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귀걸이, 코걸이, 영화 스타처럼 꾸미기 등 남과 다른 나를 연출하려는 개성찾기 트렌드는 젊은 층의 중요한 소비 테마로 자리잡았다.
‘내가 주인공’이라는 열풍도 마찬가지 맥락일 것이다.
‘못생긴’ 연예인도 개성만점이라면 미남미녀 스타 못지않게 인기를 누리고 있고, 음치가수가 유명해지는 것도 ‘개성 중시’ 시대의 단면이다.
소비를 움직이는 신세대의 이런 성향은 창업에도 반영돼, 고객의 개성 연출을 도와주는 업종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개성사업이 특히 인기를 모으는 사업분야로 디지털 포토 분야를 꼽을 수 있다.
컴퓨터로 고객의 사진을 다양한 영상과 합성해 개성있는 사진을 만들어주던 포토아트 사업은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디지털 사진관과 접목하면서 이제는 사진으로 자신만의 팬시용품을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스타처럼 우아하고 신비롭게 변신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는 걸 반영한 사업으로는 포켓사진 전문점을 들 수 있다.
특별히 연출된 영상과 배경을 바탕으로 일반 고객들을 스타 프로필 사진처럼 찍어준다.
튀고 싶다는 욕구는 헤어 스타일에도 반영된다.
노란색은 기본이고 빨강, 보라, 파랑 등 세가지 이상으로 염색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염색전문 미용실은 바로 튀고 싶은 젊은 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개념의 미용실이다.
개성 트렌드 사업들의 주요 타깃층은 10대와 20대들이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업체들이 젊은 세대의 유동이 많은 부심지나 지구 중심상권에 포진해 있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30대는 물론 어린이까지 개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택가로 입점하는 개성연출 사업도 늘어나고 있다.
▶염색전문 미용실 거리에 나가보면 염색을 하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몇년 전 우리나라를 떠났다가 다시 들어온 사람들이 가장 먼저 놀라는 게 사람들의 머리색이라고 말할 정도다.
염색은 이처럼 젊은층은 물론 주부와 어린이, 중년 남성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염색전문 미용실은 염색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염색을 전문화한 사업이다.
개인별로 헤어관리 프로그램을 만들고, 개성에 맞는 염색을 전문적으로 연출해준다.
독립점 창업도 가능하고 체인점을 택할 수도 있다.
체인점을 택하면 본사에서 경영과 고객관리 프로그램은 물론, 미용사 파견까지 책임지기 때문에 미용사 자격증이 없는 사람도 창업을 할 수 있다.
염색전문 미용실은 젊은층의 유동이 많은 지역은 물론 주택가 주변에서도 창업할 수 있다.
소형점포로 창업하면 점포 크기는 15~30평, 창업자금은 3천만~4천만원을 잡으면 된다.
2층이나 3층에 입점해도 괜찮기 때문에 전체 창업비용은 5천만~7천만원 정도로도 거뜬하다.
임대료와 원재료비, 인건비가 주요 지출항목이다.
전문인력을 채용해서 운영하면 순수익률은 매출액의 20~40%선에 이른다.
창업자가 헤어디자인을 맡는다면 수익률은 훨씬 높아진다.
염색미용실은 개성과 감각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주고객층이므로 인테리어도 감각적으로 연출할 필요가 있다.
헤어디자이너의 접객 매너와 함께 종업원들의 자기 연출까지 꼼꼼하게 신경써야 한다.
▶포켓사진관 몇년 전만 해도 이력서에는 증명사진을 붙이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요즘엔 구인기업들조차 놀랄 정도로 사진만으로 보면 모두 연예인같다.
별로 외모가 화려하지 않아도 포켓사진관을 이용하면 환상적인 느낌을 주는 프로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자신의 개성을 연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젊은 세대 대부분은 일반 사진관을 외면하고 포켓사진관을 찾는다.
당연히 이력서에도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붙인다.
사진을 찍어 액자에 넣어둘 수도 있고 증명사진으로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포켓사진 전문점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사진관에서 취급하던 사이즈가 아닌, 7×9㎝의 크기에 고객이 원하는 배경무늬와 배경색을 넣어 촬영을 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연예인의 프로필 사진과 형태가 같다.
포켓사진 제작 시스템은 기존의 현상장비와 인화장비를 포켓사진 전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사진을 촬영한 뒤 수정작업 없이 인화할 때 농도나 명암만을 조정할 뿐이다.
명암과 농도 조절이 스타처럼 보이게 만드는 비결인 셈이다.
사진촬영 가격은 촬영 인원 수에 따라 달라져 1명을 촬영할 때는 1만3천원, 2명은 1만5천원, 3명 1만8천원, 3명 이상일 경우는 1인당 6천원씩 받고 있다.
포켓사진 전문점은 아무래도 사진촬영에 대한 기본 지식과 기술이 있는 사람이 적합하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창업할 경우 본사에서 한달간 무료 교육을 시켜준다.
이 사업은 10대 후반과 20대 중반의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 대학가나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가 좋다.
점포는 수수료 매장과 로드숍 모두 가능하다.
수수료 매장의 경우 8~9평 정도가 적당하고, 로드숍의 경우는 15평은 돼야 창업이 가능하다.
투자비는 개설자금이 7천만~9천만원선으로 체인 업체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대개 A급 입지에 입점해야 하므로 점포 구입비를 포함한 총투자비는 2억원을 넘는다.
▶디지털 사진관 인터넷 사진관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아온 아날로그형 사진관을 디지털 형태로 전환한 업종이다.
디지털 사진관을 이용하면 고객이 필름을 들고 사진관을 찾지 않아도 편하게 사진을 맡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자유자재로 이미지로 전환할 수 있고, 오래되고 낡은 사진을 복원할 수도 있다.
취직 시즌에는 이력서 사진을 멋있게 연출할 수도 있다.
사진을 이용해 나만의 팬시제품이나 선물용품을 만들 수도 있다.
디지털 사진관은 컴퓨터로 작업한다.
때문에 원가도 절약되고 작업 속도도 빠르다.
고객과도 온라인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므로 한결 편하다.
창업비용은 기존 사진관보다 훨씬 싼 편이다.
컴퓨터와 입출력 시스템, 다양한 편집 프로그램 등을 갖추면 된다.
디지털 사진관은 프랜차이즈로 창업하는 게 유리하다.
자유로운 이미지 편집을 위해서는 전문업체가 개발한 여러 종류의 프래그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창업비용은 점포 구입비를 빼고 4천만원선으로, 마진율은 50~80%로 잡는다.
포토 팬시제품 등 재료비가 많이 드는 품목은 마진이 낮고, 기술이 필요한 작업은 마진이 높다.
▶오디션 자판기 연예인은 젊은 세대의 우상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연예인이 되고 싶은 꿈을 꾼다.
오디션 자판기는 젊은이들의 이런 꿈을 겨냥한다.
오디션 자판기는 컴퓨터가 내장된 기계로, 크기는 오락실에서 볼 수 있는 댄스댄스 자판기와 비슷하다.
노래방 기능이 있어 마이크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데 그 모습을 촬영해 동영상 CD로 제작할 수 있다.
오디션에 응모를 원한다면 버튼 하나로 자신의 영상을 담은 모습을 프로덕션 등 연예인 매니지먼트 회사로 보낼 수 있다.
자판기로 만든 동영상을 친구에게 e메일로 보낼 수도 있고, 휴대전화로 보낼 수도 있다.
자판기 가격은 부스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1200만~1500만원 사이를 왔다갔다한다.
오락실이나 노래방에 설치할 수 있으며, 기존 노래방을 오디션방으로 업종 전환할 수도 있다.
마진율은 인터넷 전용선과 전기료를 빼면 80%를 넘는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