는 필수"
  • 오철우
  • 승인 2000.09.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람의나라’ 등 온라인게임 서비스업체 넥슨(대표 이민교) www.nexon.co.kr은 최근 중국어와 스페인어에 능통한 직원 2명을 새로 채용했다.
이미 미국·일본·프랑스·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했고 영어·일본어·프랑스어 사이트를 따로 운영하고 있는 이 회사는 제2외국어권에 대한 시장 진출을 다각화하기 위해 외국어 능통자 채용을 계속하고 있다.
여러 나랏말로 무장한 해외사업팀 6, 7명은 세계 시장으로 향하는 해외마케팅 기지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재교(28) 홍보마케팅팀장은 “문화산업인 게임이 해외로 나가려면 그 나라 언어·문화를 이해해야 하는 것은 필수”라며 “해외 고객이나 해외지사의 외국인 직원과 수시로 의사소통하는 일이 잦아져 외국어 필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고 말한다.
최근 들어선 일본어 책을 들고다니며 독학하는 직원들도 부쩍 눈에 띈다.
이 팀장은 “분위기가 확실히 바뀌고 있다”며 “나도 배우다 만 일본어를 다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갈수록 절실해짐을 느낀다”고 말한다.
해외마케팅 여파 외국어 몸값 상승 막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려는 업체에서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무료통화 ‘와우콜’ 서비스 업체인 웹투폰(대표 곽봉열·이양동) www.wowcall.com 사무실에선 요즘 영어는 물론 중국어·일본어·스페인어로 전화통화를 하는 직원들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올해 안에 일본 현지법인이 세워질 예정인데다가 최근엔 업무제휴를 요청해오는 중국·동남아·유럽 등지 업체들과의 제휴 협상이 갈수록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웹투폰 역시 한글판 외에 영어·일본어·중국어 사이트를 올해 안에 연다.
또 스페인어 등 각국어 사이트들도 차례로 열어나갈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당연히 외국어 사이트 담당자들은 현지에서 살던 교민이나 그 정도의 외국어 능력을 갖춘 사람들을 채용하고 있다.
홍보 담당 문혜리(29)씨는 “해외시장을 항상 살피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외국어를 ‘장벽’으로 느끼는 벤처기업은 앞으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며 “직장에서 외국어 능력을 다시 보는 분위기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고 말한다.
엔지니어링이나 마케팅·디자인·홍보 등 분야 전문가 외에 외국어 능통자가 벤처기업의 핵심인력으로 자라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를 반영해 최근 채용정보 전문사이트들에는 ‘일본어 능통자 우대’ ‘현지 거주 경험자 우대’ 등 외국어를 우선시하는 채용조건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중국어 학습사이트 사이버차이나 www.cyberchina.co.kr 웹마스터 경기성(30)씨는 “현지 사정에 밝은 외국어 능통자를 찾기 힘들다보니 우리쪽에도 인력 알선 문의가 잦다”며 “특히 중국어를 잘하는 웹마스터, 마케터 등 외국어와 실무를 겸비한 사람은 무조건 채용할 테니 알려달라고 호소하는 업체들도 꽤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봉제를 실시하는 직장에선 옛 대기업들처럼 외국어 능력을 우대해 연봉 계약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어·중국어 등 약진 두드러져 벤처기업 직장인 사이에서도 외국어 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는 분위기다.
‘리니지’ 등 온라인게임 서비스 업체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www.ncsoft.co.kr는 미국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라이선스 형식으로 대만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 안에 중국·홍콩·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 내년에는 일본 유럽 남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해외마케팅 부문이 활발해지면서 당연히 전체 직무 가운데 외국어 능력의 비중은 예전에 비해 훨씬 높아졌다.
홍보 담당 윤성준(27)씨는 “모두 외국어에 능통할 필요는 없고, 사실 각자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도 “하지만 해외사업이 확대되면서 직원들이 외국어 자료를 찾아 독해할 정도의 실력을 스스로 쌓아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한다.
회사도 직원들의 외국어 학습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최근까지 아침마다 외국어 강사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외국어 강좌를 열기도 했으며, 직원들이 외국어 학원에 다니거나 어학 교재를 살 때엔 회사비용으로 지원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외국어, 특히 제2외국어 학습동호회도 크게 늘고 있다.
한국·일본의 대중문화 개방 확대 조처와 함께 최근 벤처기업들의 아시아권 해외시장 진출이 증가하는 분위기에 힘입어 일본어와 중국어 학습동호회들이 부쩍 늘어 ‘약진’하고 있는 추세다.
커뮤니티 사이트 다음카페 cafe.daum.net에 등록된, 직장인과 학생 중심의 외국어 학습동호회 숫자만 봐도 제2외국어의 기세를 알 수 있다.
현재 전통적 강세를 보여온 영어 동호회가 660여개에 이르는 데 비하면 적은 숫자이지만, 일본어 동호회가 240여개, 중국어 동호회가 벌써 100여개에 이르고 있다.
알짜정보 검색사이트 클럽리치 www.clubrich.com에서 어학사이트 평가작업을 하는 권상오(30)씨는 “최근 인터넷 동호회의 추세를 보면 일본어·중국어는 다른 외국어를 제치고 영어에 뒤이은 2위, 3위 자리를 확고하게 잡았다”며 “국내 외국어 학습 사이트에서도 영어가 70%를 차지하고 25% 정도를 일본어·중국어가 차지할 정도로 유럽어가 밀리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서울 역삼동 BCLA북경중국어학원 www.bcla.co.kr 변회숙(47) 원장은 “서울 강남에만 두어곳의 전문학원이 생겨나고, 중국어 강좌가 이곳저곳에서 개설되는 등 올해 들어 중국어 시장이 갑자기 커지고 있음을 실감한다”며 “새벽반에 등록하는 강남 지역 직장인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혼자서도 잘해요” 사이버 어학당 베스트7
*별표는 디렉터 평가점수, 괄호 안 숫자는 네티즌 평가점수(10점 만점) ● 형선생 중국어 교실 www.chinesestudy.com ★★★★(8.32) 초보부터 고급까지 단계별 학습자료가 제공된다.
중국 노래·만화·영화 학습 등 테마별 학습자료를 갖췄으며, 중국어 실력을 테스트해볼 수도 있다.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아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영화대본 학습자료, 등려군 시험 등을 서비스한다.
● 사이버 중국어교실 www.ccroom.com ★★★★(6.83) 선생님과 학생이 사이버 공간에서 음악과 문화를 매개로 중국어를 가르치고 배우는 무료 사이트이다.
전국 중국어 교사회가 운영한다.
문법 외에 신문이나 노래·만화에 등장하는 중국어를 다양하게 배울 수 있다.
● 컴리빙닷컴 www.comliving.com ★★★★(5.73) 단계별로 자기 수준에 맞게 스스로 배우고 평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무료 회원제로 운영한다.
디자인은 단순하지만 콘텐츠는 매우 알차다.
학습한 내용을 단계별로 점검할 수 있고, 점수로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점수가 쌓이면 경품 경매에 참가할 수 있어 뜻밖의 행운도 얻을 수 있다.
● 홍성호 일본어교실 www.hongjpc.co.kr ★★★★(7.09) 일본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일본어 학습자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초급자를 위한 쉬운 설명이 돋보인다.
중급·고급 일본어 자료를 음성과 함께 제공한다.
만화나 노래를 통해 재미있게 일본어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회화·독해·작문 및 일본어능력시험 준비 등 다양한 자료를 서비스한다.
● 자넷21 www.janet21.net ★★★★(6.25) 동양문고가 운영하는 종합 일본어 학습 사이트이다.
초급부터 고급까지 무료로 일본어를 배울 수 있다.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비중을 두고 있으며 일본 시사·문화칼럼, 일본 역사기행, 일본 신문읽기 등을 제공한다.
지역별 동호회도 많이 꾸려져 있다.
● WEM 잉글리시 마스터 www.englishmasters.co.kr ★★★★(7.02) 멀티미디어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영어 학습에 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아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발음, 회화, 문법 클리닉 등 각종 자료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임종성 교수가 ‘영어의 원리’를 주제로 진행하는 강의를 볼 수 있으며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다.
초보자라도 원음에 가까운 발음을 쉽게 배울 수 있어 영어회화에 도움이 된다.
번역·통역 등은 유료이다.
● 온라인 잉글리시 www.online-english.com ★★★★(7.52) 영어학 교수들과 박사들이 참여하는 전문 영어 강의 사이트이다.
영어 학습과 관련된 문화공간과 웹진, 그리고 국가별 통신원 소식, 경제·시사·성경 영어 등이 다채롭게 제공된다.
무료·유료 회원제로 운영된다.
초급과정은 무료다.
권상오/ 클럽리치 www.clubrich.com 어학디렉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