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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휴먼 인터넷'의 아슬아슬한 부활
[미국] '휴먼 인터넷'의 아슬아슬한 부활
  • 이철민
  • 승인 2000.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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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닷컴, 특정 사이트에 전문정보 제공…광고수익과 라이선스 비용으로 틈새 뚫겠다 미국 나스닥시장이 연일 폭락과 반등을 거듭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분야로 온라인 콘텐츠와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서비스가 지목되고 있다.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거나 성장 한계가 뻔한 사업이어서 투자자들이 발을 들여놓기 꺼리는 것이다.
게다가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에서도 드러났듯이 이젠 대규모 콘텐츠를 가진 기존 미디어 그룹들이 온라인에서도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콘텐츠 전문회사들의 앞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그런 위험에 빠진 대표적인 사이트로 ‘휴먼 인터넷’을 표방하고 있는 어바웃닷컴 www.about.com이 있다.
일종의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서비스인 어바웃닷컴은 미디어메트릭스의 조사 결과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방문자 수가 많다.
지난 8월에만 무려 2천만명에 가까운 방문자를 끌어들였다.
게다가 올 2분기 매출액이 지난 분기보다 27%나 상승하면서 2001년 초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를 부풀렸다.
비즈니스의 A에서 Z까지, 정보 B2B로 승부 그러나 투자자들은 좀체 불안한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
어바웃닷컴의 수익모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바웃닷컴 경영진들은 이런 난관을 정면돌파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10월2일 야심적인 사업안을 제시하고 자신에게 쏟아지는 의문에 승부수를 띄웠다.
어바웃닷컴이 새롭게 추진할 사업으로 공개한 것은 바로 정보의 B2B 사업. 이제껏 700여개의 개별 코너를 통해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준 경험과 축적된 전문가 집단을 토대로 다양한 B2B 마켓플레이스, 제조업체 사이트 또는 각 기업체의 인트라넷 등에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특정한 사이트에 아주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만들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이 새로운 사업은 ‘비즈니스의 A에서 Z까지’(Business from A to Z)라는 의미의 ABZ 부서에서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향후 분사까지를 염두에 두고 개인투자자들을 모으고 있다.
문제는 이미 정보의 B2B 시장이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는 사실이다.
철강 전문 B2B 마켓플레이스인 이스틸 www.e-Steel.com을 비롯한 많은 B2B 서비스들이 이미 다양한 콘텐츠로 구매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몇몇 서비스들은 이미 전문가들의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버티컬넷 www.verticalnet.com의 경우 이번에 어바웃닷컴이 공개한 비즈니스 모델과 거의 유사한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어바웃닷컴은 자신만만하다.
중립적일 수밖에 없는 B2B 서비스에 아주 전문적인 선택 기준을 제시하는 콘텐츠를 서비스함으로써 차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수익의 원천 부분에 대해 어바웃닷컴은 크게 두가지 모델을 제시한다.
첫번째는 해당 B2B 서비스의 콘텐츠 사이트를 통해 벌어들이는 광고수익을 나누는 방법이고 두번째는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한 라이선싱 비용을 청구하는 방법이다.
물론 그 어느 모델도 크게 매력적이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몇가지 시험적인 서비스를 통해 어바웃닷컴의 콘텐츠가 B2B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것으로 증명되면 시장을 개척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으리라는 것이 어바웃닷컴의 희망섞인 전망이다.
그러나 업계 시각은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어바웃닷컴의 운명은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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